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자유여행] #4 쫄깃한 맛이 살아 있는, 울릉도 맛 기행

2009. 9. 29. 13:46Life 2DAY/Travel
볼 것도 많지만 먹을 것은 더더욱 많은 울릉도. 육지와 멀어 닿기 힘든 만큼 울릉도는 청정지역으로 신선하고 입맛 돋우는 특산물이 많다. '울릉약소, 홍합밥, 산채비빔밥, 오징어, 호박엿' 이렇게 다섯 가지를 '울릉오미'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훌릉도에서 맛볼 수 있는 별비가 많으니 먹을 것 리스트를 짠 후에 여행을 한다면 한 끼라도 헛되이 배만 채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려운 발걸음을 했으니 울릉도의 특산물은 모두 맛보고 가자!

울릉도의 특성상 싱싱한 자연 해산물 재로의 음식들이 많고, 도서지역이라 육지보다 물가가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울릉도가 아니면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으니 예산을 넉넉히 잡아서 울릉도의 맛을 한껏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징어회와 활어회

울릉도를 대표하는 오징어! 하얗고 투명하게 빛나는 오징어의 싱싱한 맛을 보지 않고서는 울릉도의 맛을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소하다 못해 달콤하기까지 한 오징어회, 맛과 부드러운 감촉에 반해 자꾸자꾸 집어먹다 보면, 회 한 접시가 금방 사라져 버린다.
울릉도산 어패류는 청정바다 속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살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싱싱한 쥐치회, 꼬들꼬들한 소라, 비린 맛이 전혀 없이 독특한 멍게 향이 감도는 멍게도 울릉도라서 더욱 맛있다.


오징어회를 저렴하면서도 많이~ 먹고자 한다면 저동항으로 가자. 오징어로만 구성된 회 한접시는 1만원부터. 오징어 3마리, 쥐치, 소라, 멍게 등을 모듬한 회는 한 접시 3만원이다. 단, 저동항의 노천 횟집은 겨울철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도동항~저동항 택시로 기본요금 약 3,000원]


울릉도 약소

울릉도 약소야말로 명품 한우가 아닐까. 약소는 약초를 먹고 자랐다 하여 약소다. 울릉도에는 750여 종의 목초가 자생하는데, 바로 이 산채와 약초를 먹고 자라 육질이 좋고 특유의 향이 배어 있다. 울릉약소를 새콤짭조름한 명이 나물에 싸서 먹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약소식육식당에서 고기를 사가지고 가서 먹을 수도 있고,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다. 약소 불고기도 맛있지만, 육사시미, 육회 등을 즐겨도 좋겠다. 단, 육사시미는 식당에 고기가 들어온 날에만 판매된다고 한다.
[예산: 약소 1인분 150g 18,000원]


홍합밥 VS 따개비밥

울릉도의 홍합은 크기가 크고 맛도 담백하다. 밥을 지을 떄 홍합과 참기름을 넣고 지은 홍합밥은 한 술 뜰 때마다 바다의 향내가 가득히 퍼진다. 함께 나오는 나물 등의 밑반찬 또한 울릉도 산지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이니 홍합밥과 함께 울릉도의 풍미를 느껴보자.



울릉도 하면 홍합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따개비밥 또한 울릉도를 대표한다. 따개비는 암초나 바위에 붙어사는데, 삶아서 알맹이만 빼내어 밥을 짓는다. 홍합보다 작지만 보다 쫄깃한 식감의 홍합밥 못지 않게 인기 메뉴다. 양념장이 함께 나오는데, 한꺼번에 다 비비지 말고 먹을 때마다 양념장을 조금 섞고 김가루에 비벼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따개비밥은 저동항 언덕길에 위치한 '99식당'이 유명하다.
[예산: 홍합밥 12,000원, 따개비밥 15,000원]


산채비빔밥

취나물, 부지갱이, 참고비 등의 나물은 무공해 청정지역 울릉도라서 더욱 맛있다! 울릉도의 취나물은 육지의 것보다 부드럽다고. 울릉도에서 재배된 무공해 산채나물을 가득 넣고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은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다.


성인봉을 등산한 후 나리분지로 내려왔다면, 산채전과 함께 씨앗주를 맛보는 것도 별비다. 고소하면서도 나물 씹히는 맛이 일품이 산채전은 씨앗주와 환상의 궁합이지만, 막걸리에 비하면 가볍고 상쾌한 맥주도 잘 어울린다.
산채비빔밥과 산채전은 나리분지에 위치한 '산마을 식당'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예산: 산채비빔밥 8,000원, 씨앗주 10,000원]


그밖에 울릉도 특산물인 돌미역, 더덕구이, 오징어 불고기, 오징어 순대, 약초 해장국, 명이초절임 등도 먹어보지 않고서는 섭섭한 것들로 꼽을 수 있다. 반건조 오징어, 울릉도 호박엿, 작은 호박빵, 더덕주스, 산더덕 젤리 등 식사 외에서 군것질거리도 다양해 울릉도에선 입이 심심할 날이 없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동서양의 비빔밥 터키 여행기 #1- 이스탄불

2009. 7. 31. 08:57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 저번 시간에 프랑스를 아주 훨훨 날던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지 못했으나 묵묵히 다시 찾아 온 제가 참으로 반갑지요? 그럼 또 슬스의 여행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씨부려 볼까요?



오늘의 여행지는 터키랍니다. 터키는 유럽에 몸을 싣고 있으면서도 동양의 향기를 한껏 머금은 퓨전 국가입니다. 네입어에 터키 하나만 쳐도 수도 없이 나오는 터키 여행기가 있는데요, 저는 터키의 유명음식과 터키 관광지를 연결시켜 보려 해요… 한번 한곳 한 곳 스물스물 찾아나 볼까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키음식은 중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음식으로 뽑힐 정도로 그 가짓수도 많고 맛도 뛰어납니다. 우리나라에는 케밥이 아주 유명하죠~! 그럼 케밥으로 대표되는 터키 음식을 터키의 중심 여행지와 하나하나 매치시켜 볼까요?


첫 번째 목적지로 이스탄불로 한번 떠나볼까요? 많은 분들이 이스탄불을 터키의 수도로 알고 계시지만 사실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입니다. 이스탄불은 과거의 수도였지요. 그만큼 역사도 깊고 터키 전 지역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가장 잘 버무려져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터키에는 수많은 사원(모스크)들이 존재하는데요. 많은 모스크들이 아주 희한한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위 사진은 성 소피아 사원의 모습입니다. 잘 보이실 지 모르겠는데 천장을 보면 성모마리아 벽화가 그려져 있지요. 창문도 기독교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현재는 이슬람 사원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더군다나 이슬람 사원으로 쓰려고 저 벽화 위에 덧칠을 하고 그걸 또 기독교 사원으로 쓰려고 띄어내고를 반복했다고 해요. 지리적 특성 상 유럽과 중동 사이에 끼여있는 이스탄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한 터키와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역시 이스탄불의 자랑이자 별미, 고등어 케밥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고등어 케밥은 서양의 느낌이 물씬 나는 샌드위치 사이에 한입 베어 물면 동양의 향내가 쭉쭉 터져 나오는 고등어의 혼합으로 만들어 졌답니다.


참 맛나보이지요? 희한한 매력을 가지고 동서양의 포스를 모두 내뿜는 이스탄불만큼이나 희한하고 아리송한 맛이랍니다.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맛이지요. 고등어 케밥과 함께 홍합밥 같은 이스탄불의 희한한 별미들을 함께 먹는다면 당신도 그 자리에서 터키인!


그럼 다음 편에서는 팍팍한 느낌이 살아있는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방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요!

고럼 다음 시간까지 다들 안뇽~~~!!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