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하고 양 많은 돈까스, 압구정 ‘하나’

2009. 10. 27. 10:02Delicious 2DAY/Food


SBS <맛대맛>에서도 나왔던, 압구정에서 오래도록 자리잡고 있는 약간은 허름한 메밀, 돈까스 전문점 ‘하나’. 화려한 간판은 아니지만 밤 늦도록 허기진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푸짐한 양과 부담 없는 가격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이들 찾지요.

 
비투걸은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카레돈까스’와 다이어트를 생각한 ‘판메밀’을 선택! 

 
먼저 ‘카레돈까스(6,000원)’가 나왔습니다. 사실 카레돈까스하면 돈까스위에 카레소스가 뿌려져 나올 것이라 생각 했는데, 하얀 쌀 밥 위에 양송이 버섯이 송송 들어간 약간 매운 맛의 카레 밥과 돈까스가 따로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카레와 밥을 썩썩 비벼서 양송이 버섯 하나 떡 올려서 먹어보니, 집에서 해먹는 일반 카레 혹은 3분 카레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조금 더 쫀쫀한(?) 맛이었습니다.

 
카레 밥 한 술과 함께 먹은 이 돈까스의 오묘한 조화는 진짜 정말 ‘베리 굿~’이었습니다. 비록 한껏 두툼한 돈까스는 아니었지만, 바삭하고 고소한 그 맛은 그 어떤 돈까스 전문점의 돈까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런 바삭하고 고소한 맛만 나면 무조건 하이트, 맥스가 떠올라요.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고소함을 훨씬 더 느낄 수 있으니깐요.

 
이어 ‘판모밀(5,500원)’도 한 판 가득 푸짐히 담겨 나왔습니다. 요새 다이어트 한다고 일식집 가면 거의 만날 고민도 하지 않고 판모밀을 시켜 먹었었는데요.

 
갈은 무즙과 와사비를 듬뿍 넣은 시원한 육수에 포~옥 담가서 호록호록 먹어보니, 쫄깃하고 담백한 메밀국수가 짭쪼롬한 육수와 어울어져 입에서 사르르 사르르 녹아 내리더라고요. 아, 정말 정말 정말로 맛있게 먹었네요. 작고 허름한 가게였지만, TV에도 소개되고 사람들이 ‘왜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지?’라는 생각의 물음표를 대번에 느낌표로 바꾸고 나왔답니다. 최고!^ ^


[오시는길]
압구정역 4번 출구 파리크라상 골목으로 우회전하고,
미스터 피자를 끼고 또 한번 우회전하면 맞은 편에서찾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날치알이 탱고춤을 추는, 미다래 알밥.

2009. 10. 19. 09:44Delicious 2DAY/Food

알밥의 ‘알’은 누구의 ‘알’일까요?
혹시 생각해 보신적 있으세요?

 
저는 알밥을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맨날 일식집에 가면, 남들 다 돈까스를 시킬 때 저는 항상 알밥을 시키곤 했어요. 오늘도 역시나 집 근처 위치해 알밥 먹으러 종종 들르곤 하는 일산MBC 야턴씨티의 미다래를 찾았습니다. 같이 간 오빠와 동생은 생선가스와 메밀국수를 주문, 저는 당연히 ‘알밥(6,000원)’이었죠!

 
근데, 오늘은 불현듯 제가 먹고 있는 이 주황빛의 ‘알’이 진짜 날치알 일까? 의문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알밥에 사용되는 알은 날치알과 열빙어알을 혼합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날치알이 주황빛을 띄는 이유는 색소를 사용해서 그런 것이라네요^ ^ 어쨌든, 뜨거운 뚝배기 아래에 지글지글 눌려지고 있는 누룽지를 상상하며, 그 위에 갖가지 채소들과 날치알을 젖가락으로 싹싹 비벼주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벌써부터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맛은 어땠냐고요? 입안에서 마치 탱고 춤을 추는 것 같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

 
오빠의 생선가스정식(6,500원)도 아주 푸짐하죠? 이곳은 그냥 돈가스보다 생선가스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생선살의 두께가 상당하거든요. 바삭하고 노릿한 튀김옷을 하얗고 보드라운 생선살이 새색시마냥 살포시 입고 있는 것만 같군요. 표현이 죽이죠잉?^ ^ 이 묘사는 생선가스를 시킨 오빠님의 말씀이셨습니다. 남자들의 생각이란 참 신기합니다. 돈가스를 보면서도 어떻게 여자를 떠올릴 수 있는지. 하하하하 


판모밀정식(5,500원)도 나왔습니다. 쫄깃쫄깃 담백한 메밀면을 짭쪼롬한 시원한 육수에 퐁당 담궜다가 호록호록 다 먹어버렸습니다. 전 분명 알밥을 시켰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동생이고 뭐고 없이 제가 다 먹어버렸네요.

메밀정식의 사이드메뉴로 나온 초밥과 캘리포니아롤 입니다. 한참 각자의 음식으로 배가 불러와서 그랬던지, 서로 미루고 미루다가 먹어 보았는데요. 사이드 메뉴라 별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새콤달콤 고슬고슬한 밥알이 입 안에 의외의 감동을 주었습니다. 물론 회도 맛있었고요. 예전에 갔을 땐 이렇게 감동까지 받지는 않았었는데, 오늘 제 배가 많이 고프긴 한가 봅니다^ ^;

 
다 먹고 나가려고 보니, 요 한 가닥의 우동 면발이 저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합니다, 또 오세요!” 하트를 수줍게 드리우고 있는 우동, 너무 귀엽죠?^ ^



 [오시는길] 일산 MBC 야턴씨티 107호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