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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8 이름부터 멋진, 바다로 가는 기사 2
  2. 2009.10.27 푸짐하고 양 많은 돈까스, 압구정 ‘하나’ 2

이름부터 멋진, 바다로 가는 기사

2009. 10. 28. 08:01Delicious 2DAY/Food

 
여고생 시절 처음 갔던 압구정 로데오 골목길에서, 멋진 음식점 이름 하나에 꽂혀 들어간 이곳. 제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은 ‘바다로 가는 기사’. 이름 참 멋지지 않나요? 맛은 또 어떻고요~><

 
그 당시 함께 갔던 친구와 참 오랜만에 찾은 ‘바다로 가는 기사’. 저희는 그 때의 추억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오랜 고민 않고 그 때 먹었던 그 메뉴, ‘낙지불고기백반(6,000)’ 2인분을 시켰습니다.

 
곧바로 네 가지의 기본 찬들이 나왔습니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곳은 참 여전하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미역초무침.


새콤달콤 알록달록한 양배추 샐러드도 여전하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도 여전했습니다. 그 여전함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제 친구도 그런 눈치^ ^

 
오래지 않아 새빨간 낙지불고기 2인분이 나왔습니다. 가장 세게 불을 피워두고 낙지가 익을 동안, 친구와 저는 그 날을 추억했습니다. 유명한 가수들의 노래 가사에 자주 등장하던 ‘압구정’에 대한 환상 하나로 나섰던 압구정 여정에서 길을 헤매던 이야기를 늘어 놓으면서도,불 판 위의 낙지에선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정말 여기에서 나오는 낙지는 오동 통통함에 있어서는 다섯 손가락에 꼽힐 것 같다’라는 생각과 함께 낙지의 이 후덕함에 므흣한 미소를 짓곤 했죠. 그리곤 아직 다 익지도 않은 낙지 하나 들어 냠냠냠 입으로 쏙~. 개인적으로 저는 다 익은 낙지보다는 반 정도만 익은 것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지글지글~ 보그르르~ 맛있는 냄새가 폴폴폴 풍겨오고, 이내 제 정신은 혼미해지고 덕분에 제 손의 들린 젓가락만이 들렸다 놨다를 무한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아유, 못살아^ ^;

 
그러다 ‘다 익은 것 같지?’라는 말을 내뱉기 무섭게, 낙지와 파, 당면을 한 젓가락에 집어 들고 후룹 먹어줍니다.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데도, 허~허~허~ 화끈거리는 입 안을 시원한 하이트 맥주 한 잔으로 대충 달래놓고, 낙지를 향한 젓가락 행진은 끝낼 줄을 몰랐습니다.

 
통통한 낙지에 한 번, 화끈한 맛이 두 번, 볶아먹는 밥에 세 번 놀라는 ‘바다로 가는 기사’의 ‘낙지불고기백반’. 참고로 ‘낙지불고기백반’에는 불고기는 들어 있지 않다는 거, 알아 두세요^ ^



[오시는길]
압구정 로데오 정문에서
파스구찌 골목으로 좌회전 30M 직진 후a 오른편 위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푸짐하고 양 많은 돈까스, 압구정 ‘하나’

2009. 10. 27. 10:02Delicious 2DAY/Food


SBS <맛대맛>에서도 나왔던, 압구정에서 오래도록 자리잡고 있는 약간은 허름한 메밀, 돈까스 전문점 ‘하나’. 화려한 간판은 아니지만 밤 늦도록 허기진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푸짐한 양과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이들 찾지요.

 
비투걸은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카레돈까스’와 다이어트를 생각한 ‘판메밀’을 선택! 

 
먼저 ‘카레돈까스(6,000원)’가 나왔습니다. 사실 카레돈까스하면 돈까스위에 카레소스가 뿌려져 나올 것이라 생각 했는데, 하얀 쌀 밥 위에 양송이 버섯이 송송 들어간 약간 매운 맛의 카레 밥과 돈까스가 따로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카레와 밥을 썩썩 비벼서 양송이 버섯 하나 떡 올려서 먹어보니, 집에서 해먹는 일반 카레 혹은 3분 카레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조금 더 쫀쫀한(?) 맛이었습니다.

 
카레 밥 한 술과 함께 먹은 이 돈까스의 오묘한 조화는 진짜 정말 ‘베리 굿~’이었습니다. 비록 한껏 두툼한 돈까스는 아니었지만, 바삭하고 고소한 그 맛은 그 어떤 돈까스 전문점의 돈까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런 바삭하고 고소한 맛만 나면 무조건 하이트, 맥스가 떠올라요.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고소함을 훨씬 더 느낄 수 있으니깐요.

 
이어 ‘판모밀(5,500원)’도 한 판 가득 푸짐히 담겨 나왔습니다. 요새 다이어트 한다고 일식집 가면 거의 만날 고민도 하지 않고 판모밀을 시켜 먹었었는데요.

 
갈은 무즙과 와사비를 듬뿍 넣은 시원한 육수에 포~옥 담가서 호록호록 먹어보니, 쫄깃하고 담백한 메밀국수가 짭쪼롬한 육수와 어울어져 입에서 사르르 사르르 녹아 내리더라고요. 아, 정말 정말 정말로 맛있게 먹었네요. 작고 허름한 가게였지만, TV에도 소개되고 사람들이 ‘왜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지?’라는 생각의 물음표를 대번에 느낌표로 바꾸고 나왔답니다. 최고!^ ^


[오시는길]
압구정역 4번 출구 파리크라상 골목으로 우회전하고,
미스터 피자를 끼고 또 한번 우회전하면 맞은 편에서찾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