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찍 사진으로 보는 두바이 UAE전 뒷얘기 #2

2009. 6. 10. 09:57Fun 2DAY/Event
자 드디어 경기 시작!
우리 응원단의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와 함께 노란 볼이 허공을 가릅니다.
시작하자 마자 우리 선수들, UAE 골대를 위협하며 슛을 날리더니
기어이 박주영 선수, 8분만에 한 골을 넣습니다.
야! 골이다!
생각지도 않게 일찍 터진 골 때문에 응원단은 난리가 났습니다.
(사실 응원단 사진 찍던 비투보이는 골 장면은 보지 못했어요 >.<
갑자기 다들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게 골이었다는!)
일단 골이 들어가니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더 신날 수 밖에요.
여세를 몰아 우리 선수들은 UAE 선수들을 더욱 몰아 붙입니다.
붉은 악마들의 도움을 받아 이어지는 응원 멘트!
아주 간단해요~ 골! 골! 골! 골! 골!
이거 비투보이라도 달려가서 한 골 넣고 싶은 소망이!

그런데 열심히 달리던 우리 선수가 페널티 구역에서 태클을 당했습니다
이럴 때 또 당장 반응이 나와줘야죠!

우띠! 이거 페널티킥 이잖어!
그러나 응원단의 외침은 외침일 뿐, 볼은 상대방 선수들에게 넘어갑니다.
옆에서 영어로 욕(!)을 해대던 교민 아이의 목소리가 워낙 카랑카랑해서
듣기만 해도 시원통쾌하기는 했지만요! ㅋㅋ
(역시 블로그라서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
어쨌거나 응원은 또 열심히 이어집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자, 이제부터 우리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직찍으로 감상하실까요?

가까이서 본 박지성 선수. 정말 열심히 뛰더라고요. 어유 상체도 장난아니고요.
옆에서 함께 뛰는 저 선수는~~ 아, 이영표 선수입니다!
관객들 박지성, 이영표를 연호합니다.

어디 슛할테만 슛해봐~ 백전노장 이운재 선수!
역시 노장 답게 날카로운 슛 몇 개를 잘 막아 냅니다.
저, 내 볼 한 번 받아보실까! 힘껏 슛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
자자, 우리 숨 좀 돌리고, 이번에는 이렇게 이렇게 한 번 해보자고~
작전 알았지? 이제 이렇게 이렇게 하다가 슛하는 거야~
(아마 이렇게 작전을 다 짰을 거라고 비투보이는 믿습니다! ㅋ)
박지성 선수 : "그래 그래, 그러니까 성용이 니가 슛을 하라고~"
이영표 선수 : (어깨를 토닥 토닥 두드리며) "그냥 확 질러~"
이영표 선수 : 알았지? 자신있게 확~ 그냥 확~
(이영표 선수의 표정이 안습이에용~ ㅋㅋ)
"어머나? 진짜 넣었네??"
"와, 성용아 진짜 잘했어"
기성용 선수가 전반 37분, 진짜로 한 골을 더 넣어버렸습니다.
선수들 끌어 안고 정말 좋아하던걸요??
"형, 나 골 넣었어요!"
"거봐, 우리 작전대로 됐지? 정말 잘했어"
선수들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끌어 안고 토닥 거립니다.
그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열심히 뛰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에이, 경기 다 봤네. 그냥 갑시다"
아랍 전통 의상을 챙겨 입은 사람들이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는데
줄지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그 분들은 재미 없으셨을 거에요.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상대 선수를 노려보는 이운재 선수의 눈빛이 강렬하게 살아 있습니다.
"어디 찰 테면 차봐. 내가 다 막을 테니"
자신만만한 그 표정... 그리고 이 날 만큼은 이운재 선수, 절대 골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응원도 좋지만, 나도 한 컷 담아 보자고요.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하는 하이트 응원단들
이 날 찍은 사진들은 아주 특별한 기억임에는 틀림 없을 겁니다.
"그럼, 그럼. 내가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걸랑!"

경기장 한 쪽 스탠드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우리 응원단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경기의 열기가 달아오를 수록  스탠드의 붉은 빛깔도 점점 더 진해만 갔습니다.
모두들 같은 색의 옷을 입고, 같은 말을 쓰고, 같은 구호를 외칩니다.

드디어 경기 끝. 힘든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하고
우리 선수들은 UAE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서로 끌어안고 격려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군요.
아마 진 선수들을 배려했기 때문일까요.

아하, 또 이런 식으로 서로 축하를 하는군요.
UAE 선수들이 퇴장하는 사이, 우리 선수단이 전부 그라운드로 나와 어때동무를 합니다.
그리고 울려 퍼지는 함성 소리. 어깨동무를 하고 모두들 어린애처럼 뜁니다.
"저렇게도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기쁘게 뜁니다.
네, 여러분은 그렇게 좋아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태극전사 여러분! 여러분은 충분히 환호를 받을 만 합니다.
이 여세를 몰아, 남은 경기들도 멋지게 승리하시고
남아공에서 우리의 꿈을 이루자고요!

승리는 우리의 것!
월드컵 본선 뿐 아니라,
남아 있는 6월 10일 사우디전 (저녁 8시)와
6월 17일 이란전 에서도

대한민국의 쿨한 승리를 하이트와 하이트 응원단이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직찍 사진으로 보는 두바이 UAE전 뒷얘기 #1

2009. 6. 9. 15:29Fun 2DAY/Event
하이트 응원단의 두바이 UAE전 응원기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려요!
오늘도 많은 분들이 하이트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비투보이의 기분이 마구 마구 업되는 중!


여세를 몰아! 하이트 응원단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두바이 UAE전 뒷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두둥!

비투보이도 처음 원정 응원을 간 거라서 경기 시작 전엔 긴장을 많이 했었어요.
마침 하이트 응원단과 함께 버스를 탄 팀이 붉은 악마팀이었다는!
그래서 붉은 악마 팀원들께 이런 저런 걸 물어봤죠.

"오늘 경기장에 사람 많이 올까요? 경기장 꽉 차면 분위기 어우, 무섭겠어요"
"혹시 우리가 이기면 두바이 사람들이 기분 나빠하진 않을까요?? ㅋㅋ"

그런데 이것이 아주 쓸데 없는 기우였던 거죠. 하이트 응원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것은
경기 시작하기 한시간 반 전인, 여섯시 반 경이었는데요, 자리잡고 뭐하니까 일곱시쯤.
그 때 경기장 분위기가 위 사진이에요. 오른쪽 대한민국 응원단은 붉은 색으로 서서히 차오르는데
반대편은 썰렁, 양쪽 골대 뒤쪽으로는 더 썰렁~~

경기가 끝나도록, 우리쪽 관중석은 계속 차는데 반대편은 그냥 조금 관중이 늘은 정도였답니다.
이러니 뭐,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두바인지!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몸을 풀듯, 응원도 연습을 좀 하는 거 아시지요?
붉은 악마팀의 지도에 따라 박수도 치고, 조그만 태극기 펼치는 연습도 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형 태극기 펴는 연습은 꼭 한 번 한다는 ㅋㅋ

그나저나 하이트 응원단 위에 있는 카메라맨 아저씨 보이시지요?
처음엔 카메라맨이 머리 위에 있어서, 아 우린, TV 나오긴 다 틀렸나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물론 반대쪽에도 카메라가 있었겠죠 ^^ 그런데 저 아저씨, 카메라 찍다가 한 번 휘청해서
하이트 응원단 머리 위로 떨어질 뻔 했다는!! (너무 놀라 그 장면을 찍는 걸 놓쳤지 뭐에요!)
놀란 하이트 응원단과 멋적은 카메라맨이 서로 쳐다보며 ㅋㅋㅋ 웃기도 했었지요.


드디어 선수들이 몸을 풀러 등장!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저쪽으로 인사 한 번, 이쪽으로 인사 한 번.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박수를 칩니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응원단도 응원을 연습하고, 심판들도 몸을 풀고
카메라 기자 분들도 이런 저런 준비를 하신다는! 경기장에선 선수들만 몸을 푸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하이트 쿨 원정단 현수막을 배경으로 몸 푸시는 선수 한 명 찰칵! 근데 누구시더라.. 에이구...

하이트 응원단도 다양한 응원 소품을 준비했어요.
하이트 병 모양의 막대 풍선은 기본. 하이트 병 모양이 선글라스를 끼고
무엇보다 압권은 노란색 하이트 피처 모자! 그런데, 그런데... 너무 더워서 쓸 수가 없었어요 >.<

중요한 응원 도구인 태극기도 빠지면 안되죠. 허나...
아우, 거기 하이트 응원단 고객님!! 태극기 좀 딱딱 맞춰 들어 봐요~~ ㅋㅋ

0123

이렇게 들면 되나요?? 사진찍으랴, 응원하랴, 아이구 바빠요~
그래도 다 같이 대~ 한민국! 짝짝짝짝짝

아우, 목마르다~~ 물 한 잔 마시고 해요~~
저게 맥주였으면 얼마나 시원했을까요!! 그러나 경기장에 술은 금물!
저건 절대 맥주가 아닌, 그냥 이었답니다 ^^

자 우린 준비 다 됐어요! 이제 선수들하고 같이 뛰면 되요!

Stay Cool~~~~

** 사진으로 보는 UAE전 뒷 얘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