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룩소르 2탄

2009. 8. 25. 10:15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비어투데이에 지긋지긋하다 할 정도로 꾸준히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 슬로우스타터입네다... 어느 덧 후딱 또 여행기를 쓰고 있네요~!! 저번 시간에 이집트 룩소르 1편을 함께 둘러보셨죠?! 아우...이집트는 워낙 색이 퍽퍽한 흑색이라 사진을 계속 이런 것만 봤더니만 제 목이 다 마르는 그런 느낌이네요.. 시원한~~~ 맥주나 한잔 마시면 좋겠구먼요...ㅋㅋㅋ


오늘은 저번 편에 이어서 룩소르 2편으로 룩소르 지방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을 둘러보고 위에 보이시는 멤논의 거상에 대해 한번 훌러덩 살펴보도록 하겠십니더..

위에 보시는 것은 멤논의 거상이라고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던 돌덩어리였어요.. 만화에도 막 나오고 했던 거 같은데...호호호.. 저 거상은 저 사진 구석탱이에 있는 코딱지 만해 보이는 사람들과 의자 등을 봐도 얼마나 큰지 대충 짐작이 가실 것이에요~ 저 거상은 기원전에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의 아들인 멤논을 닮아서 멤논의 거상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요.. 지진이 난 이후로 저 거상에서 맨날 소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이집트인들은 그걸 자기 엄마를 부르는 것이라 생각했다는군요... 정말 뜬금없는 그들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호호호


다음은 카르나크 신전의 모습 되겠습니다.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은 거의 붙어 있어서 도보로 횡단이 가능하답니다. 제가 사진 정리를 하며 아무리 기억을 되돌릴려고 해도 어디가 카르나크고  어디가 룩소르에서 찍은 건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가네요... 뭐 둘 다 별 다른 점 없으니께 한꺼번에 묶어서 투어를 해보도록 할까요~!!


이것은 그야말로 놀라웠던 카르나크 신전의 대열주입니다. 대열주는 쉽게 말해 엄청나게 큰 기둥들이 줄 지어 서 있다라는 말인데요.. 정말로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믿기 힘든 크기의 열주들이 주루룩 서있었어요... 거기다 그 기둥에는 빼곡하게 조각이 다 되어 있고 심지어 예전에는 색칠까지 다 되어 있었다고 하니 놀랍지 아니할 수 아니할 수 아니하네요.. 정말 실제로 복원된 장면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일부 열주들에는 아직도 색칠이 없어지지 않아서 그 이전 모습을 어렴풋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열주들을 스윽~~~ 지나가면...마치 저 썩은 표정을 하고 있는 외국인마냥 쭐래쭐래 지나가면 카르나크 신전의 오벨리스크가 나온답니다. 저기 멀리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것이 보이지요?


오벨리스크는 룩소르 신전 입구 쪽에도 하나 띡 서 있고, 카르나크 신전 안에도 하나 띡 서 있었답니다. 크기가 엄청나서 저 돌덩어리를 쌓은 것도 아니고 통째로 저렇게 쪼개 옮겼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태양신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데요... 이집트로서는 참 가슴 아픈 물건이기도 하지요... 여러 오벨리스크가 서구 열강들에 의해 옮겨져서 지금 하나는 프랑스에, 하나는 영국에, 하나는 미국에 가 있답니다.


엄청나게 큰 열주를 보고 있는 슬로우스타터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정말 저걸 어떻게 쌓아올렸을까요~?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말이죠... 지금 크레인으로 해도 돈이 무지막하게 들만한 대공사일텐데.. 별다른 도구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저걸 쌓았다고 하니 입이 쫙!!!벌어집니다..


룩소르 신전의 알흠다운 야경이랍니다. 제가 똑딱이로 찍었지만서도 이렇게 잘 찍다니 제 자신이 다 자랑스럽네요...호호호 저기 서 있는 오벨리스크가 또 다른 오벨리스크랍니다. 룩소르에 가면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은 꼭 가봐야 하는 코스이자 가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답니다. 밤에는 레이져 쇼도 하고 하니 시간을 잘 안배하여 관광을 잘 섞어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룩소르 제 2편이었답니다. 이집트 그 대장정도 어느새 완료가 되어버렸네욤..ㅋㅋ  다음 나라는 미국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와...정말 여행 많이도 갔구만...ㅋㅋ 여행기 쓸 장소가 아주 끊이지를 않네 그랴...호호호 그럼 다음편에서 또 슬스와 함께 해요 여러분~!!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Orientaion

2009. 8. 24. 09:25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욤~! 이제 어느 덧 여러 나라를 돌고 돌아 여행기가 지긋지긋 해질까 말까 하는 슬로우스타터입니다. 벌써 여러 나라를 훌렁 훌렁 돌아 왔네욤~! 오늘부터 함께 둘러 볼 나라는 이집트입니다. 이집트는 다른 나라들과는 아주 느낌이 달라요.. 아시다시피 약간 위험해서 여자분들 혼자서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 사는 곳이니까 못 갈 곳은 없겠지요... 그래서 이집트는 가기 전에 나라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 몇가지 머리 속에 넣어야 할 것들이 있답니다.
 

 

대혼돈... 지옥이 있다면 여길까??

부푼 마음으로 배낭을 꼬나매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슬스.. 거리에 나서자마자 기겁을 하고 말았답니다. 중국산 황사를 빼다 박은 공기오염,

보시다시피 공기오염 최악난이도



횡단보도에 없으면 허전할까봐 세워놓은 듯한 신호등, 경적소리와 사람들 고함소리로 시장통 이웃사촌 같은 거리, 외국인만 보면 폭주기관차마냥 달려드는 집념 가득한 호객꾼들까지.. '어떻게 이런 나라가 굴러 가는거지?', "어째서 이런 나라가 안 망하고 버젓이 서 있는거지?' 참으로 짜증이 오골오골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을 꾹꾹 눌러 담으며 슬스는 어금니 꽉 깨물고 신발끈을 고쳐매었답니다..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스타일, 그들만의 방식

이집트 여행을 위해서라면 그들만의 스타일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어욤.. 우리의 상상 속에 이집트는 신화가 가득하고 아름다운 나라라는 큰 기대를 안고 떠나지만 처음 카이로에 딱 도착하면 기절초풍할 광경과 함께 실망감이 마구 몰려오지요...

이런 멋진거 보기 전까진 계속 실망의 연속



"No picture here!"- 사진 찍는 것을 막는 경찰들에게 우리나라 돈500원 정도를 쥐어주면 그들은 외친답니다. "Do you want me to take a picture for you?" - 안 된다던 경찰들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관광객을 위해 셔터를 눌러준답니다. 이집트에서는 파란 불이라고 길을 건너다간 한 큐에 저 세상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빨간 불이라고 길 안 건너고 서있다간 평생 그 자리에 서있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네 살 배기 아이가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해 찍어줬다간 네 살 배기부터 열네 살 배기까지 100여명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일 수도 있습니다. 오우~! 아니 뭐 이리 신나는 나라가 다 있지? 이곳은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무법천지로구나!!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슬스는 짜증이 습관으로, 습관이 즐거움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묵묵히 체득해 나갔답니다.


뭘 봐 이것들아..


 

도통 알아볼 수 없는 기차표. 영어 몇자 빼고는 도저히 알아 볼 수가 없는 친절한 기차표. 어딜가든 항상 이모양이에요. 아랍어가 98%니까 아랍어를 읽을 줄 모르시면 초장부터 마음을 단단히 드시고 시작하세요.


이거로구나~! 이것이 이집트로구나..


몸이 점점 이집트 스타일로 번져갈 때쯤 본격적인 이집트 관광이 시작되었답니다. 슬스는 채 하루가 되지 않아 겉으로 보이던 이집트에 대한 실망이 이 여행에서 얼마나 코딱지만 한 작은 부분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요.

‘스케일이 다르자나~ 이건 너무 심한데..’ 이집트에서 만나는 역사의 깊이와 숨결은 슬로우스타터를 짓누르기 시작했어욘. 고대시대에, 그 옛날 옛적에..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흥성했던 이집트 왕조가 남겼던 유적들은 내가 방문했던 그 어떤 수많은 나라들의 유적보다 더 큰 스케일을 자랑했답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아부심벨과 하쳅수트 장제전, 룩소르 신전을 필두로 한 지천에 널려있는 신전들은 가는 곳마다 슬스의 입을 쫙쫙~ 입을 그냥 쫙~~쫙!! 찢어 놓을 만 했어요. 특히 이집트 중앙박물관에서는 너무 많은 유물들을 도저히 둘 공간이 없어서 박물관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걸 보고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집트 중앙박물관이 서양 자본에 의해서 다시 리모델링 한다고 하니 지금쯤 가는 관광객들은 더 멋진 곳에서 유물을 관람할 수도 있겠네욧.

 

돈이라고 이름 붙이기에 미안할 정도의 걸레같은 이집트 돈

이집트. 그 곳으로 떠날 때의 필수 요소! - 여기부턴 존대말 잠깐 생략할께용..갠춘하죠?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네 젊은 여행자들이여... 이집트로 가실 때는 반드시 이 두 가지는 준비하셔랏!

첫째, 역사 공부! - 이집트로 떠나기 전 슬스는 기말고사 기간 중 마음이 답답해서 훌러덩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왔었다. 덕분에 이집트의 역사를 몰라 가는 곳마다 애를 먹었다. 예를 들어, 왕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을 갔을 때, 왕들이 하도 많아서 어떤 무덤이 우리가 꼭 보고 와야 할 무덤인지 모르고 결국 하나도 안 유명한 변두리 왕들 무덤만 실컷 보다가 왔다. 아는 왕이라곤 람세스뿐인데 그 람세스마저도 1세,2세,3세,4세... 셀 수도 없이 많았으니 꼭 봐야할 2세의 무덤은 가보지도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배경지식이 많으면 그만큼 더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마음을 크게 먹어라! - 개발 도상국 국가 여행의 기본은 역시 마음가짐이다. 이집트 역시 예외는 없다. 물건 값이 버젓이 적혀 있어도 그들은 20배를 부른다. 중국 같은 나라야 안 산다고 돌아서면 잡기라도 하지, 이 나라는 안 산다고 돌아서면 낄낄 거린다. 할배부터 꼬맹이까지 전 국민이 사기꾼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


이집트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걸레빵. 실제로 걸레빵이라 불린다.


이집트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Hello가 아니다. 바로 팁이라는 뜻의 ‘박시시’를 수도 없이 듣게 될 것이다. 그 것이 일반인이든, 경찰이든, 공무원이든, 의사든.. 그 사람이 뭐든 간에 이집트에선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만 해도 ‘박시시’를 요구한다. 어찌보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환경이지만 이것 역시 이집트 여행의 백미이고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 테니 마음을 크게 먹고 가도록 하자! 

이집트, 신비롭고 신기한 나라.

이제 와서 추억을 더듬더듬 더듬어보면 이집트는 참 신비하고 신기한 나라였다. 역사의 깊이와 유적의 무게감,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신비로웠다면 사람들, 사회적 시스템, 국가 인프라는 참 신기했다. 인도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은 인도를 잊지 못하고 꼭 다시 가고 싶어 한다. 이집트는 인도와 여러모로 색깔이 비슷한 나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경계선에 위치했기에 유럽 여행과 패키지로 묶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사람으로 태어나서 피라미드 한 번 육안으로 구경해보는 것도 엄청난 기억이기에 이집트는 한번 쯤 호기롭게 떠나볼 만 하다는 것이 슬스의 조심스런 의견!!!

다음 회부터 펼쳐지는 이집트 각 지방에서의 신나는 투어~ 계속 함께 하시더라고욘~!!!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