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로 즐기는 칵테일] 도그스 노즈 (Dog's Nose cocktail)

2010. 3. 8. 16:24Delicious 2DAY/Beer
비투걸이 오늘 소개해드릴 맥주 칵테일은 터~프한 남성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름은 ‘도그스 노즈(Dog's Nose)’예요. 우리말로 하면 ‘강아지 코’ 칵테일이군요. 어떤 칵테일인지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만드는 법을 공개합니다.


재료는 스타우트 맥주 10oz와 진 1½oz, 그리고 긴 유리잔을 준비해주세요. 만드는 법은 '트로이의 목마'와 '하프앤하프'만큼 간단합니다. 키가 큰 유리잔에 스타우트를 부어줍니다. 적당히 거품이 나도록 따라 주세요.


진을 1½oz에 맞춰 넣어 주세요. 아래 보이는 것은 스테인레스 지거(zigger)입니다. 지거는 칵테일 계량컵으로 칵테일 재료들의 양을 맞출 때 쓰는 기구입니다.


향긋한 진을 맥주에 부어준 뒤 살짝 저어주면 완성이죠. 이날 칵테일에 사용한 진은 봄베이로 준비했는데요.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브랜드의 진을 써주세요.


비투걸은 평소에 진토닉도 즐겨 마시는 편이거든요. 진의 알싸한 향기를 좋아해요. '봄베이'가 아닌 '탱거레이'랑 섞었어도 꽤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진을 섞어 보시는건 어때요? 어떤 진이냐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질 것 같은데요. 각각 다른 진으로 만들어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이 칵테일은 스타우트 맥주의 맛을 느끼면서 더욱 독한 알콜을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비투걸이 시음해봤는데요. 스타우트의 씁쓸하고 향긋한 향과 진의 특유의 맛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약간 독해서 많이 마시니 혀가 얼얼했어요. 술이 약하신 분은 이 칵테일은 조심해주세요.

먹음직스러운 도그스


이름이 왜  ‘도그스 노즈(Dog's Nose)’인지 궁금하시죠? 강아지 코를 만져보신 적 있나요? 까맣고 축축하잖아요. 마치 강아지 코처럼 까맣고 축축하다는 느낌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꽤 귀여워요.

이미지 출처 :  ginnerobot

스타우트 맥주를 보통 '남성'을 위한 흑맥주라고 하는데요. 씁쓸하고 진한 향 때문에 술이 약한 분들께는 조금 드시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요. 그렇지만 비투걸은 여자이지만 흑맥주 특유의 맛을 사랑한답니다. (꼭 남자들의 맥주라는 편견은 버려주세요~ *^^*)
그런데 이런 스타우트를 드셔도 "에이, 이건 나에게 약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남자라면 겨우 요런 맥주 가지고는 안돼."라거나 말이죠.  맥주를 물처럼 드시는 분, 알콜이 약해서 싱겁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도그스 노즈를 드셔보시는 건 어때요?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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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로 즐기는 칵테일, 흑맥주와 황금빛 맥주의 절묘한 조화 '하프앤하프'

2010. 3. 5. 08:30Delicious 2DAY/Beer
어제 오늘 비가 많이 내리네요. 비투걸도 이런 날은 창 밖에 촉촉히 내리는 비를 보며 생각을 가다듬고 합니다. 늘 맥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명랑 쾌활 비투걸도 고민은 많거든요. 언제나 빨리 옳은 결정을 내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오늘도 비투걸은 창밖을 보며 생각합니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비빔냉면을 먹을까 물냉면을 먹을까
양념치킨을 먹을까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까

인생은 우리에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않은 길’처럼 늘 무수히 많은 '선택'을 요구합니다. 언제나 더 원하는 것을 선택하지만,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죠. 그때 내겐 양념이 더 잘 맞았는지도 몰라....하고요.

후라이드야....널 배신했던 건 아니야


맥주도 그렇습니다. ‘맥스’의 황금빛을 사랑하는 비투걸이지만, 종종 씁쓸하고 진한 스타우트의 향기가 끌리거든요. 오늘 비투걸과 만들어볼 칵테일은 우리의 이런 고민을 숑~날려줄 착한 칵테일입니다. 이름은 하프앤하프 (half and half)예요.

이 칵테일을 위한 준비물은 지난 번 ‘트로이의 목마’처럼 간단합니다. 긴 유리잔에 ‘스타우트’ 흑맥주, ‘맥스’ 두 종류를 준비해주세요. 역시 손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스타우트를 먼저 넣은



취향 따라 순서를 정하는 ‘하프 앤 하프’

하프 앤 하프는 ‘흑맥주’와 황금빛 맥주를 반반씩 섞어 주면 됩니다. 섞는 순서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흑맥주를 컵에 부은 다음, 황금빛 맥주를 붓는 방법이 있고요. 황금빛 맥주를 부은 후 스타우트 맥주를 부을 수 있어요. 둘이 맛이 다르지는 않고요. 대신 흑맥주를 먼저 부으면 스타우트의 갈색 거품이 일어나고, 황금빛 맥주에 스타우트를 부으면 흰 거품이 일어나는 것이 다릅니다. 색깔이 약간 달라요. 하프 앤 하프라고 해서 꼭 반반 넣을 필요는 없어요. 원하는 만큼 양을 조절해서 섞어 마시면 된답니다.


가령 스타우트의 깊은 맛을 더 느끼고 싶은 분은 스타우트를 7, 맥스를 3의 비율로 넣으면 좋겠죠? 맥스를 약간 더 독특하게 맛보고 싶으신 분은 8대 2의 비율로 스타우트를 약간만 넣으셔도 되고요.


특히 흑맥주를 마시고 싶지만 맛이 강해 드시기 힘든 여성 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트로이의 목마는 콜라 덕분에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잖아요. 하지만 달달한 맥주가 싫은 분이라면 이 ‘하프 앤 하프’가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흑맥주와 황금빛 맥주가 만나서 절묘한 색을 이루었습니다. 어때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맥주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마실 수 있겠죠? 칵테일이라고 어려운 건 아니랍니다. 하지만 계속 쉬운 칵테일만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다음에는 조금 난이도 있는 칵테일로 준비할게요. 비투걸의 칵테일 레시피는 계속 됩니다.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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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맥주 칵테일만들기, 트로이의 목마를 마셔보자

2010. 3. 2. 16:08Delicious 2DAY/Beer
여러분~ 비투걸이 늘 비어투데이를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것 다 아시죠? 비투걸이 지난 휴일동안 칵테일 만드는 법을 공부해왔어요. 앞으로 칵테일 만드는 레시피를 비어투데이에 소개해드릴게요. 우리 모두 함께 칵테일 만드는 법을 재미있게 배워봐요. ^0^


오늘의 비투걸 특제 칵테일은 '트로이의 목마'입니다. Black Beer라고도 부르는 칵테일이랍니다. 이테일에는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유일한 흑맥주 스타우트를 사용할거예요. 스타우트는 좋은 품질의 정통 독일산 흑맥아를 사용하여 만든 프리미엄 맥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칵테일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스타우트 맥주를 보다 더 특별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랍니다. 

트로이의 목마의 유래를 알아보자 

잠깐, 칵테일을 배우기 전에 트로이의 목마가 무엇인지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트로이의 목마는 원래 고대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예요. 그리스군의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 트로이군의 헥토르와 아이네아스 등 많은 영웅들과 신들이 얽혀 10년 동안 전쟁을 벌였는데요. 결국 오디세우스의 계책으로 그리스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게 됩니다. 오디세우스의 계책이 바로 '목마'였습니다.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를 남기고 철수하는 위장 전술을 펼치는데요. 트로이군은 목마의 정체를 모르고 성 안으로 목마를 들여 놓았다가 목마 안에서 오디세우스의 군사들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 트로이성이 함락당하게 되었지요. 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발 뒤꿈치에 상처를 입고 마는데요. 그것이 유명한 ‘아킬레우스의 건’이랍니다. 

이미지 출처 : Alaskan Dude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데요. 비투걸도 일리아스를 읽을 때, 다른 부분은 어렵게 보았지만 이 트로이의 목마가 나오는 부분은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지난 2004년에는 영화 '트로이'가 개봉하기도 했었죠. 그 당시 어린 비투걸은 가슴 졸이며 극장에서 재미있게 보던 기억이 남아요. 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란도 블룸이 출연하여 눈도 즐겁고 +_+ 멋진 전쟁 씬에 신났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은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 트로이 고고유적지가 지난 1871년에 독일의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유적이 발굴되었어요. 예전에는 신화 속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던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가 실제로 과거에 일어났던 전쟁 이야기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죠. 흥미진진하죠? ^^

오늘 소개하는 칵테일은 이런 뜻 깊은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맛있어서 한 잔, 두 잔 마시는 사이 트로이의 목마에서 불쑥 적병이 투어나오듯 갑자기 취기가 엄습해오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해요. 고혹적인 갈색의 색깔 속에 마치 트로이 목마에 숨은 적들처럼 발칙한 알콜이 들어있는거죠.  -_-+


이 '트로이의 목마'를 만드는 법은 참 간단합니다. 
재료로는 차가운 맥주와 콜라만 있으면 되고요. 키가 큰 유리잔도 준비해주세요.


만드는 법도 재료만큼 간단해요. 맥주와 콜라를 1:1의 비율로 섞어주면 되는데요. 먼저 흑맥주를 반컵을 채우고 나서 나머지 반은 콜라로 채워주세요. 콜라와 비슷한 색깔의 맥주 칵테일이 완성됩니다. 


이 칵테일의 특징은 탄산이 매우 풍부하고 단맛이 나면서 흑맥주의 쌉쌀함과 매우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거예요. 흑맥주가 써서 마시기 힘든 여성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비투걸도 마셔보니 무척 알싸하면서 잠깐씩 느껴지는 단맛 때문에 계속 당기더라구요.


알콜이 약하고 맛있다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갑자기 전사들이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방심은 절대 금지!! ^^)

혹시 같이 술을 마시는 상대를 취하게 하고 싶은 응큼하신(?) 분들~ 매너 좋은 척, 센스 있는 척 '트로이의 목마'를 만들어 주세요. 칵테일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면서요. "이게요~ 칵테일 이름이 '트로이의 목마'라는데요. 왜 이런 이름을 갖고 있냐면요~" 하고 말이죠. 물론 악용은 안되겠죠? (>.<)!! 맥주는 언제나 즐겁게 기분 좋게 Stay Co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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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더 맛있게! 샌디 개프

2009. 6. 25. 19:37Delicious 2DAY/Beer
혼자서 고이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차마 눈물은 흘릴 수 없지만, 결혼식장 내내 막혀오는 가슴을 어찌할 바 몰라했습니다.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씩씩한 모습으로 결혼식에 입장했던 딸이 끝내 울음을 터뜨렸을 때 아버지도 눈 끝을 훔치고야 말았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딸 아이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바에서 쓸쓸한 마음을 달래는 아버지에게 사위에 찾아 옵니다. 이럴 때 사위 녀석과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좋겠지만, 사위는 술 한 잔 할 줄 모릅니다. 소문난 주당인 아버지는 그래서 왠지 더 서운합니다.

그런 장인과 사위 앞에, 바텐더는 축하의 칵테일을 내어 놓습니다. 술을 마실 줄 모르는 사위에게 무슨 칵테일을 주냐고 잔소리를 던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바텐더는 ‘아마 괜찮을 겁니다'라고 말하면서 두 잔의 칵테일을 만듭니다.

차갑게 식혀둔 글라스에 맥주를 반, 그리고 진저에일을 반. 이름하여 샌디 개프(Shandy Gaff)가 바로 그것입니다. 알콜 도수 4, 5도의 맥주에 생강 맛 탄산 음료인 진저에일을 섞어 전체적으로 도수를 낮춥니다. 진저에일의 달콤한 맛이 맥주의 쌉싸름한 맛을 감싸주고, 부드럽고 상쾌한 맛을 입 안에 남겨 줍니다. 여자애들이나 먹는 거라면서 머뜩지 않아하던 아버지도 그 맛에 놀라고, 술을 못 마시는 사위도 이 정도라면 마실 수 있겠다 합니다. 사위는 이 술을, 부자주라고 이름짓습니다. 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얻은 것이라고 하면서요. 만화 바텐더 11권에 나오는 첫번째 에피소드, 부자주는 맥주와 탄산음료를 섞은 칵테일인 샌디 개프를 소재로 잔잔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샌디 개프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맥주에 사이다를 타서 마시는 경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한 낮에 골프를 즐기시던 분들은 그늘집에서 맥주와 사이다를 4:1 정도의 비율로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골프장 폭탄주라고도 부르는 이 방식은 맥주의 상큼함을 강조하면서 쓴 맛을 가려주어 누구나 즐겨할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한 번 따라해볼까요? 하이트나 스타우트, 맥스 어느 것이든 글라스에 거품이 많이 나지 않도록 반까지 채웁니다. 이제 진저에일로 나머지 반을 채웁니다. 스푼 같은 것으로 가볍게 저어 섞으면 끝. 요즘 하는 말로, 참 쉽죠잉~입니다. 탄산의 상큼함은 그대로 살아 있고, 맥주의 쓴 맛은 숨겨졌으며 진저에일의 독특한 달콤함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하이트는 하이트 나름대로, 스타우트는 스타우트 나름대로의 맛이 있습니다만, 좀 특별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스타우트로 시도해 보세요. 흑맥주의 특별한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어 꽤 맛이 좋습니다.


솔직히 진저에일은 구하기 쉬운 음료는 아닙니다. 그래서 흔히 사이다를 쓰기도 하는데요, 사이다는 진저에일보다 단 맛이 강해 마시고 난 후 달달함이 조금 입에 거슬립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입 맛에 따라 사이다 양을 조절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진저에일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여유 있을 때 몇 개 주문해서 드셔 보시기를. 게다가 진저에일은 같은 양의 사이나다 콜라에 비해 칼로리가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집에서 여는 잔치 때 술을 잘 못해 속상하셨다면, 하이트와 함께 하는 샌디 개프를 준비해 보세요. 기분도 업! 파티 분위기도 업! 집 안 분위기도 업! 원래 술이란,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일테니까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