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불고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02 강렬한 매운 맛에 눈물 나는 뱃고동 23
  2. 2009.10.28 이름부터 멋진, 바다로 가는 기사 2

강렬한 매운 맛에 눈물 나는 뱃고동

2009. 12. 2. 11:08Delicious 2DAY/Food



다이어트를 불태우며 친구들과 오늘 부터 ‘붕어녀(물만 먹는 녀자)’가 되자 얘기해요. 빈 속에 교양 있는 강남 뇨자들이 즐겨 마신다는 아메리카노를 쭉쭉 흡수해줘요. 하지만 밤 12시가 넘으니, 배가 고파 얼굴들이 하얗게 질려와요. 우리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것 마냥 카페를 뛰쳐나와 먹을 것을 찾기 시작해요.
  

그렇게 자정을 훌쩍 넘은 시간, 낙지불고기로 유명한 뱃고동에 들어와 앉았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낙지불고기(1人 9,500원) 3인분을 어서 대령하라 명해요. 내친 김에 반주까지 걸쳐주려 맥주 맥스도 주문해요. 미쳤어요.

 


손님이 없는 늦은 밤이라 그런지 번갯불에 콩 튀기듯 주문 즉시 뱌뱌뱍 나왔어요.
새빨간 양념 옷을 입은 낙지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새콤달콤한 양배추 샐러드를 먹어요.

 
미역오이초무침을 먹어요.


어묵을 먹어요. 사진을 찍기도 전에 벌써 몇 개 없어졌어요.


자정 넘겨 먹은 낙지불고기의 맛은 그저 천국이예요. 색깔도 찬란한 맥스 맥주와 함께하니 신들의 음료인 넥타르가 부럽지 않아요.

 
탱글탱글 붙어있는 낙지발이 유난히 아름다운 밤이예요.

 
아까 먹다 남은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먹어봐요. 햐, 이 맛이예요!

 
매워서 죽겠는데 자꾸만 손이 가는 ‘뱃고동’의 낙지불고기. 늦은 저녁 강남에서 강렬한 맛을 찾고 있다면 들러보세요. 너무 강렬한 맛에 얼얼해 죽겠다고요? 그 때는 맥스 맥주를 불러주세요! 맥스와 함께 먹은 낙지불고기, 백점 만점에 백점이예요.
 

[오시는길]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19-26
강남역 7번출구 나와 150m거리 시티극장 바로 뒤편 2층 파랑색 간판  
☎ 02-567-800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름부터 멋진, 바다로 가는 기사

2009. 10. 28. 08:01Delicious 2DAY/Food

 
여고생 시절 처음 갔던 압구정 로데오 골목길에서, 멋진 음식점 이름 하나에 꽂혀 들어간 이곳. 제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은 ‘바다로 가는 기사’. 이름 참 멋지지 않나요? 맛은 또 어떻고요~><

 
그 당시 함께 갔던 친구와 참 오랜만에 찾은 ‘바다로 가는 기사’. 저희는 그 때의 추억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오랜 고민 않고 그 때 먹었던 그 메뉴, ‘낙지불고기백반(6,000)’ 2인분을 시켰습니다.

 
곧바로 네 가지의 기본 찬들이 나왔습니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곳은 참 여전하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미역초무침.


새콤달콤 알록달록한 양배추 샐러드도 여전하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도 여전했습니다. 그 여전함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제 친구도 그런 눈치^ ^

 
오래지 않아 새빨간 낙지불고기 2인분이 나왔습니다. 가장 세게 불을 피워두고 낙지가 익을 동안, 친구와 저는 그 날을 추억했습니다.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 가사에 자주 등장하던 ‘압구정’에 대한 환상 하나로 나섰던 압구정 여정에서 길을 헤매던 이야기를 늘어 놓으면서도,불 판 위의 낙지에선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정말 여기에서 나오는 낙지는 오동 통통함에 있어서는 다섯 손가락에 꼽힐 것 같다’라는 생각과 함께 낙지의 이 후덕함에 므흣한 미소를 짓곤 했죠. 그리곤 아직 다 익지도 않은 낙지 하나 들어 냠냠냠 입으로 쏙~. 개인적으로 저는 다 익은 낙지보다는 반 정도만 익은 것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지글지글~ 보그르르~ 맛있는 냄새가 폴폴폴 풍겨오고, 이내 제 정신은 혼미해지고 덕분에 제 손의 들린 젓가락만이 들렸다 놨다를 무한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아유, 못살아^ ^;

 
그러다 ‘다 익은 것 같지?’라는 말을 내뱉기 무섭게, 낙지와 파, 당면을 한 젓가락에 집어 들고 후룹 먹어줍니다.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데도, 허~허~허~ 화끈거리는 입 안을 시원한 하이트 맥주 한 잔으로 대충 달래놓고, 낙지를 향한 젓가락 행진은 끝낼 줄을 몰랐습니다.

 
통통한 낙지에 한 번, 화끈한 맛이 두 번, 볶아먹는 밥에 세 번 놀라는 ‘바다로 가는 기사’의 ‘낙지불고기백반’. 참고로 ‘낙지불고기백반’에는 불고기는 들어 있지 않다는 거, 알아 두세요^ ^



[오시는길]
압구정 로데오 정문에서
파스구찌 골목으로 좌회전 30M 직진 후a 오른편 위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