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에서 성공을 부르는 맥주의 비밀!

2010. 1. 19. 15:02Life 2DAY/Love
여러분, 새해도 되었는데 좋은 계획 많이 세우셨나요? 비투걸도 몇 가지 새해목표를 정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함께 맥주를 마실 비투남을 만나는 거예요. 아하하 ^0^

그래서 어떻게 해야 남친을 사귈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봤는데... 일단 가장 빠른 방법은  '소개팅'이겠죠? 하지만, 막상 나가면 쑥스럽고 어색해서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을 때도 있죠. 평소에는 안 하던 실수도 하고요. 휴 ㅠ_ㅠ) 오늘은 비투걸과 함께 소개팅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아요. 똑똑한 자가 미인(?)을 얻으리라!! ^^


주선자가 없이 만나더라도 길 한복판에서 만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아요.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길에서 서로 확인하고 통성명을 나누는 것은 좋은 첫인상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죠. 특히 많고 시끄러운 길가보다는 이왕이면 미리 찜해둔 커피점이나 레스토랑 안에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장소 정하기 어렵다면 서점 같은 조용한 장소는 어때요? 먼저 도착한 사람이 길에서 어색하게 기다리지 않게 배려하는게 좋겠죠. 서점이나 음반 가게 같은 곳에서 만나면 자연스럽게 서로 좋아하는 책이나 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거리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만나기 전에 어디를 갈지 무엇을 할지 최소한의 코스를 미리 정해 놓으세요.
어디를 갈지 잘 모르겠다면 인터넷에서 주변 맛집을 찾아본 뒤 조용하고 깔끔한 곳을 정하는 것이 좋겠어요.
(비어투데이에도 맛집리뷰들이 많으니 참고해주세요 ^^)


혹시 그동안 부끄러움에 소개팅 자리에서 네, 아니오로만 대답하지 않으셨나요? 굳이 말을 많이 안해도 되니 상대가 이야기하는 대화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호응해 주세요.  눈을 마주치며 밝게 웃어주면 그만큼 어렵게 말을 꺼낸 남자들에게 힘이 됩니다.

보통 남자 측에서 만나기 전에 어딜 갈까 코스를 생각해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첫 만남부터 '저는 거기 싫으니 여기 스파게티집 가요'와 같이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미리 준비한 사람 입장에서 민망하기도 하고 소심한 마음도 들 수  있으니까요. 남자도 이성이기 이전에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도록 해요.

물론 정말 갈 곳이 없을 때는 여자 쪽에서 적당히 센스있게 '우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혹시 괜찮으시면 제가 맛있는 집 아는데 어떠세요?' 하면서 제안하는 건 괜찮아요.  '뭐 드실래요?', '어디 갈까요'라는 질문에 무조건 '저는 아무거나요'라고만 대답하지 않도록 해요.  수줍음이 많아 말꺼내기가 어려워 그럴 수 있지만 '당신이 다 알아서 정하세요'와 같은 태도는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거든요.

소개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잠깐 스치는 것도 인연이라는데,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는 건 보통 인연이 아니겠죠? 상대방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 아니더라도 예의를 갖춘 진지한 태도로 대하도록 해요.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아닐까요?
가령 여자가 예쁘게 화장하고 갔는데 남자는 슬리퍼를 끌고 면도 안하고 나오면 너무 무성의하게 느껴질 겁니다. 또 대화하는 내내 무시하거나 시종일관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사람은 이성 뿐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매력이 없죠.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애인 있는데 나온거 아니냐', '돈은 많냐'와 같은  질문도 실례예요. (물론 애인있는데 소개팅 나가시는 분들....ㅠㅠ 그러시면 안되요.)


소개팅 자리에서는 어떤 술을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보통 소개팅 나가면 차를 마시고 저녁을 먹고 헤어지거나 혹은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색할 때 마시는 한 잔의 술은 긴장을 풀어주고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영국의 한 리서치 회사에서 남성을 대상으로 첫데이트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어요.  남자들은 첫 데이트 때 와인이나 칵테일 같은 술보다는 맥주를 마시는 여성에게 더 끌린다고 해요.  맥주를 마시는 여성은 자신감 있고 유머감각을 갖춘 독립심 강한 존재로 비쳐지기 때문이래요. 아쉽게도 이런 남자들의 반응과는 달리 조사 결과 데이트 중에 맥주를 주문하는 여성은 겨우  6% 정도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조하세요. ^^ 기사 보러가기

그럼 한국에서는 어떨까요? 지난 209년 11~12월 한국주류연구원에서 전국 19~59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하여 공개한 '주류소비자 행태조사' (신뢰수준 95%표본오차 ±2.1%) 결과를 소개합니다. 상황에 따라 주종을 어떻게 선택할지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고민을 이야기할 때는 소주(85.2%)가, 피로해소를 위해서는 맥주(63.5%)가, 접대 시에는 위스키(63.5%)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술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소주는 친근하고(81%), 부담 없는(73.6%) 이미지를 떠올렸고 젊은 술 이미지는 맥주(71.6%)가 가장 높았습니다. 한달 평균 음주량 조사에서는 소주는 350ml, 맥주는 500ml 8병 정도라고 하네요.

여성분들!! 이제 소개팅 나가면 꼭 맥주를 마시자구요 >.<!!! 

 그럼 소개팅 성공비범 이젠 잘 아셨죠? 혹시 또다른 소개팅 Tip 없을까요??
 여러분의 기억에 남는 소개팅을 들려주세요
. ^^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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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여름 데이트 코스? 아니! 연말에도 최고!

2009. 12. 30. 11:48Life 2DAY/Love
비투걸의 넷북 바탕화면..청계천에서 맥주 마시며 좋아하는 비투걸

비투걸의 넷북 바탕화면


청계천 좋아하세요? 비투걸은 친구들과 모임이 있을 때, 데이트를 할 때마다 찾던 곳이기도 하고 또 종로에서 학원도 다닌 터라 청계천을 자주 가곤 했어요. 그래서 청계천과 얽힌 여러 가지 추억이 참 많은데요.

친구들과 청계천 길가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저녁에는 맥주 캔 혹은 병(^^ㅋ)을 들고 산책을 나서곤 해요. 예쁜 청계천의 야경은 훌륭한 안줏거리죠. 고민거리가 있을 땐 청계천을 걸으며 흐르는 물에 속상한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기도 했고, 때론 친구와 대화에 빠져 종로에서 왕십리 무렵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마냥 밤길을 걷던 기억이 나네요.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09.05.02 -10) 레이저쇼


청계천을 걷다 보면 비투걸처럼 맥주 캔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이나 친구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겨울에는 찬 바람 때문에 길가에서 마시긴 힘들지만, 주변 맥줏집에서 모포를 덮고 난로를 가까이 두고 마실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답니다.

청계 등 축제 (2009. 11. 11 - 15)

청계 등 축제 (2009. 11. 11 - 15)


운이 좋다면 청계천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들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알록달록한 청계천 등축제(11월에 이미 끝났습니다. ^^;;)도 열리기도 하고 요즘은 아름다운 청계천 루미나리에(2009년 12월 15일 - 2010년 1월 24일)가 청계천을 화려하게 밝히고 있다고 하는군요. 청계천 루미나리에의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감상하시면서 2010년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12월 31일에는 종각에서 보신각 타종도 빼 놓을 수 없겠네요. 관람할 겸 청계천 나들이 한번 다녀오시는건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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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축하주로 맥주 어떨까요?

2009. 6. 24. 10:56Life 2DAY/Love
지난 주에는 친구 딸내미의 돌잔치에 다녀왔습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에 잔을 채워 돌박이의 건강을 기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돌잔치에 와인이 잘 어울리는 축하주였을까요? 또래 친구들은 그냥 음미하는 척들하면서 맛있게 마시는 분위기였는데, 돌잔치라는게 어르신들도 함께 하는 자리다 보니, 소주나 맥주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언제부터인가 축하할 일이 생기면 케익과 함께, 샴페인 혹은 와인이 파티 테이블을 차지 하기 시작했네요.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케익을 판매하는 베이커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크리스마스 모자, 루돌프 코 장식 등과 함께샴페인과, 와인을 끼어팔기 시작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생긴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와인 관련해서 관련 서적이나 드라마들이 이슈가되면서 와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탓에 저도 가끔씩 축하할 일에는 멋을 부려가며 와인을 마시곤 했었습니다.

매년 결혼 기념일이면, 장미꽃 한 다발과 함께 이름도 외우지 못하는 와인(보통 와인 판매자들이 추천하는 와인으로…)으로 기념일을 축하하곤 했습니다. 로즈데이(5월 14일), 키스데이(6월 14일), 허그데이(12월 14일) 등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달 한번씩은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해야 할 날들이 있을 겁니다. 이런 기념일에 매번 익숙하지 않은 와인이나 샴페인을꼭 마셔야 할까요?

이런 생각들을 바꿔보기위해 얼마 전 결혼 기념일에는 와인잔에 맥주를 채워 축하주로 대신했습니다. 축하의 의미를 담기 위해 와이잔만 빌려왔지요. 메인 요리 역시, 속 불편한 스파게티나 케익이 아닌 배 부르고 든든한 삼겹살로 바꿔서 말이죠.



우와~ 매일 먹는 맥주 맛이 이렇게 맛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와인처럼 공기와 함께 입에 한 모금 머금고 향을 느끼며 꿀꺽! 입안에 퍼지는 맥주의 탄산이 시원하게 느껴지고 목을 넘어갈 때는 부드러움이 식도까지 한번에 전해 지는 게 아니겠습니다. 맥주잔 가득 담아 원샷으로 맥주를 넘길 때와는 또 다른 맥주의 숨은 맛을 찾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와인잔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20개월 된 아들 녀석도 컵을 내미네요. 물론 컵에는 맥주와 비슷한 색상의 보리차가 담겨 있었지만요. 와인잔에 담아 마시는 맥주, 그리고 내민 아들 녀석의 보리차… 축하주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근사한 만찬이었습니다.


배경을 좀 더 근사하게 정리하고 촬영을 했었어야 하는데,
전 살아있는 생(Live) 사진이라 죄송합니다. (--)(__)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화려한 솔로, 블랙으로 만나다

2009. 6. 3. 09:34Life 2DAY/Love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참 가슴 설레는 일이지. 게다가 당신이 특히 솔로라면! 아, 커플들을 저주하면서까지 자신의 외로움을 감추려하는 솔로 부대의 울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하구나! 외로움과 울음을 블랙 푸드로 감춘다는 전설의 그 날, 블랙 데이에 블랙 하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스타우트가 자장면 한 그릇으로 마음을 달래는 솔로들을 구원하기 위해 나섰으니~ 그것이 바로 이름하여 ‘스타우트 쿠킹 클래스 - 더 블랙’ 되시겠다.


이거이 무슨 취업 경쟁률도 아니고, 무려 이십대 일을 뚫고 스타우트 쿠킹 클래스에 초대 받은 이십 명의 선남 선녀들. 아니 어디서 이런 미남 미녀들을 섭외했을까 하는 궁금함을 뒤로 하고(물론 이 멘트는 참가자들에 대한 예우 차 발언 되시겠다~) 시끌 벅적 쿠킹 클래스가 두둥~ 시작 됐다. 행사 시작 전엔 초면이라 어색해 하던 미남 미녀 군단. 행사가 시작하자 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친해진다. 이런 여우와 늑대들!

짝을 지어 드디어 실전 클래스 투입. 생천 처음 보는 남녀들이 만나 뭐 할까 뻘쭘해 할까봐, 요리를 배우세요, 라는 것이 쿠킹 클래스 더 블랙의 컨셉이다. 블랙 데이에 만났으니 기왕이면 블랙 푸드를 만들어 보자 해서 내놓은 것이 오징어 먹물 파스타와 블랙 올리브 카나페. 그런데 이걸 어떻게 만들어요?? 그러실까봐 다 준비했다. 오늘의 요리를 가르쳐주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소영님 모셨다.


자, 이제 시키는 대로 이리 볶고 저리 볶고, 아주 난리가 나셨네. 그러게 평소에 집에서 칼질 좀 하시지. 어디나 튀는 사람은 있다고 다들 우왕좌왕 하는 중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커플도 있고, 남들은 스파게티 다 볶았는데 아직도 마늘 볶는 팀도 계신다. 이거 이거, 시간은 벌써 여덟시를 넘어가고 배는 고파 죽갔는데 영 진도들이 안 나가니 요리 스탭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그래도 결국은 모두 요리 끝! 다들 저 나름대로 만든 스파게티와 까나페를 테이블로 가져가 세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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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에 술이 빠질 수는 없는 법! 게다가 오늘의 스폰서는 스타우트가 아니던가. 스타우트와 진저에일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 소개된다. 이름 하여 스타우트 진저에일 칵테일. 스타우트와 진저에일을 반반씩 섞어 만든다. 여성들을 위해 오렌지 주스와 스타우트를 섞은 칵테일도 한 잔씩 제조를 하고. 아, 왜 여성들은 주스야~ 하는 원망 섞인 눈초리도 간혹 보인다.



이제 만찬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이대로 끝나면 너무 심심하지. 일단 최고의 요리 커플에게 아이팟을 준단다! 심사를 맡은 박소영 대표가 일일이 포크를 들고 맛을 보는데… 박 대표의 표정에 따라 커플들의 표정이 달라진다. 그렇게도 아이팟이 좋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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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도 끝나고, 이제 즐거운 여흥 시간. 빙고 게임을 비롯해 간단한 게임을 하며 커플들은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간다. 분위기는 점점 더 업되고, 짖궂은 벌칙도 등장. 스파게티 면의 양 끝을 입에 물고 서로 먹으면서 길이를 줄이는 그 전통적인 벌칙이 등장했는데, 오호. 아무리 상품에 눈이 어둡다 했대도… 그대들, 정말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이 맞느뇨? 어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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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만남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처음엔 그지 없이 어색했던 만남이 어느새 화기애애하게 변해버렸네. 공식 행사를 마치고 이들이 어떤 행보를 보였을지 우린 알 수 없지만, 하루의 추억이든, 긴 만남의 시작이든 의미 있는 날이었기를. 그대들이 언제까지 싱글이지는 않을테니. 스타우트가 솔로들의 앞 길에 화이팅을 보내오! (그렇다고 뭐 커플들이 앞길을 무시하는 건 아닐세. 커플들에도 화이팅을!) 오늘도 건승하세요.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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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강바람, 그리고 여유로의 초대

2009. 6. 1. 16:00Life 2DAY/Love
시원한 강변, 영화 속에서 본 것 같은 벤치… 누구나 한 번 쯤 이런 곳에서 만찬 하기를 꿈꿉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강 바람을 맞으며 식사와 함께 은근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그 곳처럼 좋은 데이트 코스도 없을 테지요. 그리고 운 좋게도 우리는, 서울 동쪽의 한강 한 켠에 있는  은은한 데이트 코스로 ‘초대’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미음나루. 외곽순환도로 토평IC를 빠져나가 양평 쪽으로 가다 보면 커다란 세 개의 장승이 보이고, 그 장승을 끼고 맨 안쪽 길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남양주와 하남을 이어주던 옛 나루터 자리, 미음나루가 나옵니다. 지금은 나루터를 볼 수 없지만 도도히 흐르는 한강, 그 옆으로 말끔하게 다듬어 낸 자전거 길과 산책로가 있어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게 되는 그 곳. 그 곳에 모처럼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초대’가 있습니다.



‘초대'의 멋은 식사에도 있지만, 한강을 내려다 보는 멋드러진 파라솔에 있을 겁니다. 나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마치 숨겨둔 것 같은 작은 정원이 나오고 한강을 바라 보는 쪽으로 파라솔들이 서 있습니다. 이 곳에서 차를 주문해 마셔도 되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 한정식을 즐겨도 됩니다. 야외 파라솔에서는 음식을 주문할 수 없습니다. 이 곳은 식사 전후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거나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리는 곳이니까요.




미리 예약을 했거나 운이 좋다면 음식점 안에서도 창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가족 모임이라면 별도로 준비된 작은 방을 차지할 수도 있을 테고요. 한정식의 가격은 평일 점심 1만 7천원부터. 저녁은 2만 2천원부터. 아주 세련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깔끔한 음식에 이 정도 가격이면 크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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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천원짜리 친구 정식. 깔끔한 샐러드로 코스는 시작합니다. 달콤한 호박죽과 매콤한 물김치로 입 맛을 가다듬고 있노라면 쫀득하면서도 짭쪼롬한 궁중떡볶이, 담백하고 깔끔한 전, 그리고 청포묵과 해초 쌈이 계속해 등장합니다. 가벼운 음식들을 들며 이런 저런 수다를 떨라치면 슬슬 고기 등장. 그러나 역시 무겁지 않고 새콤하게 채소에 버무린 불고기 냉채가 일품입니다. 이 때쯤 되면, 마치 잊었던 기억을 되찾는 것처럼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절로 끌립니다.



맥주 한 잔의 시원함에 감탄할 무렵, 역시 깔끔하면서도 가벼운 회와 보쌈이 등장해 뿌듯함을 느끼게 합니다. 보쌈 대신 멋드러진 새우 요리가 등장하기도 하지요. 이제 서서히 배가 불러옴을 느낄 때면 시원한 아귀 맑은 탕이 등장합니다. 맑고 시원하지만 청양 고추의 매콤함이 배부르기 시작한 입맛을 살짝 진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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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낙지 볶음에 소면을 슥슥 비벼먹고 나면 이제 마무리 식사가 나옵니다.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된장찌개와 함께 작지만 짭조롬하면서도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생선 구이가 함께 나오고, 입맛 달래는 나물 몇 가지와 입 가심하기에 좋을 만큼의 밥이 한 상으로 꾸려집니다. 아, 배불러. 분위기 좋은 곳이지만, 뒤로 기대어 호흡을 좀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누룽지와 과일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별관 카운터 옆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헤이즐넛 강한 커피를, 비록 종이컵이지만 가득 따라 들고 나옵니다. 해질녘 반짝이는 햇살이 비치는 한강을 바라보며 파라솔 그늘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는 것으로 초대에서의 여유가 이어집니다. 한들 한들 부는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그 사람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무언가 통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을 보면 남 몰래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어질지 모릅니다. 누군가를 초대한다는 건, 그렇게 가슴 설레고,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쿠~~울한 하루 되세요. Stay cool~~~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