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 키나발루에서 한 여름의 새해를 맞다

2010. 1. 6. 16:55Life 2DAY/Travel
뜨거운 건 뜨거운 것으로, 차가운 건 차가운 것으로 이기라고 누가 말했나요? 노노, 그저 추울 땐 따뜻한게 제일이고, 더울 땐 차가운게 제일인 법이에요. 물론 예외도 있어요! 우리 하이트처럼 일년 내내 차가운 것이 좋은 것들도 있긴 하지만요.

작년 말부터 우리나라가 완전 냉대 지방이 된 것처럼 꽁꽁 얼어붙고 있네요. 이 추위를 견디다 못한 비투걸, 따뜻한 남쪽나라 코타 키나발루에 잠깐 다녀왔답니다. 기온이 삼십도를 넘나드는 여름인데도 크리스마스 트리와 털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를 볼 수 있고, 바닷물에 첨벙 첨벙 몸을 담근 채로 해피뉴이어를 외칠 수 있는 곳! 코타 키나발루로 지금 함께 가 보아요!


비투걸이 코타 키나발루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건 2009년 마지막 전전날 밤. 비투걸의 여행을 질투라도 하듯 슬슬 날씨가 추워지던 때였지요. 그러나 더운 나라로 놀러 가는데 아무리 춥다고 옷을 껴 입을 수는 없는 일. 얇은 긴팔 티와 청바지를 입고 코트 하나로 몸을 돌돌 말았어요. 다행히 공항에는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코트 보관 서비스가 있어서 두꺼운 코트를 맡기고 가면 되거든요. 대신 항공사 회원이어야 하고요, 왕복 티켓을 끊어야만 이용할 수 있어요!

코트까지 맡기고 룰루랄라 놀다가 드디어 비행기 탑승. 설레는 마음으로 떠오르는 비행기의 진동을 느끼며 잠시 눈을 감을까 했지만, 금새 기내식이 나오네요. 쇠고기 덮밥과 닭가슴살 튀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당연히 밥을 먹어야지 하고 있다가 문득 제 눈에 띈 것은 기내식 카트에 실린 맥스!!! 아니, 맥스를 여기서 만날 수 있다니, 그렇다면 밥 대신 튀김을 먹어야지~ 하며 메뉴를 급 변경!


맥스 한 캔을 받아 놓고 닭가슴살 튀김을 안주 삼아 홀짝 홀짝 마시다 보니 야, 이거 기분 최고인데요. 눈부신 황금빛, 상큼한 맥스가 코타 키나발루 출발부터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ㅋㅋ 오는 비행기에서 맥스 또 마셔야지~ 벌써부터 오는 길의 맥스 생각을 해봅니다.

다섯 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코타 키나발루 도착. 다 아시겠지만 코타 키나발루는 보루네오섬 한 쪽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고요, 말레이지아의 한 영토입니다. 말레이지아 본토와 떨어져 있다 보니, 어느 나라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한 시간 느린 시차로 인해 말레이지아 도착 시간은 밤 12시. 얇은 긴 팔 티를 입었지만, 바깥 공기를 한 번 쐬어 보고는 곧바로 반팔 티로 옷을 갈아 입었더랍니다. 어유, 더워요~ ㅋㅋ 곧 바로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습니다(흐음, 남자가 풀면 남장인가요~ 헉).


비투걸이 머문 숙소는 넥서스 리조트라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이에요. 멀리서 쏴아 하는 파도 소리가 귀를 기분 좋게 간질입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내일부터 누릴 열대의 바다를 꿈꾸며 설렌 첫 날을 마무리 합니다.


시차에 적응 못한(ㅋㅋ) 탓인지 아침에 금새 눈이 떠졌어요. 커텐을 여니 어제 밤에 본 것과는 또 다른 열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코타 키나발루에 온 것이 제대로 실감나는 아침! 첫 날은 바닷가에서 보드를 탈 계획이어서요, 부지런히 나서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아, 비투걸 입맛엔 동남아 음식이 짝짝 붙어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오늘의 서핑 해안으로 옮겨갑니다. 원주민들의 통통 뗏목을 타고 가니 금새 강과 바다가 만나는 절경이 눈에 들어 오는 군요. 고운 모래에 발도장도 찍고, 원없이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 보니 눈에 띄는 저것은, 바로 그물침대! 시원한 그늘에 매달린 그물 침대에 누워 몸을 살랑 살랑 흔들어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여기에 맥스 한 캔 했으면 좋겠고만, 아쉽게도 맥스를 찾을 수 없었다는!





그물침대에 매달려 놀다 보니 바다가 저를 부르네요. 이젠 바다로 달려갈 시간! 무료로 빌려주는 서프 보드를 손목에 달고 바다로 뛰어 들었어요. 아, 서핑이 저거였냐구요? 아니 그럼 한국에서만 살아온 비투걸이 영화에서 같은 서핑을 할 줄 아셨어요? 하지만 저거 우스워보여도요 배 깔고 눕기만 해도 파도를 넘실 넘실 탄다고요


그 날도, 그 다음 날도 그저 바다에 몸 담그고 파도를 타고 스노쿨링을 하고, 열대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놀았지요. 식빵 한 조각 들고 들어가면 얼마나 물고기들이 덤벼들던지. 바다속에 헬멧을 쓰고 들어가는 씨워킹도 했는데요, 호호, 바닷물에 카메라를 들고 갈 수 없어 사진을 못 찍은 점이 정말 정말 아쉽기는 해요.



사실 코타 키나발루는 휴양지이다 보니 관광할 건 거의 없더라고요. 마지막 오는 길에 들렀던 사바 주청사와 이슬람교 회당 정도가 특별한 볼거리. 그나마도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지만요. ㅋㅋ 하지만 해산물 먹을 거리는 풍부하다는! 허나 아무리 맛난 음식이 있어도 맥스가 없어서 안타깝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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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놀다 보니 어느새 돌아오는 비행기. 피곤한 몸을 좌석에 기대고 그렇게 원했던 맥스 한 잔으로 힘든 몸을 달래고 있네요. 맥스 덕에 가볍게 잠도 들었고요. 한 숨 푹 자다 보니 어느 틈에 대한민국 영토에 들어와 있더라고요. ^^ 그런데 도착하자 마자 영하 11도!! 게다가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탓인지 연결 통로에 내려주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 했는데요, 덕분에 코나 키나발루에서부터 얇은 옷을 입고 온 비투걸은 잠시 얼어주는 죽 알았다는! ㅋㅋ 후다닥 버스를 타고, 외투 보관소에서 외투를 찾아 걸친 후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요.

짧은 여행, 아쉽기는 하지만 원래 여행이란 건 아쉬우니 더욱 기억에 남는 법 아닐까요. 다음의 여행을 기대하며 비투걸도 다시 추위에 적응하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마음 속엔 따뜻한 기억을 꼭 남겨둘거에요. 다음 번엔 맥스도 꼭 데려가야지! 하고 말이에요!

Stay Coo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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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솔로 탈출을 스타우트가 도와준답니다!!!

2009. 12. 30. 16:37Fun 2DAY/Event
춥습니다. 겨울이니까 당연하죠. 하지만, 더 춥습니다. 솔로에게 겨울은, 또 연말은 가혹한 계절입니다. 거리에 나서면 삼삼오오 자웅동체가 돼 걸어다니는 연인들. 이자식들 팔을 잘라버리겠어!!! ㅠㅠ 아무리 꼬장 부려봤자 남는건 슬픔 뿐입니다. 그래! 결심했어. 나 비투걸, 연말과 새해는 절대 솔로로 보내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님을 봐야 뽕을 딴다고, 어디 참한 남자 없나요? 예? 도와주겠다구요? 그것도 하이트가? 와우~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 23일, 쫙 차려입은 비투걸은 역삼동의 트라이베카로 향합니다. 여기가 바로, 하이트에서 비투걸에게 멋진 남자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장소입니다. 이름하야, 'Stout Black Christmas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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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성호씨 사회로 시작한 스타우트 블랙 크리스마스 파티, 선남선녀들이 꽉 들어차 훈훈한 분위기입니다. 왜 이런 멋진 사람들이 짝이 없는걸까요?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배를 채우고 살짝 맥주도 한잔. 알딸딸한 가운데, 내 님을 찾아봅시다! 이상형남, 어디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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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도 살짝 채웠겠다, 앞에 앉은 멋진 남자분들과 이야기꽃을 피워 볼까요? 처음에야 아무래도 어색하지만, 스타우트 한잔 하고 나니 용기가 생깁니다. 옆테이블에선 벌써 신나게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비투걸은 영 잘 되지가 않아요. ㅜㅜ
저처럼 숫기없는 사람들을 위해 결국 사회자인 정성호씨가 나섰군요. 친해지는데 게임만한게 없죠? '한 게임' 하는 비투걸, 샥샥 잘 피해나가는데... 이거 왠지 걸려야 파트너와 '벌칙'을 핑계삼아 뭔가를 할 수가 있는거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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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벌주에 슬슬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한 남성분은 벌써 예쁜 여자분의 벌주를 대신 마셔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하는데요... 여자분 나퐈요~ 벌주 마셔줄땐 잘해주더니 전화번호는 주지도 않네요 ㅋ 매정한 사람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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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시간, 믹솔로지스트가 스타우트와 S맥주를 이용한 칵테일을 선보인후, 정성호씨가 지목한 사람들이 그걸 원샷합니다. 아... 왜 전 부러울까요? 계란 노른자를 스타우트에 넣은 에그 스타우트, 왠지 한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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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몰래몰래 눈빛이 오가고, 정성호씨가 마무리를 지으려나봐요. 남자들에게 게임을 시켜 최후의 승자에게 원하는 여자분을 지목하도록 합니다. 홍대에서 미술을 전공하신다는 긴 머리의 멋진 남자분... 행사장 내에서 단연 돗보이던 미녀에게 말을 건넵니다. 결과는...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분위기 좋아보여요. 아 부러워라... 부러우면 지는건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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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비투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아 행사장을 슬쩍 빠져나온 비투걸... 아.. 대체 내 님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고독에 뼈마디가 시릴 지경인데 행사장 안은 사랑의 열기가 모락모락 뿜어나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찾아 다니면, 내 님도 언젠가는 나타나겠죠? 생각같아선 오늘 파티에 오신분들, 죄다 솔로되라고 금식기도라고 하고 싶지만. 착한 마음 먹고 살아야죠 ㅠㅠ 스타우트 블랙 크리스마스 파티에 오신 여러분, 모두 대박나셔서 예쁜 사랑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잘 되신 분들은 비투걸한테 멋진 남자 한명 소개시켜 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그럼 모두, 며칠 안남은 2009년, Stay Coo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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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S모델, NB를 접수하다 - S모델 컨테스트 파티

2009. 12. 16. 13:51Fun 2DAY/Entertainment
지난 10월 16일의 S모델 컨테스트 면접과 11월의 선상파티를 거쳐 Smart, Stylish, Sexy의 3S를 모두 갖춘 ‘이기적인 그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다녀온 16명의 S모델들. 드디어 ‘최후의 심판’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12월 3일, 강남 한복판의 클럽 ‘NB’에서는 S모델 선발 과정의 최종 관문인 ‘S모델 컨테스트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의 시작은 8시였지만, 이미 NB 안에는 이미 취재진들과 클러버들이 제법 들어찬 상태였어요. 주최측에서 제공한 S맥주를 홀짝거리며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무대에 등장한 사회자가 흥을 돋구며 파티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윽고, 스포츠웨어 브랜드 ‘엘레세’의 옷을 입은 그녀들이 당당한 포즈로 런웨이를 누비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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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어떻게 한명도 빠지는 사람이 없는걸까요? 계속 맥주를 꼴깍, 침도 꼴깍! 얼른 저도 운동해서 '나이스'해지고 싶어요!! 런웨이를 발랄하게 뛰어다니며 스포티한 매력을 뽐내던 그녀들, 어느새 들어갔나 싶더니, 이번에는 파티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런웨이에 등장해 포즈를 취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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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박수치고 환호성을 올리느라 클러버들 목이 다 쉬어버릴 지경입니다. 소화 못하는 패션이 없군요. 당당한 눈빛, 섹시한 포즈, 런웨이를 바라보는 클러버들에게 보내는 윙크와 미소까지!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유 따위는 없습니다.


S모델들이 모두 들어가고, 이제는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S맥주에 관한 퀴즈와, 참여한 클러버들의 개인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졌는데, 이날 하이트 측에서는 무려 700만원 상당의 각종 경품을 관객들에게 쏴주셨어요! 사회자가 '뚜쟁이'가 되어 커플을 맺어주려 한 여자분과 남자분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여자분이 거부ㅜㅜ 아, 잘어울렸는데 말이죠...



자, 이제 충분히 쉬었으니 다시 한 번 플로어로 뛰어들어 놀아봐야겠죠? 그런데, 갑자기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엄청난 크기의 함성이!!! 예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4Minute 등장이요!~~ 지금부터 진정한 파티다! 클러버들이 무대 바로 앞까지 파바박! 모여들어 그녀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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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소리지르느라 드디어 목이 맛이 가버린 비투걸, 에라 모르겠다~ S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봅니다. 그런데, 또다시 함성이? 이기적인 S모델들, 쉴 틈을 주지 않는군요. 네 개의 팀을 구성한 S모델들이 자신들의 장기를 한껏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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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이건 불공평한 거에요. 얼굴 되지, 몸매 되지, 춤 잘춰, 노래 잘해... 왜!왜!왜! 신은 스무명의 S모델에게 모든 것을 주신 걸까요 `_' 비투걸도 조금씩 좀 나눠주면 안되나? 아냐아냐... S모델들, 분명히 성격이 별로일꺼야. 그래... 분명히 성격 별로일꺼야. 그럼,그럼......


그러나... 역시 나쁜 생각 하면 벌받나봅니다. 이제는 마음껏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출 수 있는 프리 댄스타임. 우루루 몰려드는 클러버들이 제 발등을 콱! 밟고 지나가네요 ㅜㅜ 그런데, 왠지 플로어가 점점 'Hot!'해지는 느낌이... 아~ S모델들도 파티 의상으로 갈아입고 플로어로 나왔군요!! 죄송합니다 S모델님들~ 그녀들과 신나게 몸을 흔들며 대화를 주고 받다보니, 이건 뭐 성격도 서글서글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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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플로어에 갑자기 음악이 뚝 끊어지더니 등장하는 사회자. '에잇! 왜 좋은 분위기를 깨는거야!!' 짜증이 날라는 차에, 사회자의 멘트에 안좋은 기분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습니다. "여러분과 놀아드리기 위해 먼길 달려왔습니다. 노~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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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빈 재밌다! 이혁 멋지다! 조빈씨가 이혁의 볼에 흐르는 땀을 훔쳐 관객들에게 다가가니, 여성 관객들, 미친듯이 손을 내밉니다(사실 저도 땀좀 만졌...으흣 *^^*). 조각미남과 최강 엔터테이너의 결합! 신곡 <고등어>부터 지금의 그들이 있게 한 최고 히트곡 <슈퍼맨> 까지...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조빈의 입담과 , 이혁과 조빈의 가창력까지... 그들이 왜 스타가 됐는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노라조를 끝으로 모든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행사 기간 내내 플로어 양 옆에서는 영화감독과 에이전시 대표 등 심사위원들이 S모델들의 하나하나를 면밀히 체크해 점수화하고 있었으니, 조만간 컨테스트 우승자가 발표되겠죠? 안타깝습니다. 2009년 EBS 올해의 헬로루키 결선에서 김C가 본선에 오른 밴드들을 칭찬하며 '줄세워놓고 제가 그 앞에서 뒤로 돌아서 마이크를 던져, 받는 사람에게 그냥 대상을 줘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어느 누구를 뽑는 다는게 힘들 정도로 한명 한명 모두 매력적인 그녀들... 하지만, 규칙은 규칙이니 할 수 없죠. ㅠㅠ


과연 누가 올해의 S모델이 될까요? 조만간 Beer2Day에 관련 내용이 올라올테니 모두 지켜봐 주시고요, 뽑힌 사람이건 떨어진 사람이건,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 바랍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Stay Co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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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뉴욕 1탄

2009. 9. 16. 10:39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타터가 전해드리는 엉망진창 여행기 제 몇 탄인지 이제 세지지도 않는 탄입니다. 꾸역꾸역 쓰던 것이 어느덧 많이도 쌓였네요...호호호... 오늘은 저번 라스베가스에 이어 미국의 수도도 아니면서 당당히 세계의 수도라고 울부짖는 뉴욕되겠습네다!!!



뉴노뉴욕?맨~! 뉴욕은 당당히 미국의 핵심이자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도시지요~! 다음의 워싱턴 편에서 또 말씀을 드리겠지만서도 사실 워싱턴은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어요. 워싱턴이 잘 자란 모범생 아이와 같은 느낌이라면 뉴욕은 뭔가 거칠게 자랐지만 경험이 많지만 장난끼가 자글자글한 아이같은 느낌이랍니다. 볼 것도 너무 많아서 열심히 돌아다녀도 5일동안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니까 각오를 단단히 하고 투어를 하시는게 좋을꺼에욘~!




뉴욕은 역시 고층 빌딩과 그 고층 빌딩 사이에 파묻혀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의 조화가 예술이지요. 참 신기한 풍경이에요. 이상하게 오래된 건물도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또 새 건물들은 그 건물들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는것. 우리나라의 오래된 건물들은 항상 그저 쓰러져가려만 하고 있는데... 참 부러웠답니다.




뉴욕의 마천루 라인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Liberty Island를 가는 페리를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리버티 아일랜드는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 섬인데요. 그 곳으로 가려고 페리를 타면 멋지게 맨하탄을 빽빽히 채우고 있는 마천루의 풍경을 관람하실 수 있지욘...호호호




자유의 여신상은 실제로 보기 전에는 정말 그냥 동상이겠거니 했는데 눈앞에 펼쳐진 진짜 모습을 보니 정말 입이 쩍 벌어지더라고요. 색깔도 너무 아름답고 서 있는 자태가 뉴욕을 상징할 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리버티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길에 브루클린 브릿지도 있는데요. 그 웅장함과 거대함은 박수가 짝짝 나온답니다. 하도 많은 영화들에서 이 브룩클린 브릿지와 뉴욕의 모습을 보여줘서 이름을 대기도 쉽지 않네요. 다들 영화에서라도 한번씩 보셨지요?!




제가 뉴욕 여행을 하면서.. 아니 전세계 1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뽑으라면 베스트 3안에 드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모든 여행 책자에 별 비중없이 다루어져있기에 여러분들께 더 추천을 하는 바지요. 바로 Pier 17. 피어는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선착장이라는 뜻입니다. 항구도시인 뉴욕은 이러한 선착장이 수도 없이 많은데요. 그 중 가장 아름답고 붐비는 곳 중 하나가 이 피어 세븐틴인데요. 반드시 가보세요!!!



피어 17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배들로 빠글빠글한데요. 거리의 예술가들도 많아서 여기저기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선착장 안쪽에는 놀랍게도 쇼핑 센터같은 곳이 들어와 있어서 거기서 핫도그와 콜라를 사서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콧구녕에 쑤셔 넣는 곳도 나쁘지 않답니다.





거리의 예술가들...뭐 허접한 차력쇼를 하는 사람부터 그냥 이상한 분장으로 하루종일 안 움직이고 서 있는 사람까지 다양한 인간들이 있습니다만 모두들 즐거워하며 바라보는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역시 이 곳의 백미는 해질녘 석양을 바라보는 맛입니다. 시원한 콜라를 쭉 빨아 땡기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콧구녕을 벌름벌름 거리면서 하루종일 걸어서 꿉꿉한 신발을 벗어제끼고 벤치에 거의 눕듯이 앉아 이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감이 마구마구 퐁퐁 몰려온답니다. 거기에 아래 층에서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연주하는 악기소리까지 더해지니 지상낙원이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생각 되는 곳이랍니다.



아주 그냥 멋들어지는 피어 17에서의 기억을 스물스물 떠올려 봤네요. 총 3부작으로 진행될 뉴욕편. 다음 편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함께 메디슨 스퀘어 가든, 타임 스퀘어의 전경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네다. 그럼 다음시간까지 안뇽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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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이벤트 1] PIFF 하이트 다이나마이트 페스티벌 초대장을 쏩니다

2009. 9. 14. 19:38Fun 2DAY/Event

제 14회 부산 국제영화제 공식맥주 하이트에서 대규모 클럽 파티를 준비중입니다.
위의 퀴즈 이벤트의 답변과 연락처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분들 중 40명을 추첨을 통해 클럽 파티 초대장 2매를 드립니다.

이벤트 응모 페이지 : http://www.Beer2DAY.com/101
이벤트 응모 기간 : 2009년 9월 14일(월) - 28일(월)
응모방법 : 퀴즈 정답과 개인 연락처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경품 : 하이트 다이나마이트 페스티벌 초대권 2장을 총 40분께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 : 2009년 9월 30일 (수)
클럽 파티 일정 : 2009년 10월 9일(금) / 10월 10일(토)
행사 내용 상세 보기 : http://www.Beer2DAY.com/100

[PIFF 이벤트 2] 2009 PIFF 하이트 PIFF 특파원 모집 이벤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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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랠리를 하기 때문?!

2009. 6. 23. 08:06Life 2DAY/Travel
하이트와 함께 한 두바이 여행 #1에서 이어집니다. ^^

두바이에 가면 놓치지 말고 가야 할 곳이 바로 사막!

듬성 듬성 선인장도 나 있고 바위도 많은 그런 미국식 사막은 몇 번 경험해 봤지만
영화에서처럼 진짜 고운 모래만 있는 사막은 그리 보기 쉬운 게 아니죠.
사실 제 주변엔 사막엘 가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아무 것도 없는 모래 뿐이지만, 뭔가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사막에서 랠리를 한다니, 사실 기대감이 급 상승 했더랬죠.
집결 시간은 뜨거운 한낮의 열기를 피해 오후 4시 반.
“아우, 네시 반도 진짜 뜨겁네!” 호텔에서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그 짧은 시간에도
땀이 주루룩 흘러내렸답니다. 

사막에서 차를 타고 랠리를 한다고 해서
사실은 뚜껑 열린 그럴 듯한 지프를 상상했었는데
우리가 타야 할 차는 바로 이 녀석!
처음엔 상상과 너무 어긋나서 엥? 했지만
이 뜨거운 날, 뜨거운 사막에서 뚜껑도 없는 차를 탔다가는
거의 죽음일 거라는데 생각이 미치자, 어유 고맙기만 하더라고요.
게다가 아랍 전통 의상을 입은 멋진 기사님! 반갑다고 악수도 한 번 해주고!
하이트 원정단과 붉은 악마의 기운을 심기 위해 태극기와 포스터도 차에 붙이고
드디어 사막으로 출발!


아니 도대체 사막이 어디여??
기대감을 엄청 안고 차에 올랐지만, 삽십 분만 가면 된다는 사막은
삽십 분을 넘겼는데도 나올 생각을 안 하고
도로 주변이 사막이긴 한데 내가 생각한 사막은 아니고
끝도 없이 앞으로 이어지는 길은, 언제 끝날 지 모르고…


슬슬 여행의 피로에 지쳐 까닥까닥 졸기 시작할 무렵
드디어 사막에 도착했다는 드라이버의 안내! 와우, 여기가 사막이라니!

그러나 먼저 사막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
드라이버 마다 GPS를 켜고 작동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안에 들어가서 길을 일으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사막은 푹푹 빠지는 모래라서 원활한 주행을 하기 위해 타이어의 공기를 좀 빼주는 센스!


자자자, 사막이 보시고 싶으시다고요? 저는 오십분을 기다려서 봤는데
벌써 보시면 안되죠~ ㅋㅋ
ㅋㅋ 저 앞에서도 누군가 타이어에 바람을 빼고 있네요.


네, 두바이에서 만난 사막은
영화에서 보던 황금빛 모래라기 보다는 우리 황토와 비슷한
오히려 붉은 색의 모래였답니다. 아우, 그 곱기란~


타이어에 바람을 뺀 차들이 사막으로 속속 들어서기 시작하고
자, 사막 구경 한 번 해 보시겠어요? 저 수 많은 바퀴 자국들,
이미 차들이 한 바탕씩 휘저은 느낌이 나죠?

별로 힘들지도 않게 차들은 사막을 살짝 살짝 휘젓고 다닙니다.
십분이나 갔을까. 드라이버가 내리랍니다. 끝났다네요.
엥? 에이, 이게 무슨 랠리야.. 관광이 다 그렇지 머~
이런 느낌으로 투덜대기 시작하면서 일단 사진 부터 찍었습니다.
자, 그럼 온통 붉은 모래 천지인 중동의 사막 한 번 보시겠습니까? ^^



모처럼 사막에 왔는데 다 같이 기념 사진을 찍고
내일 있을 축구 경기에 대비해 화이팅도 한 번 외치면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그래서 이겼잖아요! 이게 다 사막의 정기를…. &%#%$&*!)


자자, 사진도 다 찍었으니 이제 가야지.
슬슬 달래는 드라이버의 말에 짜증이 납니다. 이걸 볼라고 내가 사막엘 왔단 말야??
어쨌든 차에 타지 않고서는 도리가 없으니 일단 올라 탑니다.
그러나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이것이 그 길고 긴 고행의 시작이라는 것을!

먼저 출발한 차들이 다시 앞으로, 앞으로… 한 대씩 출발 합니다.
그러나 출발 하자마자, 어디선가 괴성이 들리는 듯한 느낌이.
앞 쪽을 봤습니다. 그럤더니 바로 앞 차가, 앞 차가, 앞 차가…

앞 차의 얘기였으면 좋았을 걸요. 곧이어 우리 팀이 탄 차도…
거의 롤러코스터를 타듯 사막을 달립니다. 그러기를 한 십분은 달렸을까
갑자기 드라이버가 차를 세우더니 뒤를 보며 한 마디 합니다.
“Seat Belt, Please.”
하지만, 제게 들린 뉘앙스는, “니네 아직도 안전 벨트 안 맸니?” ㅜㅜ
 벨트를 매고 차는 또 달립니다. 갑자기 생겨나는 급경사를 내려가지를 않나
경사 길을 비스듬히 타고 달리지를 않나
급격히 턴을 하는 바람에 온 몸이 한 쪽으로 쏠리고
사방으로 흔들리는 차 때문에 천정에 머리를 박기도 몇 차례.



그 와중에도 차 안에서 제가 이런 사진을 찍었다니.
주여, 정말 이 사진들을 제가 찍었단 말씀이시옵니까!




물론 그렇게 항상 쉴새 없이 오르락 내리락만 한 건 아닙니다.

사막 가기 전에 가이드 하시는 분이 이런 말을 하셨죠.
카메라 꼭 가져가라고.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이 되는 곳이 사막이라고.
그러나, 그런 마음의 여유도 잠깐. 4륜 구동의 힘 있는 차들은
다시금 사막의 급경사를 박차고 열심히 달립니다.
아, 정말 타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릅니다.

012



이 차가, 여기 그대로 서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대로 내려올까요.

제가 먼저 내려온 후에 찍은 사진이니, 저 차도 그대로 내려왔다는 말씀!



췟, 누군 돌아가고, 누군 내려가고… 으아악!!!


그렇게 사정 없이 달리는 차 덕분에
다 큰 어른이 처음으로 차 멀미를 하는 일까지 겪고 말았으니
몇 십 분을 정신 없이 달린 차가 쉬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멍!
어쩐지 멀미약 먹으라고 할 때 먹을 걸 그랬습니다.
멀미 기운에 좀 멍하기는 했지만, 사막의 풍경을 또 언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으랴.
흐릿하게 떠 있는 사막의 달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태고적 신비를 안은 듯, 사막의 저 물결 무늬.



한동안 달린 차들은 엔진을 끄고 후드를 열어 엔진을 식히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차도, 사막의 석양에 기대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순간.
은근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던 우리의 드라이버 아자씨!
그리고 눈에 보일 듯 말듯한, 뒷문에 붙어 있는 빅뱅과 하이트! ㅋㅋ
사막의 해가 서서히 내려 앉고 있었습니다. 지평선으로 내려 가는 태양과
또 붉은 노을이라니…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어린왕자가 말했던가요.

뉘엿 뉘여 지는 사막의 해를 뒤로 하고 우리는, 오아시스로 향했습니다!
ㅋㅋ 말이 오아시스지, 사실은 사막 한 가운데 마련된 중동식 부페 식당!
사실 속은 울렁거려 저녁 생각은 나지 않았지만
아리따운 중동의 미녀가 밸리댄스를 보여준다길래 ^^ 은근히 기대를 안고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것도 역시 쉽게 가지를 않는군요.
거의 삼사십분을 더 달려서, 지쳐 쓰러져 잠이 들기 직전, 사막의 부페에 도착합니다.
어두운 사막 한 가운데 피어나는 화려한 불빛들.
비록 멀미에 지치고, 허기에 지쳤지만, 모래를 헤치며 터벅 터벅 걸어갑니다.
식당 내 바에서는 음료가 무제한 무료! 이게 바로 오아시스군요! ㅋㅋ


식사 나오기 전 밸리댄스 공연을 입을 벌리고 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식사 시간.
중동의 카레와, 담백하게 구워낸 밀가루 빵 ‘난’과 우리와는 좀 다른 쌀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볶음밥들, 그리고 양고기, 닭고기 바베큐…




이것 저것 접시에 담으니 근사한 중동 현지식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우리의 하!이!트!
사막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맛은 정말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사막에서 하이트를 마실 수 있을 거라고!
마지막으로 과일까지 후식으로 든든히 먹다 보니
내가 언제 멀미를 했더라? 이런 뒷 생각이 들었답니다. 역시 먹을 것 앞에서는! ㅋㅋ



거한 식사를 마치고 사막에서 하이트와 함께 기념 촬영도 하고
(사막에 저렇게 맥주가 묻혀 있다면, 이건 오아시스 정도가 아니겠죠!)
(거기에 얼음 덩어리라니!)


사막의 정취를 즐기고 있노라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4륜 구동에 몸을 싣고, 정신 없이 잠에 빠져 버리고 말았지요.
틀림없이 사막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돌아오느라 울렁 거렸을 텐데
피곤함을 핑계 삼아 아주 푹 자고 났더니 호텔에 도착했더랍니다.

잠깐 동안의 랠리를 통해 사막을 느껴본게 다지만
사막이 아름답다는 이유,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마 랠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하이트와 함께 한 두바이 여행기 세번째, 두바이의 상징 버즈 알 아랍 호텔 방문기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하이트와 함께 한 두바이 여행 #1

2009. 6. 16. 13:04Life 2DAY/Travel
나 두바이 간다!
두 말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입에선 와!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와, 그 그림 같은 7성급 호텔도 가는 거야? (이름도 정확히 모르는, 그냥 그 호텔이면 됩니다)
그럼, 그럼. 대한민국 축구도 응원하고, 그 호텔에 가서 밥도 먹는대!
여기까지 얘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의 눈동자는 @@가 변합니다. 
목요일 저녁에 출발해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무척이나 힘든 일정이었지만
대한민국 축구도 응원하고 그림 같은 그 호텔을 실제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출발 전부터 가슴은 설레였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묻더군요. 그 호텔 진짜 있기는 있는거야?

드디어 출발하는 목요일. 서둘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약속 장소에 가니, 이미 하이트 선발대는 와 계시고
하이트 응원단에 뽑힌 분들이 한 분, 두 분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응원단 분들이 모두 도착하셔서, 간단히 커피 한 잔 하며 서로 얼굴을 익혔고요,


공항에서 으쌰 으쌰 출정식도 거행했습니다. 모두 빨간 옷으로 갈아 입고 말이에요.
이제 비행기를 타러 고고씽~~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것 하나! 두바이에서 시원하게 마실 하이트 맥주도 함께 갔답니다!


출발 시각은 밤 11시 55분. 두바이까지는 약 9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두바이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5시간. 9시간을 날아간다고 하면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9시, 두바이 현지 시간으로는 4시에 도착하겠군요.

보통 때 같으면 잠이 와야 할 시간이지만
두바이에 대한 기대감과 오랫만의 비행기 여행에 대한 흥분이 겹쳐
어지간해서는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아싸, 그리고 비행기가 정상 궤도에 오르자마자 나오는 기내식!
먹을 걸 앞에 두고는 잠들 수 없는 법이지요.
국적기가 아닌 에미리트 항공을 타고 갔는데도
김치와 고추장까지 서비스 되는 군요! (물론 그냥 주지는 않으니까 꼭 달라고 해야 한다는!)


에미리트 항공기의 이코노믹 좌석에 설치된 모니터와 리모컨이에요.
영화나 음악 감상도 좋고,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게임도 있지요.
저 리모콘을 180도 뒤집으면, 게임 패드가 나온답니다.
(솔직히 건너 편에 앉은 중학생이 뒤집어 게임 하는 걸 보고야 알았지 뭐에요~)


아홉 시간의 길고 긴 비행도 드디어 끝나고 두바이 공항에 도착!
따뜻한 나라를 연상시키는 야자나무들이 공항 안에도 우뚝 우뚝 솟아 있고요
함께 비행기에 타고 온 하이트 맥주들도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짐을 다 찾고, 대기 중인 관광 버스에 탑승!


비행이 끝나기는 했지만, 이제부터 또 살인적인(!) 관광 스케줄을 소화해야죠~
공항을 빠져 나가 두바이 시내로 들어가고, 창밖으로는 이국적인 중동의 경치들이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건 ‘두바이의 타워’라는 뜻의 버즈 두바이.
우리나라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짓고 있다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됐던,
850미터가 넘는 세계 최고의 빌딩이지요. 두바이 어디에서나 눈에 잘 띈다는~ ^^


두바이는 아직도 건설 중인 건물이 많아 아직도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더군요.
그 들 중 몇 몇은 경제 한파 때문에 건설이 중단되기도 했다는데
하지만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오르는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건물들이 모두 완성되었을 때 두바이의 모습이 어떨까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두바이 왕족이 사는 궁 입구에 가서 아침에만 날개를 펴는 공작도 보고
버즈 두바이가 가장 가까이 보인다는 호텔 입구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중동 특유의 빌라가 가득한 시내를 버스로 돌아 나와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그 호텔, 버즈 알 아랍이 보이는 쥬메이라 비치에 도착했습니다.


범선을 상징했다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댑니다.
호텔의 모습에 익숙해질 때면 이제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지요.
맑고 푸른 바닷물, 깨끗한 모래. 마음 같아서는 당장 바닷물에 빠져 들고 싶지만
아쉽게도 귀찮다는 이유 하나로, 중동의 바다에 발만 간신히 담가 봅니다.




버즈 알 아랍 호텔은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서 오늘은 외부 구경으로 끝.
내일 여기서 맛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급 상승 시켜둔 채
다시 두바이 전통 시장을 실내로 옮겨 놓은 몰을 찾아 갑니다만…
도착한 날이 휴일이라 시장은 문을 열지 않았고, 그저 화장실만 들렀다 왔지요.


이렇게 예쁜 바다가 있다면, 그 바다 위에 띄울 예쁜 요트 한 척 쯤은 갖고 싶지 않을까요.
두바이 사람들의 요트가 정박해 있는 부두로 요트 구경도 떠나고
커다란 오토바이가 신기해 카메라에 담습니다.


다음 코스는 세계 최대의 수족관이 있다는 아틀란티스 호텔!
아틀란티스 호텔은 바다 위에 지어진 호텔로 6성 급이라고 하고요
스위트 룸은 바다 속에 있어 창 밖으로 유영하는 물고기들과 함께 묶을 수 있다는군요.
아쉽게도 워낙 비싼 스위트룸이라 구경도 못하고
호텔 로비에 있는 수족관만 보러 갔다는!


수족관이 크다 해서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 했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수족관은 많은가(!) 봅니다.
처음 마주친 것은 사람 키 만한 유리창. 그런데 그 안이 얼마나 큰지
그저 입을 다물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형형색색의 바다 물고기, 엄청나게 큰 가오리를 눈으로 쫓으며 환호를 하고
바다 속에 가라앉은 아틀란티스의 모형들을 감상하며
사라진 옛 제국에 대한 호기심을 급 상승 시킬 무렵…
이렇게 엄청나게 큰 유리 창이 나오면서 관람객들은 와~ 하는 소리를 내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아이 보다 훨씬 큰 물고기들이 마치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수족관 저 위 쪽으로는 3미터는 족히 될 듯한 고래가 유유히 헤엄을 칩니다.
무엇보다도 수족관 관람료가 무료였다는!
쩍 벌어지는 입을 간신히 다물고 사진 몇 장을 더 담은 후 아틀란티스 호텔을 떠납니다.


다음 코스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는 쇼핑몰!
두바이에는 꽤 많은 몰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에미레이트 몰을 찾았습니다.
에미레이트 몰을 간 이유는, 이 곳에 아주 놀라운 시설이 있다고 해서 간 거였는데요.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스! 키! 장!이랍니다.
엥? 사막 한 가운데, 이 더운 날씨에 스키장??
네, 에미레이트 몰에는 중동 지역에는 유일한 실내 스키장이 있답니다.
80미터 길이의 슬로프가 두 개 있고,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 시설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안타깝게도 스키는 못 타고, 그저 구경만 할 뿐이지만,
중동 지역에 스키장이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0123

에미레이트 몰까지 마치고 드디어 점심 식사.
사실, 비행기에서 새벽에 기내식으로 아침을 먹고
오전 11시가 넘도록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 모두들 배가 고파서 안달이 났었지요.
두바이의 한국 식당 전문점 서울 가든에서 해파리 냉채와 된장찌개, 두부김치, 오징어 볶음으로
허기에 지친 배를 맛있게 달래고(근데 두부는, 설마 한국에서 수입한 건 아니겠지요??ㅋ)
호텔을 찾아 체크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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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묶을 호텔은 4성급 호텔인 4포인트 셰라톤이고요,
4성급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중저가형 호텔 수준을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 호텔방 한 번 구경해 보실래요??
거실, 주방, 화장실 3개, 트윈 침대방 1개, 더블 침대방 1개… 와우…
(뭐, 저희가 운이 좋아서 제일 큰 방을 썼고, 이보다 좀 작은 방 쓰신 분들도 있죠)
이게 다 패키지 여행의 복불복 아니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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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텔에서 좀 숨을 돌리고, 지친 몸을 쉰 후에 사막 투어를 떠나야 합니다.
두바이의 사막에선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좌충우돌 두바이 사막 투어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곧 이어집니다! 두둥!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햇살과 강바람, 그리고 여유로의 초대

2009. 6. 1. 16:00Life 2DAY/Love
시원한 강변, 영화 속에서 본 것 같은 벤치… 누구나 한 번 쯤 이런 곳에서 만찬 하기를 꿈꿉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강 바람을 맞으며 식사와 함께 은근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그 곳처럼 좋은 데이트 코스도 없을 테지요. 그리고 운 좋게도 우리는, 서울 동쪽의 한강 한 켠에 있는  은은한 데이트 코스로 ‘초대’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미음나루. 외곽순환도로 토평IC를 빠져나가 양평 쪽으로 가다 보면 커다란 세 개의 장승이 보이고, 그 장승을 끼고 맨 안쪽 길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남양주와 하남을 이어주던 옛 나루터 자리, 미음나루가 나옵니다. 지금은 나루터를 볼 수 없지만 도도히 흐르는 한강, 그 옆으로 말끔하게 다듬어 낸 자전거 길과 산책로가 있어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게 되는 그 곳. 그 곳에 모처럼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초대’가 있습니다.



‘초대'의 멋은 식사에도 있지만, 한강을 내려다 보는 멋드러진 파라솔에 있을 겁니다. 나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마치 숨겨둔 것 같은 작은 정원이 나오고 한강을 바라 보는 쪽으로 파라솔들이 서 있습니다. 이 곳에서 차를 주문해 마셔도 되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 한정식을 즐겨도 됩니다. 야외 파라솔에서는 음식을 주문할 수 없습니다. 이 곳은 식사 전후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거나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리는 곳이니까요.




미리 예약을 했거나 운이 좋다면 음식점 안에서도 창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가족 모임이라면 별도로 준비된 작은 방을 차지할 수도 있을 테고요. 한정식의 가격은 평일 점심 1만 7천원부터. 저녁은 2만 2천원부터. 아주 세련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깔끔한 음식에 이 정도 가격이면 크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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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천원짜리 친구 정식. 깔끔한 샐러드로 코스는 시작합니다. 달콤한 호박죽과 매콤한 물김치로 입 맛을 가다듬고 있노라면 쫀득하면서도 짭쪼롬한 궁중떡볶이, 담백하고 깔끔한 전, 그리고 청포묵과 해초 쌈이 계속해 등장합니다. 가벼운 음식들을 들며 이런 저런 수다를 떨라치면 슬슬 고기 등장. 그러나 역시 무겁지 않고 새콤하게 채소에 버무린 불고기 냉채가 일품입니다. 이 때쯤 되면, 마치 잊었던 기억을 되찾는 것처럼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절로 끌립니다.



맥주 한 잔의 시원함에 감탄할 무렵, 역시 깔끔하면서도 가벼운 회와 보쌈이 등장해 뿌듯함을 느끼게 합니다. 보쌈 대신 멋드러진 새우 요리가 등장하기도 하지요. 이제 서서히 배가 불러옴을 느낄 때면 시원한 아귀 맑은 탕이 등장합니다. 맑고 시원하지만 청양 고추의 매콤함이 배부르기 시작한 입맛을 살짝 진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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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낙지 볶음에 소면을 슥슥 비벼먹고 나면 이제 마무리 식사가 나옵니다.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된장찌개와 함께 작지만 짭조롬하면서도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생선 구이가 함께 나오고, 입맛 달래는 나물 몇 가지와 입 가심하기에 좋을 만큼의 밥이 한 상으로 꾸려집니다. 아, 배불러. 분위기 좋은 곳이지만, 뒤로 기대어 호흡을 좀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누룽지와 과일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별관 카운터 옆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헤이즐넛 강한 커피를, 비록 종이컵이지만 가득 따라 들고 나옵니다. 해질녘 반짝이는 햇살이 비치는 한강을 바라보며 파라솔 그늘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는 것으로 초대에서의 여유가 이어집니다. 한들 한들 부는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그 사람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무언가 통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을 보면 남 몰래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어질지 모릅니다. 누군가를 초대한다는 건, 그렇게 가슴 설레고,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쿠~~울한 하루 되세요. Stay cool~~~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