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룩소르 - 1편

2009. 9. 3. 09:49Life 2DAY/Travel


신화의 나라 이집트를 저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즐겁지요?! 즐겁지요?! 즐겁다고 제발 얘기해 주세용!!! ^^ 어쨌든 여러분이 즐겁든 안 즐겁든 계속 꾸준히 찾아오고 있는 슬로우스타터 오늘도 인사드립니다. 이집트 -카이로, 아스완에 이어서 요번에 돌아보실 지역은 안 그래도 역사가 깊은 이집트에서도 역사가 깊은 룩소르 지방입니다. 룩소르는 뭐 여기저기서 한번 쯤 들어보셨을꺼에요... 미국 라스베가스에 룩소르 호텔도 있고 이집트 하면 카이로 다음으로 유명한 지역이니께요...호호호

룩소르유명한 신전과 석상들이 아주 즐비 하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저와 함께 1편에서 둘러 볼 지역은 바로 핫쳅수트 장제전왕가의 계곡되겠십니더. 먼저 왕가의 계곡 먼저 돌아 보실깝쇼?!



이게 뭐냐고요?! 그냥 돌무더기같죵?! 호호호... 하지만 이 돌무더기에 온갖 중요 파라오들이 다 잠들어 있다는 사실!!!

도굴꾼들로부터 방어를 하기 위한 일종의 계략 차원에서 저런 외딴 곳에다가 파라오들을 다 묻었겠지용... 저 곳에는 그 유명한 람세스 2세를 비롯해서 람세스 2세의 아버지 세티왕과 기타 등등이 모두 묻혀 있답니다. 어떤 분들은 '엥? 랍세스 2세의 아버지가 람세스 1세가 아닌감?'하겠지만 세티가 람세스 2세의 아버지죠.. 호호호 하여간 저 답답해 보이는 왕가의 계곡으로 들어가면 왕들 무덤 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왕가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들의 무덤 안에서는 아무런 촬영도 금지였기 때문에...물론 찍을려면 찍을 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민주시민 슬로우스타터는 법규와 윤리를 지켜주었지요... 근데 안 찍은 게 후회되고 저만 바보된 것 같아요.

어쨌든... 왕가의 계곡에 가기 전에 마주친 경찰 아저씨와 잡상인의 정겨운 풍경인데요... 저는 왕들 무덤보다 저 장면이 훨씬 신기하고 쇼킹했답니다. 역시 아직까지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집트의 경찰은 한국의 경찰들은 쨉도 안될 정도로 폭력 경찰이더라고요... 그냥 목걸이 팔고 있는 애를 잡아다 패는데 그야말로 왕가의 무덤에 먼지나게 맞더라고요...아이 무셔워~ 폭력 싫어욘!!!


왕가의 무덤에서 핫쳅수트 장제전으로 넘어가는 길이랍니다. 저 곳에 있는 99.8%의 사람들이 코끼리 열차 같이 생긴 셔틀 열차를 이용하는데요... 가끔 저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도전정신 투철한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저도 저기에 너무 동참하고 싶어서 똥구멍이 옴작옴작 거렸지만 객지에서 한큐에 객사할까봐 두려워서 열차에 몸을 실었답니다.


요것이 바로 핫쳅수트 장제전의 모습이랍니다. 왕가의 계곡 뒤편에 있는 계곡을 통째로 깎아서 만든 신전인데요. 핫쳅수트는 놀랍게도..아마 유일하다죠...유일한 여자 파라오 였다고 합니다. 맞나? 아닌가?? 그렇다고 들었던거 같은데요..
어쨌든 저 곳에 가면 일단 신들의 석상 모습 부터가 다 조금씩 다르답니다. 다른 신전들은 하나같이 신들이 남자인데요..저기는 여신들이 좀 붙어 있습죠...


아니 대체 이걸 어떻게 깎아서 만든거지?? 이해 할 수가 없구만...


이 아줌마가 핫쳅수트라고 하네요...정말 아리땁죠?! 그녀의 아리따움... 원더걸스도 울고 갈 머리에다 저 큰 귀하며 왕얼굴하며 정말 세기의 미인일세...허허...


핫쳅수트 장제전에 이어서 다음 코스로 스물스물 기어가다가 잠깐 들린 곳이 바로 오벨리스크 짜개진 곳입니다. 이 곳에는 오벨리스크를 만들다가 실패서 반으로 짜개져 버린 실패형 오벨리스크가 누워있는데요.. 여기선 가이드가 아주 친절하게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만드는지와 어쩌다 저 지경으로 짜개졌는지와 성공한 오벨리스크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팁을 요구한답니다.


저 거대한 암석에 물을 부어서 그 물이 얼었다 녹았다 팽창했다 쪼그라들었다 온갖 희한한 작용이 다 일어나야 겨우겨우 저렇게 오벨리스크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 오벨리스크는 열심히 만들다가 그만 중간이 쪽 쪼개지는 바람에 못 쓰게 되어서 그냥 처박아 두었다는 설명입디다. 성공한 오벨리스크는 이쁜 조각이 이루어져서 룩소르 신전에 하나 서 있고 나머지 하나는 저 멀리 프랑스 공원에 서 있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잼있게 보셨나요?! 룩소르 1편도 훌러덩 끝났네요... 위에 또 이상한 석상이 궁금하시다고요? 그렇다면 곧 찾아올 2편을 기대해 주세요.. 곧 2편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건강하셔욘~~!!!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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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아스완- 2편

2009. 9. 2. 09:52Life 2DAY/Travel


안뇽하세용~! 저번시간에 이어서 아스완 2탄을 들고 찾아 온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쓸데없는 말 집어치고 바로 아스완 투어를 함께 시작하시는게 좋겠죵~?! 바로 고고고고고!!!!


저번 시간에는 아스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펠루카 투어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 보았었지요?! 그림같은 나일강에 몸을 얹어 펠루카와 함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것이지요~ 이집트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아스완의 시장에서 흥정 배틀을 벌이며 이집트 전통의상인 '까라비야~'도 구입했고 말이지요... 제가 묶었던 지옥의 호텔에서 바라본 시장 풍경입니다. 후질근 한 것이 딱 이집트 같지 않나요? 이렇게 현재의 이집트는 참으로 후질근 합니다만 역시 이집트는 현재가 아닌 과거에 묻힌 나라기 때문에 과거의 아주 흥성했던 흔적을 더듬어 가는 작업이 의미가 있답니다. 그 많은 유적 중에서 이집트 안이나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유적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바로 아부심벨 대신전 되겠습니다!!!!!!!! 아부심벨 신전은 엄청나게 큰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사진으로만 봐서는 절대 상상도 안될 크기랍니다. 슬스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눈을 의심했었답니다. 거대한 절벽을 그대로 깎아서 만든 신전인데요.. 아니 그 옛날에 저걸 어떻게 만들었지? 지금 이 사진을 보고 있는 저도 또 궁금해지네요.. 사람들이 가까이 있어서 그렇지 저 석상의 발바닥이 사람들보다 풜씬 크답니다.




경이로운 눈빛으로 아부심벨 대 신전의 바깥 석상을 바라보고 있는 슬스의 찐따같은 뒷모습입니다. 이렇게 큼지막한 아부심벨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있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유명하기는 했지만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계기가 있지요... 그 역사적 대서사시를 한번 살포시 들려드릴까용?!



지금으로부터 몇년전...아니 십 수년전에 아스완 지역에는 이집트 전역의 안정적인 치수를 위한 하이댐이라는 엄청나게 큰 댐이 들어서게 되었답니다. 그 덕분에 이 아부심벨이 있던 지역은 물에 잠길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지요... 이집트 정부는 발만 동동 구르다가 아부심벨을 동동 떠내려보내게 될 위기였지요... 그 때 바로 나타난 것이 세계인들의 알흠다운 손길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금이 진행되고 유네스코와 각종 선진국의 NGO들이 이 거대한 아부심벨을 통째로 옮기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그래서 저 큰 돌 덩어리를 다 쪼개고 쪼개서 운반해서 지금 저 위치에다가 정확하게 다시 세운 것이지요... 아부심벨 대 신전안에는 4명의 신이 서 있는데요. 시간에 따라 그 신들을 비추는 태양 방향이 정해져 있답니다. 근데 과학자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거까지 보존을 해 놓았더라고요.. 인간이 대단하긴 대단하죠?!


요것으로 말하자면 아부심벨 대 신전 옆에 있는 작은 신전인데요. 위에 있는 아부심벨 대신전이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업적을 기리고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지었다면 요 옆에 있는 신전은 자신이 평생 사랑한 람세스 2세의 아내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은 신전이랍니다. 람세스는 그만큼 아내를 사랑하고 아꼈다는 증거지요.. 이집트의 모든 파라오 중에서 아내를 위해서 신전을 지어 준 것은 람세스가 유일하다는 소리를 현지에서 들었었답니다.


아스완에는 아부심벨 말고도 신전이 여기저기 더 있지요... 현지에서 어떤 외국인이 쏼라쏼라 했던 영어가 생각나네요.. 그 외국인은 이집트 인들을 비난하고 있었답니다. '아부심벨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었을 때 이집트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때 전 세계가 나서서 도와줬지만 그들은 아직도 이러한 신전을 돈벌이로밖에 써먹지 않는다. 이집트인들은 세계인들에게 빚을 지고도 그걸 갚아나갈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돈벌이에만 혈안이다.' 저도 짧은 영어로 쫄래쫄래 알아듣고는 깊게 공감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용...


그럼 지금까지 살펴 본 것이 아스완 지역의 엑기스 되겠습니다. 어떤가요? 1편이 휴양지 같은 기분 좋은 바람 같은 모습의 아스완이였다면 2편은 뭔가 이야기가 들어있는 역사의 현장 같지 않나요? 호호호 슬로우스타터와 함께 하는 즐거운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랍니다.


다음 편에는 룩소르 지방으로 넘어가 룩소르 신전 및 기타 등등을 훌러덩 살펴보는 시간이 되도록 해 볼께용~ 그럼 그 때까지 다들 비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셈~~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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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아스완- 1편

2009. 9. 1. 10:11Life 2DAY/Travel

안녕하시렵니까?! 좌충우돌 깽판 여행기를 뚤레뚤레 써나가고 있는 슬스의 이집트 여행기 아스완 편이 왔습니다요. 아스완이 어딘지 아시나욘? 아스완은 그 유명한 아부심벨이 덜렁 있는 자리로 하이댐도 있고, 나일강 위에서 펠루카에 몸을 싣고 신선놀음도 할 수 있는 이집트의 황금알 관광지입니다. 오늘도 슬로우스타터와 함께 훌러덩 아스완을 까부시러 떠나볼까용?!


오늘 1편에서는 아스완 직역에서 탈 수 있는 독특한 운송수단인 펠루카 투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 생각중인데 여러분은 어떠셔? 좋죠?!!! 그러니께 먼저 위 사진을 보시면 아스완에 딱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는 시장이 되겠습네다. 시장에서는 여기저기서 호객꾼들이 달라 붙어서 이거 사라 저거 사라 하면서 바가지를 신나게 씌우고 있지욘... 대한민국의 멋쟁이들은 저기서 절대 바가지 쓰시면 안돼용!! 우리는 중국인들한테 적응이 되어 있는데 바가지 쓰지 않겠죠?!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저 옷이 바로 '까라비아~'라고 하는 이집트 전통의상입니다. 저걸 사느라고 아주 그냥 시장에서 실갱이실갱이를 잔뜩 했었지요.. 중국에서 익숙해진 흥정 실력이 이집트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중국 상인들과는 다르게 이집트 상인들은 좀 착한 면이 있어서 막 너무 내려서 부르고 그러면 눈물을 글썽이며 안된다고 불쌍한 모습을 보여서 맘이 약해질 수도 있지만 전 아주 호되게 내려 깎아서 이집트 인들도 놀랄만한 가격에 옷을 구입했었답니다. 호호호


요것이 바로 아스완에 오면 반드시 타 봐야 한다는 펠루카 입니다. 저 펠루카에 몸을 싣고 나일강위를 둥둥 떠다니면 한겨울에도 더운 이집트에서 유일하게 낙원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시다시피 한 배에 다닥다닥 붙어서 투어를 하는데요. 좀 싸게 타보겠답시고 단체로 탑승을 하지만 저렇게 하면 흥도 안 날 뿐더러 가격이 싼 것도 아니랍니다. 슬스는 길거리에서 만난 펠루카 모는 아저씨의 아들과 담판을 통해 개인 펠루카 탑승에 성공했었지요..


이 아저씨가 바로 펠루카 아찌였는데 아들이 너무 저렴한 가격에 흥정을 실패해 돌아와서 좀 삐지시긴 했지만 그래도 저를 위해서 아주 신나게 펠루카를 몰아주셨었답니다.


여기저기서 많은 배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스완에 가시면 무조건 펠루카 투어를 해보셔요. 가끔 아예 이걸 타고 룩소르까지 가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기엔 시간도 너무 많이 뺐기고 돈도 많이 드니까 한 한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펠루카 투어를 하시는게 딱 맞을꺼라고 생각해용.



아스완 지역에는 펠루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잘 정돈된 정원이 있는 섬들과 함께 사막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답니다. 펠루카 모는 아저씨와 얘기만 잘 되면 사막이 있는 섬이나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섬에 잠깐 정박을 할 수도 있어요. 물론 아저씨는 팁(박시시)를 외치죠.. 그것도 다 흥정 승부를 통해서 가보시는 게 좋답니다. 아저씨는 아주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하셨었어요. 저와의 대화를 잠깐 옮겨보자면

'Stop okay?'
'Okay! but tip!!'
'How much?'
'much'
'No, little'
'Okay'

정말 흥겹고 짜릿한 대화 아닙니까? 역시 영어는 단어로 얘기하는 것이 제 맛이에욘...호호호


여기가 아저씨를 졸라서 들어간 사막이에용.. 가면 또 낙타 몰이꾼들이 아주 버선발로 뛰쳐나와서 낙타를 태워주겠다고 난리부르스를 추지요... 하지만 낙타는 예전에 서울대공원에서 타 봤으니까 패스!!! 사막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막이 온통 낙타 똥밭이라 그냥 요거 한 장으로 끝낼래용~!


위에는 나일강의 수위를 체크하는 곳이랍니다. 정식 명칭이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 네입어에 찾아봤는데도 나오질 않네요...누가 아시면 좀 알려주셈... 어쨌든 예전에는 저기를 보고 나일강의 범람을 예상하곤 했다고 합니다. 나일강이 범람한다고 하면 우리는 마치 물난리가 난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일강이 범람하지 않으면 이집트는 위험해지는 구조랍니다. 그래서 치수와 수위체크는 그들에게 있어 생면 연장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호호호

아스완 1편은 여기서 마무리 지어볼까 합니다요...2편에서는 본격적인 아스완의 명물 - 아부심벨 사진 대방출은 아니고 몇 장 방출 이벤트가 있으니 다음 편도 기대해 주셔용~! 안뇽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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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카이로 -2편

2009. 8. 27. 09:16Life 2DAY/Travel
안녕하시렵네까?! 이제 지겨우시다고요?! 쓰고 있는 저는 어떻겠어요?! 호호호 여러분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꾸역꾸역 찾아와 이렇게 해외 소식을 쩝쩝 전해 드리는 저는야 참으로 착한 어린이 슬로우스타터 입니다!!!


저번 카이로 1편에서 단 한장의 피라미드 사진도 없이 훌러덩 지나가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다는 소식을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접해들었다고 하고 싶네요... 아무도 아쉬워 하지는 않으셨지만 아쉬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카이로 여행의 백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아저씨랑 제대로 부비부비하며 놀아봅시다요!!!

뭘 봐요 아저씨 외국인 첨봐?


이래 저래 울퉁불퉁한 카이로의 길을 열심히 건너고 건너서 피라미드가 있는 가자 지구까지 가보았답니다. 제 기억이 가물치마냥 가물가물 거려서 잘 생각이 안나지만서도 가자 지구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이 가능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피라미드 사진 바로 앞에 지하철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는거겠지요? 호호호


듀듕~~!!!! 드디어 도착... 피라미드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은요.. 먼저 입장권을 사야 한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이집트 인들의 생활 수준과 GNP에 비해보면 완전 말도 안되는 가격의 입장권을 사야하지요.. 이집트는 놀랍게도 내 외국인의 입장료 가격이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십 몇배씩 차이가 나는 진풍경을 연출해주기도 한답니다. 또 여기서도 문제인 것이 이 입장료가 피라미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은 두배가 비싼데요... 또 이집트까지 와서 안 들어가보면 후회 할까봐 다들 들어가 보곤 하지요...

제기랄...들어가야 하나??


저는 여행할 때 입장료 아끼려고 안 들어가보는 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는 주의기 때문에 들어가 봤는데요.. 정말 뭐 별거는 없답니다. 그러니까 다들 본인의 기준에 맞춰서 선택하세요. 온 김에 들어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답니다. 그냥 대충 구경 하려면 집에서 구글 어스나 키고 사진으로 구경하면 돼지 왜 여행 하겠어요?! 홍홍홍.. 피라미드 안에서 숨도 턱턱 막히고 질식할 듯 어지러운 기분도 느껴보고 하면 이집트 온 기분이 홀홀 나지 않겠어요?!


리얼 아랍 맨 요~~!!! 어디서 떨거지 같은 아랍인 수건 하나 구해다가 머리에 착용해 보았답니다. 의상이 에러네요...비록 겨울이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아프리카 대륙이거늘 어찌 저런 잠바를 둘러 싸고 갔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게 아닌가 싶네요...


피라미드 주변에는 요로코롬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친절한 이집트 인들이 넘쳐난답니다. 안그래도 사진 찍어 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잘됐다 싶어서 찍어달라고 하면 위 사진 처럼 포즈도 코치해주곤 하지요... 그리곤 아주 친절하게 돈을 요구하지요... 안 주면 죽일 듯이 달려들기 때문에 결국에 다들 돈을 주고 만답니다. 그러니까 아예 이집트 인들한테는 찍어달라고 하지 마세요... 그냥 다른 외국인한테 찍어달라고 하면 더 이쁘게 알차게 찍어준답니다.


밤이 되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에는 레이저쇼 비스무리한 것을 한답니다. 놋떼월드에서 야간개장하면 하는 뻔한 레이저쇼지만 또 그 가격은 외국인 등처먹기 프로젝트라도 한 마냥 고가지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요... 그냥 출구로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맥도날도 3층에 올라가 햄버거나 우적우적 씹으며 레이저쇼를 공짜로 보는 것이지요. 아직도 맥도날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그곳으로 고고!!!!


카이로 마지막 편인 2편을 이렇게 훌러덩 끝내기 좀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좀 넣어보았지요.. 마지막 사진은 이집트 대통령인가 왕인가 하는 할배가 사는 왕궁이라고 하더라고요...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줌을 땡겨 찍었는데 저기 입구에 서 있던 아저씨가 그 먼거리를 달려와서는 No picture!!! 이러길래...OK! Sorry~이랬더니만 또 엄청난 거리를 뛰어갔어요... 그 말이 너무너무 하고 싶었나봐요... 안스러워서 팁을 저도 모르게 줄 뻔했답니다. 나름 대통령 경호원일텐데...호호호

그럼 이것으로 카이로 편을 마무리 짓도록 해볼까욘~! 다음 편에서는 카이로에 이어서 아스완 지방을 탐방해보도록 할껩쌉싸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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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카이로 -1편

2009. 8. 26. 08:34Life 2DAY/Travel
안뇽하세요...저번에 본격적인 이집트 여행에 앞서 심지어 오리엔테이션까지 해버린 건방진 슬로우스타터입네다. 오늘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로 떠나는 시간입죠... 카이로 하면 역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훌러덩 서 있는 것이 상상 되시지요? 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카이로 2편에서 만나보시도록 하시고욤... 오늘은 카이로 가는 험난한 길이랑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구경이나 살짝 해볼까 합니다요... 그럼 함께 가보실까용~!!!


저번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카이로에 도착하고 나서 거의 공황상태에 빠졌었어요.. 그렇게 많은 나라를 여행을 했지만서도 이집트만한 곳을 듣도보도 못했기 때문에 어금니를 꽉 깨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이집트의 첫인상은 지옥 그 자체였답니다. 그렇게 여행은 시작 되었어요...


택시를 저며타고는 바깥 풍경을 뚤레뚤레 살피며 투어를 시작했지요.. 길거리엔 질서라곤 찾아볼 수 없었지만 뭐 사람 사는 느낌 만땅이라 흐믓했답니다. 하지만 버스 뒤에 공짜로 타려고 매달려 가는 사람을 보고는 지옥에서 온 슬로우스타터도 기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호호호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바로 카이로 역사 박물관입니다. 카이로 역사 박물관은 정말 말도 안되는 규모였어요. 박물관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유물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유물들은 그냥 쓰레기마냥 대충 떨궈져 있었답니다. 유물이 너무 많아도 문제인 희한한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제가 갔던 때에는 해외 자본에 의해 리모델링을 한창 진행 중이었으니 지금 가시면 아마 리모델링이 끝나고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하실 수 있겠네용..호호


왜 유적 사진은 없고 자꾸 지하철 택시 버스 사진이나 꺼내 놓느냐고요? 호호호 박물관안에선 무조건 촬영 금지여서 사진이 없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모르는 척 퍽퍽~ 찍어버렸겠지만 저도 이제 민주시민이 되었던지 더 이상 그런 짓을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호호... 그래서 오늘은 카이로의 엑기스인 피라미드로 가는 길을 소개하는 마당이니 카이로의 대중교통 소개도 좀 해드리고 싶어요.. 카이로의 지하철은 아주 놀랍게도 남탕, 여탕이 따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즉 여자객차에 남자가 타면 마치 여탕에 바바리맨 들어간 거처럼 욕을 태바가지로 먹고 쫓겨나가게 되는 구조인 것이지요.


버스를 첨에 탈 때에도 조심하셔야 해요.. 저 버스 앞에 적혀있는 꼬부랑꼬부랑 이상야릇한 글씨가 보이시나요? 지금 저게 버스 번호입니다. 이집트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번호를 표시해주지 않고 아랍어로 된 숫자를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아랍어로 된 숫자를 모르면 버스 하나 잡기도 힘든 마당이지요... 저도 버스 제대로 된 거 타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했는데 결국 탄 버스가 고장이 나서 길바닥에서 고생 좀 했던 훈훈한 기억이 나네요..


그리하여 도착한 곳이 바로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입네다. 카이로에 있는 수많은 모스크 중에 단연 돋보이는 사원 이지요.. 제 나이 쯤 되시는 남자분들은 한번 쯤 해봤을지도 모르는 창세기전의 배경이 되는 곳이지요. 이 사원에 얽힌 사연들을 살펴보다 보면 창세기전에 나오는 온갖 단어들을 다 보실 수 있답니다. 쓸데 없는 얘기는 집어치고요..


터키에서 수도 없이 모스크 사원들을 관람 했습니다만 또 정통 아랍 국가에서 보는 모스크는 특별한 맛이 있었답니다. 터키의 그것이 크리스챤과 아랍권의 쉴새없는 전쟁에 인해 끊임 없이 덧칠되고 변형 되었다면 이집트의 모스크는 그야말로 순수한 100% 아랍의 모스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지요..



알흠답기 그지 없는 모스크의 한 쪽 벽면에 기대어 멋진 사진을 뽑아 내고 있는 여행자의 모습이 보이네요.. 저는 똑딱이로 불쌍해서 콧물이 질질 흐르는 꼬락서니로 사진을 똑딱똑딱 찍어냈었는데 그저 그들의 디에스랄이 부러울 따름이었답니다.


사원 내부는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었답니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경건하고 조용한 사원 내에서 저 말고는 아무도 못믿어서 종교도 없는 슬로우스타터는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에 잠겨 보았답니다. 명상을 하며 주변에 절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의 엉덩이도 훔쳐보았지요..호호호

음...돈 좀 되겠구먼..


이집트에서 놓치기 쉬운 관광 명소인 모스크. 많은 여행자분들이 저처럼 터키나 그리스를 경유해 오는 탓에 이집트의 사원을 포기하시고 그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아저씨 사자 대가리 구경하러 가는데 바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도 꼭 한 번 들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서 구경하시면 후회는 없으실꺼에요... 시간 내서라도 구경 가세용~!!

그럼 카이로 1편을 슬그머니 끝마치고 2편을 향해 쫄래쫄래 한번 가보도록 할깝쇼?!!
금방 보입시더~~~!!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룩소르 2탄

2009. 8. 25. 10:15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비어투데이에 지긋지긋하다 할 정도로 꾸준히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 슬로우스타터입네다... 어느 덧 후딱 또 여행기를 쓰고 있네요~!! 저번 시간에 이집트 룩소르 1편을 함께 둘러보셨죠?! 아우...이집트는 워낙 색이 퍽퍽한 흑색이라 사진을 계속 이런 것만 봤더니만 제 목이 다 마르는 그런 느낌이네요.. 시원한~~~ 맥주나 한잔 마시면 좋겠구먼요...ㅋㅋㅋ


오늘은 저번 편에 이어서 룩소르 2편으로 룩소르 지방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을 둘러보고 위에 보이시는 멤논의 거상에 대해 한번 훌러덩 살펴보도록 하겠십니더..

위에 보시는 것은 멤논의 거상이라고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던 돌덩어리였어요.. 만화에도 막 나오고 했던 거 같은데...호호호.. 저 거상은 저 사진 구석탱이에 있는 코딱지 만해 보이는 사람들과 의자 등을 봐도 얼마나 큰지 대충 짐작이 가실 것이에요~ 저 거상은 기원전에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의 아들인 멤논을 닮아서 멤논의 거상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요.. 지진이 난 이후로 저 거상에서 맨날 소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이집트인들은 그걸 자기 엄마를 부르는 것이라 생각했다는군요... 정말 뜬금없는 그들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호호호


다음은 카르나크 신전의 모습 되겠습니다.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은 거의 붙어 있어서 도보로 횡단이 가능하답니다. 제가 사진 정리를 하며 아무리 기억을 되돌릴려고 해도 어디가 카르나크고  어디가 룩소르에서 찍은 건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가네요... 뭐 둘 다 별 다른 점 없으니께 한꺼번에 묶어서 투어를 해보도록 할까요~!!


이것은 그야말로 놀라웠던 카르나크 신전의 대열주입니다. 대열주는 쉽게 말해 엄청나게 큰 기둥들이 줄 지어 서 있다라는 말인데요.. 정말로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믿기 힘든 크기의 열주들이 주루룩 서있었어요... 거기다 그 기둥에는 빼곡하게 조각이 다 되어 있고 심지어 예전에는 색칠까지 다 되어 있었다고 하니 놀랍지 아니할 수 아니할 수 아니하네요.. 정말 실제로 복원된 장면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일부 열주들에는 아직도 색칠이 없어지지 않아서 그 이전 모습을 어렴풋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열주들을 스윽~~~ 지나가면...마치 저 썩은 표정을 하고 있는 외국인마냥 쭐래쭐래 지나가면 카르나크 신전의 오벨리스크가 나온답니다. 저기 멀리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것이 보이지요?


오벨리스크는 룩소르 신전 입구 쪽에도 하나 띡 서 있고, 카르나크 신전 안에도 하나 띡 서 있었답니다. 크기가 엄청나서 저 돌덩어리를 쌓은 것도 아니고 통째로 저렇게 쪼개 옮겼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태양신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데요... 이집트로서는 참 가슴 아픈 물건이기도 하지요... 여러 오벨리스크가 서구 열강들에 의해 옮겨져서 지금 하나는 프랑스에, 하나는 영국에, 하나는 미국에 가 있답니다.


엄청나게 큰 열주를 보고 있는 슬로우스타터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정말 저걸 어떻게 쌓아올렸을까요~?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말이죠... 지금 크레인으로 해도 돈이 무지막하게 들만한 대공사일텐데.. 별다른 도구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저걸 쌓았다고 하니 입이 쫙!!!벌어집니다..


룩소르 신전의 알흠다운 야경이랍니다. 제가 똑딱이로 찍었지만서도 이렇게 잘 찍다니 제 자신이 다 자랑스럽네요...호호호 저기 서 있는 오벨리스크가 또 다른 오벨리스크랍니다. 룩소르에 가면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은 꼭 가봐야 하는 코스이자 가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답니다. 밤에는 레이져 쇼도 하고 하니 시간을 잘 안배하여 관광을 잘 섞어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룩소르 제 2편이었답니다. 이집트 그 대장정도 어느새 완료가 되어버렸네욤..ㅋㅋ  다음 나라는 미국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와...정말 여행 많이도 갔구만...ㅋㅋ 여행기 쓸 장소가 아주 끊이지를 않네 그랴...호호호 그럼 다음편에서 또 슬스와 함께 해요 여러분~!!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Orientaion

2009. 8. 24. 09:25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욤~! 이제 어느 덧 여러 나라를 돌고 돌아 여행기가 지긋지긋 해질까 말까 하는 슬로우스타터입니다. 벌써 여러 나라를 훌렁 훌렁 돌아 왔네욤~! 오늘부터 함께 둘러 볼 나라는 이집트입니다. 이집트는 다른 나라들과는 아주 느낌이 달라요.. 아시다시피 약간 위험해서 여자분들 혼자서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 사는 곳이니까 못 갈 곳은 없겠지요... 그래서 이집트는 가기 전에 나라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 몇가지 머리 속에 넣어야 할 것들이 있답니다.
 

 

대혼돈... 지옥이 있다면 여길까??

부푼 마음으로 배낭을 꼬나매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슬스.. 거리에 나서자마자 기겁을 하고 말았답니다. 중국산 황사를 빼다 박은 공기오염,

보시다시피 공기오염 최악난이도



횡단보도에 없으면 허전할까봐 세워놓은 듯한 신호등, 경적소리와 사람들 고함소리로 시장통 이웃사촌 같은 거리, 외국인만 보면 폭주기관차마냥 달려드는 집념 가득한 호객꾼들까지.. '어떻게 이런 나라가 굴러 가는거지?', "어째서 이런 나라가 안 망하고 버젓이 서 있는거지?' 참으로 짜증이 오골오골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을 꾹꾹 눌러 담으며 슬스는 어금니 꽉 깨물고 신발끈을 고쳐매었답니다..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스타일, 그들만의 방식

이집트 여행을 위해서라면 그들만의 스타일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어욤.. 우리의 상상 속에 이집트는 신화가 가득하고 아름다운 나라라는 큰 기대를 안고 떠나지만 처음 카이로에 딱 도착하면 기절초풍할 광경과 함께 실망감이 마구 몰려오지요...

이런 멋진거 보기 전까진 계속 실망의 연속



"No picture here!"- 사진 찍는 것을 막는 경찰들에게 우리나라 돈500원 정도를 쥐어주면 그들은 외친답니다. "Do you want me to take a picture for you?" - 안 된다던 경찰들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관광객을 위해 셔터를 눌러준답니다. 이집트에서는 파란 불이라고 길을 건너다간 한 큐에 저 세상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빨간 불이라고 길 안 건너고 서있다간 평생 그 자리에 서있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네 살 배기 아이가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해 찍어줬다간 네 살 배기부터 열네 살 배기까지 100여명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일 수도 있습니다. 오우~! 아니 뭐 이리 신나는 나라가 다 있지? 이곳은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무법천지로구나!!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슬스는 짜증이 습관으로, 습관이 즐거움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묵묵히 체득해 나갔답니다.


뭘 봐 이것들아..


 

도통 알아볼 수 없는 기차표. 영어 몇자 빼고는 도저히 알아 볼 수가 없는 친절한 기차표. 어딜가든 항상 이모양이에요. 아랍어가 98%니까 아랍어를 읽을 줄 모르시면 초장부터 마음을 단단히 드시고 시작하세요.


이거로구나~! 이것이 이집트로구나..


몸이 점점 이집트 스타일로 번져갈 때쯤 본격적인 이집트 관광이 시작되었답니다. 슬스는 채 하루가 되지 않아 겉으로 보이던 이집트에 대한 실망이 이 여행에서 얼마나 코딱지만 한 작은 부분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요.

‘스케일이 다르자나~ 이건 너무 심한데..’ 이집트에서 만나는 역사의 깊이와 숨결은 슬로우스타터를 짓누르기 시작했어욘. 고대시대에, 그 옛날 옛적에..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흥성했던 이집트 왕조가 남겼던 유적들은 내가 방문했던 그 어떤 수많은 나라들의 유적보다 더 큰 스케일을 자랑했답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아부심벨과 하쳅수트 장제전, 룩소르 신전을 필두로 한 지천에 널려있는 신전들은 가는 곳마다 슬스의 입을 쫙쫙~ 입을 그냥 쫙~~쫙!! 찢어 놓을 만 했어요. 특히 이집트 중앙박물관에서는 너무 많은 유물들을 도저히 둘 공간이 없어서 박물관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걸 보고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집트 중앙박물관이 서양 자본에 의해서 다시 리모델링 한다고 하니 지금쯤 가는 관광객들은 더 멋진 곳에서 유물을 관람할 수도 있겠네욧.

 

돈이라고 이름 붙이기에 미안할 정도의 걸레같은 이집트 돈

이집트. 그 곳으로 떠날 때의 필수 요소! - 여기부턴 존대말 잠깐 생략할께용..갠춘하죠?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네 젊은 여행자들이여... 이집트로 가실 때는 반드시 이 두 가지는 준비하셔랏!

첫째, 역사 공부! - 이집트로 떠나기 전 슬스는 기말고사 기간 중 마음이 답답해서 훌러덩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왔었다. 덕분에 이집트의 역사를 몰라 가는 곳마다 애를 먹었다. 예를 들어, 왕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을 갔을 때, 왕들이 하도 많아서 어떤 무덤이 우리가 꼭 보고 와야 할 무덤인지 모르고 결국 하나도 안 유명한 변두리 왕들 무덤만 실컷 보다가 왔다. 아는 왕이라곤 람세스뿐인데 그 람세스마저도 1세,2세,3세,4세... 셀 수도 없이 많았으니 꼭 봐야할 2세의 무덤은 가보지도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배경지식이 많으면 그만큼 더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마음을 크게 먹어라! - 개발 도상국 국가 여행의 기본은 역시 마음가짐이다. 이집트 역시 예외는 없다. 물건 값이 버젓이 적혀 있어도 그들은 20배를 부른다. 중국 같은 나라야 안 산다고 돌아서면 잡기라도 하지, 이 나라는 안 산다고 돌아서면 낄낄 거린다. 할배부터 꼬맹이까지 전 국민이 사기꾼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


이집트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걸레빵. 실제로 걸레빵이라 불린다.


이집트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Hello가 아니다. 바로 팁이라는 뜻의 ‘박시시’를 수도 없이 듣게 될 것이다. 그 것이 일반인이든, 경찰이든, 공무원이든, 의사든.. 그 사람이 뭐든 간에 이집트에선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만 해도 ‘박시시’를 요구한다. 어찌보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환경이지만 이것 역시 이집트 여행의 백미이고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 테니 마음을 크게 먹고 가도록 하자! 

이집트, 신비롭고 신기한 나라.

이제 와서 추억을 더듬더듬 더듬어보면 이집트는 참 신비하고 신기한 나라였다. 역사의 깊이와 유적의 무게감,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신비로웠다면 사람들, 사회적 시스템, 국가 인프라는 참 신기했다. 인도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은 인도를 잊지 못하고 꼭 다시 가고 싶어 한다. 이집트는 인도와 여러모로 색깔이 비슷한 나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경계선에 위치했기에 유럽 여행과 패키지로 묶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사람으로 태어나서 피라미드 한 번 육안으로 구경해보는 것도 엄청난 기억이기에 이집트는 한번 쯤 호기롭게 떠나볼 만 하다는 것이 슬스의 조심스런 의견!!!

다음 회부터 펼쳐지는 이집트 각 지방에서의 신나는 투어~ 계속 함께 하시더라고욘~!!!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