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솔로 탈출을 스타우트가 도와준답니다!!!

2009. 12. 30. 16:37Fun 2DAY/Event
춥습니다. 겨울이니까 당연하죠. 하지만, 더 춥습니다. 솔로에게 겨울은, 또 연말은 가혹한 계절입니다. 거리에 나서면 삼삼오오 자웅동체가 돼 걸어다니는 연인들. 이자식들 팔을 잘라버리겠어!!! ㅠㅠ 아무리 꼬장 부려봤자 남는건 슬픔 뿐입니다. 그래! 결심했어. 나 비투걸, 연말과 새해는 절대 솔로로 보내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님을 봐야 뽕을 딴다고, 어디 참한 남자 없나요? 예? 도와주겠다구요? 그것도 하이트가? 와우~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2월 23일, 쫙 차려입은 비투걸은 역삼동의 트라이베카로 향합니다. 여기가 바로, 하이트에서 비투걸에게 멋진 남자를 소개시켜주기로 한 장소입니다. 이름하야, 'Stout Black Christmas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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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성호씨 사회로 시작한 스타우트 블랙 크리스마스 파티, 선남선녀들이 꽉 들어차 훈훈한 분위기입니다. 왜 이런 멋진 사람들이 짝이 없는걸까요?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배를 채우고 살짝 맥주도 한잔. 알딸딸한 가운데, 내 님을 찾아봅시다! 이상형남, 어디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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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도 살짝 채웠겠다, 앞에 앉은 멋진 남자분들과 이야기꽃을 피워 볼까요? 처음에야 아무래도 어색하지만, 스타우트 한잔 하고 나니 용기가 생깁니다. 옆테이블에선 벌써 신나게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비투걸은 영 잘 되지가 않아요. ㅜㅜ
저처럼 숫기없는 사람들을 위해 결국 사회자인 정성호씨가 나섰군요. 친해지는데 게임만한게 없죠? '한 게임' 하는 비투걸, 샥샥 잘 피해나가는데... 이거 왠지 걸려야 파트너와 '벌칙'을 핑계삼아 뭔가를 할 수가 있는거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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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벌주에 슬슬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한 남성분은 벌써 예쁜 여자분의 벌주를 대신 마셔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하는데요... 여자분 나퐈요~ 벌주 마셔줄땐 잘해주더니 전화번호는 주지도 않네요 ㅋ 매정한 사람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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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시간, 믹솔로지스트가 스타우트와 S맥주를 이용한 칵테일을 선보인후, 정성호씨가 지목한 사람들이 그걸 원샷합니다. 아... 왜 전 부러울까요? 계란 노른자를 스타우트에 넣은 에그 스타우트, 왠지 한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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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몰래몰래 눈빛이 오가고, 정성호씨가 마무리를 지으려나봐요. 남자들에게 게임을 시켜 최후의 승자에게 원하는 여자분을 지목하도록 합니다. 홍대에서 미술을 전공하신다는 긴 머리의 멋진 남자분... 행사장 내에서 단연 돗보이던 미녀에게 말을 건넵니다. 결과는...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분위기 좋아보여요. 아 부러워라... 부러우면 지는건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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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비투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아 행사장을 슬쩍 빠져나온 비투걸... 아.. 대체 내 님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고독에 뼈마디가 시릴 지경인데 행사장 안은 사랑의 열기가 모락모락 뿜어나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찾아 다니면, 내 님도 언젠가는 나타나겠죠? 생각같아선 오늘 파티에 오신분들, 죄다 솔로되라고 금식기도라고 하고 싶지만. 착한 마음 먹고 살아야죠 ㅠㅠ 스타우트 블랙 크리스마스 파티에 오신 여러분, 모두 대박나셔서 예쁜 사랑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잘 되신 분들은 비투걸한테 멋진 남자 한명 소개시켜 주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그럼 모두, 며칠 안남은 2009년, Stay Cooo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스타우트(Stout), 단순한 브랜드 이름만은 아니다

2009. 6. 11. 14:56Delicious 2DAY/Beer
‘강하다'는 뜻의 맥주, 스타우트는 이름만큼이나 진한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쓴 맛과 산미도 강하고, 알코올 돋수 또한 라거 맥주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칼로리는 도리어 라거 맥주보다 낮고요. 그렇다면 어떠한 맥주를 가리켜 ‘스타우트'라 부를 수 있는 걸까요?

스타우트의 핵심은 제조과정에 있습니다. 검은 빛이 돌 때까지 볶은 맥아를 사용해, 스타우트 특유의 짙은 색과 향, 맛을 뽑아내는 거지요. 사실, 스타우트는 우연히 태어난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에 따르면 대표적 스타우트라 할 수 있는 기네스 맥주의 창시자, 아서 기네스가 어느 날 맥아를 불 위에 올려놓고서는 깜박했다가 맥아를 평소보다 많이 볶게 되었대요. 그렇지만 호기심이 생긴 기네스, 이를 가지고 맥주를 만들어봤더니 근사한 맥주가 생겨난 겁니다! 그야말로 우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스타우트의 또 한 가지 핵심조건은 바로 상면발효*입니다. (용어가 조금 어렵죠?^^) 맥주를 만들 때에 사용하는 효모의 종류에 따라 크게 상면발효와 하면발효로 나눌 수 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박스를 참고해 주세요) 잘 알려져 있는 상면발효 맥주로는 미지근한 온도에서 마시는 영국의 에일 맥주가 있어요. 즉 스타우트는 검은 빛이 날 때까지 볶은 맥아를 써서 상면발효로 만들어낸 맥주인 것입니다.


커피 향 혹은 캬라멜 향이 진하게 풍기는 스타우트는, 거품이 충분하게끔 따라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스타우트 고유의 향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스타우트가 조금 쓰다 싶은, 하지만 그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일반 라거 맥주와 섞어 드시기도 한다는군요. ^^ 정석대로라면 1:1의 비율로 섞어 ‘하프 앤 하프'라 불리기도 하지만, 취향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서 마시면 보다 입에 착 감기는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상면발효란?
맥주 제조에 쓰이는 효모의 종류에 따른 구별법으로, 상면발효효모와 하면발효효모로 나뉩니다. 전자는 효모가 발효액 표면에 떠오르는 것이고, 후자는 발효가 끝나감에 따라 효모가 덩어리를 이루어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게 되었대요.

상면효모에 의한 발효는 15~25도라는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이루어지며, 발효와 숙성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간 저장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진한 향과 특징 있는 맛의 맥주가 많지요. 영국의 에일이나 스타우트, 독일의 바이젠, 벨기에의 란빅 등이 대표적이라고 하는군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