[울릉도 자유여행] #2 렌터카 타고 육로여행

2009. 9. 28. 14:00Life 2DAY/Travel
렌터카 타고 섬을 돌자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기엔 렌터카가 제격. 육로관광 코스는 여행사를 통해 관광버스를 타고 효율적으로 돌아보는 상품도 있다. 하지만 렌터카 여행도 추천할만한다. 또한 도로가 그리 많지 않아 간단한 지도만으로도 웬만한 관광지는 다 찾아갈 수 있다.

울릉도는 해안도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45도에 가까운 언덕길임을 유념하고, 울퉁불퉁한 도로 상태라 달리는 내내 덜덜거리는 소음쯤은 감수해야 한다.


지도를 펴니 도로가 개설된 구간은 도동항에서 섬목인 북동쪽 까지. 내수전으로 가는 일주도로는 아직 미개통으로, 섬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코스는 불가능하다. 현재로선 섬목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반나절이면 대부분의 관광지는 돌아볼 수 있으므로 걱정은 말자. 도로가 곳곳에 공사중인 곳도 많으니 운전에 유의하면서 출발!


도동항에서 시작해 거북바위가 있는 통구미 마을을 지나 사자바위, 곰바위, 만물상을 보고 추산, 석포, 섬목까지 들러보는데 중간중간 윈치한 어촌 마을들이 정겹다.


울릉도 서쪽에 위치한 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필수 코스. 약 6분간 모노레일을 타고 산을 올라가는데 역시 짧다는 생각이 든다. 모노레일을 탈 때는 두 번째 칸 맨 뒷좌석이 스릴을 즐기기에 좋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산길을 걸어 전망대를 향한다. 전망대에선 대풍감 해안절벽이 눈에 들어오고, 발 아래로는 옥빛으로 빛나는 바다를 볼 수 있다. 대충감에서 바라 본 해안절벽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므로 그 절경을 감상해보시길~!


내려올 때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고, 모노레일 옆으로 지그재그로 난 산길을 통해 내려올 수도 있다. 도보로 내려와도 약 15분 정도면 가능한 거리다.
대풍감에서 본 해안절벽은 울릉도내 빼어난 절경의 하나로 울릉도(태하)등대와 함께 섬 비경을 보여준다.
[요금: 모노레일 왕복 4,000원]


울릉도에서 물리도록 먹을 수 있는 오징어. 바로 이 오징어가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준다. 하지만 이정표는 이정도가 거의 전부라는 거~.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천연 굴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 일이 몇 번 있다. 이럴 땐 반대쪽에서 오는 차가 보이라고 마치 잠자리 눈처럼 된 거울을 세워두기도 했다. 울릉도 드라이브의 묘미는 머리 위로 떨어질 듯한 돌 아래는 지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해안 가까이로 난 도로와 터널.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픈 풍경이 많이 나타난다.


해안 도로가 끝나는 지점인 섬목에 다다르면 이렇게 예쁜 관음도가 자태를 드러낸다. 섬목은 도로는 없지만, 배가 정박하기 좋은 항구라 하여 섬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섬목의 바닷물은 환상적인 옥빛을 자랑하므로 여유가 있다면 섬목까지 드라이브 해보는 것을 권한다.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울릉도 자유여행] #1 반나절 보도여행

2009. 9. 28. 10:57Life 2DAY/Travel
국내 여행지 중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 울릉도. 제주도처럼 김포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편리함이 없어서 인지 선뜻 울릉도에 다녀오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다. 울릉도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누군가가 정말 좋더라고 불을 지펴주면 그제서야 울렁거린다는 뱃멀미를 감수하고라도 가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동경의 섬. 울릉도 여행길이 솔직히 좀 길고 멀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때묻지 않고 청정 지역이 보존되었으며, 신비를 간직해왔다.

울릉도 여행을 편하게 가려면 울릉도 전문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패키지 투어가 많이 있으므로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평범한 리조트 식사는 한 끼라도 거부하며 맛집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거나, 단체로 몰려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발품 팔며 돌아다니는 것이 즐겁고 많이 느린 발걸음이어도 아무리 뭐라 하지 않는 자신만의 여행이 체질인 사람들이라면 자유 여행으로 떠나보자. 단, 울릉도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나 자유여행이나 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다.


울릉도에 가려면 강원도 동해의 묵호항이나, 경북의 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행 여객석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뱃길이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묵호항의 여객터미널에서 보통 하루에 2번 출항하는 배를 타고 약 2시간30분 ~ 3시간 가량 배를 타면 울릉도의 도동항에 도착한다(시간과 요금은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다르므로 연안여객승선 www.seomticket.co.kr에서 확인할 것. 인터넷 예매도 가능) 여객석이 420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무척 큰 배이므로 생각보다 멀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파도가 잔잔하고 맑은 날이면 버스를 타는 것보다 흔들림이 없어 무사히 울릉도에 도착 할 수 있어 멀미약이 전혀~ 필요치 않다. 날씨는 운에 맡겨야 하겠지만.


도동항은 울릉도 여행의 시작이자 종착점이 되어주는 활기찬 항구다. 맛집, 숙소, 여객선 터미널, 버스정류장, 여행사 등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도동항은 자유여행 중이라면 대여섯 번은 기본으로 들르게 되는 곳이다.


육로관광, 해상관광 모두 도동항으로부터 시작한다. 도동항에 도착하면 먼저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챙기자. 울릉도에 도착한 첫째 날이라면 오전에 배를 타고 낮 12시 ~1시쯤 도착하게 될테니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 한나절 산책삼아 도동항 주변을 들러보면 좋다. 민박을 비롯한 숙박 시설 역시 도동항 근처에 가장 많다.


도동항에서 도보로 15분~20분 정도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도봉약수공원이 나온다. 관광지라지만 입구만 클 뿐 그저 동네 쉼터 정도로 보일 정도로 규모가 작다. 하지만 화산섬 울릉도 지형의 특성상 꽤 가파른 언덕길이 이어지므로 약수터에 다다르면 목이 말라진다. 이 곳의 약수는 철분이 많아 찝찌르르한 맛이 나면서 톡 쏘는 탄산이 청량감을 준다.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매표소 바로 아래에 약수가 위치하므로 가는 길에 함께 들러봄직하다.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는 무척 짧은 구간의 케이블카지만 위에 올라 내려다보는 전망은 실망스럽지 않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독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날씨가 아주아주 좋을 경우에 가능하지만.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니 희미한 해무 사이로 독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하지만 독도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타고 독도를 찾아가는 것이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독도에서 20여분을 머물 수도 있다.


전망대 위에서 도동항이 굽어보이는데 작은 항구마을에 집과 학교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미니어처 마을처럼 보여 흥미롭다. 도동여객선 터미널에서 케이블카 매표소까지 도보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며, 독도박물관도 들러볼 수 있다.
[케이블카 요금: 대인 7,500원, 운행시간: 오전 6시~ 오후 8시]


도동항에 내려와 한두 시간 여유가 난다면 도동항 여객터미널 옆에서 시작하는 행남 해안산책로를 걸어보자. 도동항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해안산책로를 조성해놓아 해안절경을 걸어서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캔맥주 뒤로 해안산책로가 굽이굽이 보인다. 단, 사진은 연출 컷이므로.. 음주 산책보다는 시원한 물 한 병 사갖고 가기를 권한다. ^^;;

여기서 잠깐. 2009년 9월 현재 촛대바위코스까지 가는 길은 낙석 위험으로 폐쇄되어 있어 도동등대까지만 산책이 가능하다. 중간에 나가는 길이 없으므로 산책을 마치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한다.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다.

도동항 터미널 앞에서 섬 일주 유람선 배편을 끊어놓고 기다리는 시간, 도동항 근처 벤치에 앉아 오징어를 뜯는다. 반건조 오징어 2마리(말만 잘하면 3마리도 준다)에 5천원, 그리고 시원한 맥주 타임! 오징어를 뜯을 때 맥주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싶다. 때문에 울릉도 곳곳에서 보이는 오징어 간판만 보아도 맥주 한 잔이 계속 생각난다는. 단, 울릉도 식당에서는 오로지 하이트만 판매된다는 사실!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