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디 한 번 눈밭을 지쳐볼까요?!! - 하이트 대학생 스키 캠프 세 번째 이야기

2010. 1. 20. 14:30Life 2DAY/Travel

첫날 무려 아홉시간에 거쳐 원주에 도착해 레크리에이션 타임에서 신나게 놀아제끼고 하이트 맥주와 맥스, S맥주와 스타우트까지 모두 짬뽕(?)해 마셨지만, 좋은 술에 깨끗한 자연환경 탓인지 둘쨋날의 머릿속은 맑기만 합니다.




첫날은 스키와 보드를 탈 수 없었지만, 폭설 때문에(?) 하늘은 맑고 공기는 깨끗하기 그지없습니다. 슬로프에 곱게 쌓인 자연설...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엔 그야말로 최적이군요!! 당장 슬로프로 뛰어나가 ‘슥~슥~’ 눈발을 날리며 보드를 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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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됩니다. 이러다 다치면 안되죠! 한 조에 한 명씩 배정된 스키, 보드 강사들의 설명에 따라 몸을 풀고 기본적인 동작을 익혀봅니다. 보드 타는 친구들은 넘어지고 일어나는 법 부터, 스키 타는 친구들은 A자형 자세부터 차근차근 따라하고 있어요.


제법 잘 타는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초보라 그런지 다들 동작이 어설퍼요. 비투걸 역시 평지에서만 수십 번도 넘게 넘어졌어요. 하지만, 어느새 슬슬 보드가 몸에 익숙해지더니 이제 비록 느리지만 앞으로 슬슬 나갈 수 있게 됐어요. 꽈당꽈당 넘어지기도 많이 했는데... 별로 아프진 않았어요.(라고 하지만, 다음날 좀 욱신욱신했다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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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한 걸까요, 비투걸이 둔해서 그런가요? 다른 친구들은 금세 익숙해져서 어느새 씽씽씽~ 눈을 지치며 내려옵니다. 중간에 넘어지는 친구들도 많이 보이지만, 다들 하하하~ 웃으며 마냥 즐겁기만 해요. 생각외로 리프트 줄이 길지 않아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금방금방 슬로프를 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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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된 것 같지도 않았는데, 벌써 헤어질 시간... 주최측인 하이트에서는 캠프 기간동안 찍은 사진을 포토월에 걸어 놓았어요. 비투걸과 함께 한 친구들의 사진은 없나 열심히 둘러봅니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마치 한 달은 서로 함께 한 것처럼 아쉽기만 해요.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서울 가서 다시 뭉쳐 거칠게(?) 맥주 한 잔 걸칠 것을 약속하지만, 왜 이리 아쉬운거죠?


최대한 서로 함께 추억을 남기려고 노력하는 친구들... 함께 어깨동무하고 사진도 찍고, 기념품으로 증정한 박스 티셔츠에 롤링페이퍼를 적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눠봅니다. 주최측인 하이트에서 준비한 빅뱅 관련 DVD와 포토 앨범, 그리고 손 세정제 등을 받아들고 집으로 향하는 차를 탄 비투걸. 이제는 정말 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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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끝나고 나니 정말 즐거운 추억만 가슴속에 남았습니다. 아직은 길거리에 잔뜩 남아있는 눈처럼, 내 마음속에서 1박 2일간 하이트 스키&보드 캠프의 즐거운 추억은 내년까지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 왜 하필 내년까지냐구요?  당연하죠!! 내년에 또 올꺼니까... 일단 피로에 지쳤으니 일단 비투걸은 쉬러 가겠습니다. 다시 돌아올 때까지, Stay Coo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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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스키 캠프에서 보낸 불타는 밤!!! - 스키 & 보드 캠프 두 번째 이야기

2010. 1. 14. 09:56Life 2DAY/Travel

우여곡절끝에 원주에 도착한 비투걸. 방을 배정 받고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일단 뭐좀 먹어야죠!! 오랜만에 받아보는 식판, 이것 역시 여행의 묘미 아닌가 싶어요. 비록 야간 스키/보드는 타지 않지만, 신나는 캠프! 불타는 이밤!! 한바탕 놀아줄 복장으로 갈아입은 후 실외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아... 눈이 내린 바깥은 아직도 엄청 쌀쌀하네요. 
행사장에는 즐길 준비 완료!!! 테이블마다 놓인 하이트의 다양한 맥주들과 안주, 무대에는 스타우트, 맥스, S맥주, 하이트 맥주의 박스가 쌓여있네요. 모두 캠프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경품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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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회자의 건배 제의에 따라 일단 맥주 한잔 쭈욱~~~  땡그랑 땡그랑 병 부딪치는 소리가 엄청 정겹습니다. 맥스 마크가 새겨진 플라스틱 컵도 좋지만, 마음을 담아 부딪치는 쨍그랑~ 건배소리를 비투걸은 더 좋아해요. 얼마나 목이 칼칼했으면, 병따개가 오기도 전에 자리에 있는 팻말로 병을 따는 사람도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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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의 진행으로 시작된 '브레인 서바이벌'. TV에서 많이 봤던 '떡먹는 용만이', 사회자 볼에 붙은 밥풀을 세는 게임 등등... 단순한 게임이지만 조원들과 함께 하니 금방 흥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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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시큰둥하던 사람들, 어느새 서로 어깨동무 하고 펄쩍펄쩍 뛰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우리 조 테이블에 상품 맥주가 하나 둘씩 쌓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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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에이션의 대미를 장식했던 파트너 게임은 모두를 흥분의 도가니로 펄펄 끓여버렸습니다. 특히 보드 5조의 일명 '헬스보이'!! 여자분을 진짜 들었다 놨다 하시더라구요. 아... 비투걸도 저 품에 폭 안겨버릴까요? ㅜㅜ 파트너게임 참가자 총 열 쌍의 남여중, 썸씽(?) 과연 몇커플이나 생길까요? 아...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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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열기를 식히고 맥주를 한 모금 하고 있으려니 귀에 들리는 드럼, 기타, 베이스 소리.... 오!!! 공연준비를 하는거군요~ 록음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비투걸. 슬슬 뜀박질 할 준비를 하고 스트레칭을 해봅니다. 이윽고 '무대로 모이세요!!'라는 소리와 함께 강렬히 심장을 파고드는 록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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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맥주 한 병 들고 헤드뱅잉을 하다보니 네 곡 정도의 스테이지는 이미 끝나버렸습니다.ㅜㅜ 아... 아쉽다. 조만간 있을 'Greenday' 공연 위해 몸좀 풀어볼라고 했는데... 하지만, 너무 멋졌어요 29ers!!

이제는 친구가 된 조원들과 조금 더 함께 하고 싶지만... 이제는 내일을 위해 눈을 좀 붙여야겠어요. 맥주를 적지않게 마셔서 알딸딸하기도 하지만, 내일 화끈한 보딩을 위해서는 몸을 좀 쉬게 해야 하니까요. 그럼, 다시만날 때까지... 여러분들 모두 Stay C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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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허리까지 내려도, 캠프는 계속됩니다. 쭈욱~ - 캠프 첫번째 이야기

2010. 1. 8. 17:57Life 2DAY/Travel
2010년 1월 4일, 새해 첫 날은 아니지만, 새해 첫 주를 시작하는 첫날을 비투걸은 눈속에서 보드를 타러 보내기로 했습니다. '돈도 많네', '팔자 좋네' 하시는 분들의 부러움 섞인 질투. 이해합니다. 보드 한번 타려면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수시로 Beer2Day를 체크하는 비투걸은 그런 걱정 없어요. 잽싸게 '제 16회 하이트 대학생 스키&보드캠프'에 접수했거든요!!!
 

6회도 아니고, 10회도 아니고... 무려 16회나 되는 관록있는 스키&보드캠프. 12만원이 적은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노우보드와 보드 부츠, 리프드권은 물론, 숙소와 식사에 맛있는 하이트 맥주까지 제공해 준다니... 이정도면 괜찮은거 아니에요? 게다가 최상급의 보드 & 스키 강사들이 보드와 스키 강습을 해주니 저같은 초보도 전혀 무리 없구요. 어때요. 알뜰한 분들도 구미가 당기시죠? 하지만, 이제 접수가 끝났으니 다른 분들은 침 닦고 내년을 기대하시라!!

그런데... 웅... 비투걸이 너무 자랑질을 했나보네요. 집결지인 종합운동장으로 가려고 하니...이게 뭡니까!! 밖에서는 마치 "하느님이 '눈보라'를 시전하셨습니다"라는 게임의 효과음이 들리는 것 처럼, 온통 눈바다였습니다. 평소면 30분이면 가는 종합운동장까지 짐을 들고 낑낑거리며 한 시간만에 도착하니, 더 난리가 났어요. 이러다 출발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집결지인 종합운동장. 저 눈밭을 뛰어다니며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트 관계자 여러분들과 봉사자들에게 박수 짝짝짝!!!


하지만, 열심히 동분서주 하시며 상황을 수습하시는 하이팸 봉사자들을 보니 그런 걱정이 다소 누그러들기는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일단 버스로 탑승!! 
버스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창밖을 살펴보니 밖은 온통 눈바다입니다. 차들이 꼼짝없이 서있네요? 라디오 뉴스에서는 여기저기 도로가 난리가 난 상황을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말이 대로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올림픽 대로


나쁜 눈!! 폭설 대란 덕분에 '갓 뽑아낸 생맥주'를 완샷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이트 이천 공장 견학까지 취소되고... 근데...이거 원주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하염없이 원주를 향해 달리다 갑자기 중간의 휴게소로 들어가는 버스. 오! 하이팸 자원봉사자 분들이 부랴부랴 알아보셔서 맛난 점심을 준비해 주셨네요. 

버스 앞의 눈들은 급기야 다 얼어버리고...


꼼짝없이 굶는 줄 알았는데...발빠른 하이트 관계자 여러분들 덕분에 배를 든든히 채우니 훨씬 덜 춥습니다. ^^ 다시 버스에 타면서 차량으로 돌아오니, 버스 앞의 얼음덩어리가 정말 가관입니다. 다시한번, 기사 아저씨와 하이팸, 하이트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는 갑니다. 왜냐구요? 젊으니까!!


두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무려 아홉시간이나 걸려 원주 한솔 오크밸리 스키&보드장에 도착! 저희를 위해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기사 아저씨. 귀에 딱지가 내리셨더라도 할말은 해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중앙 무대가 설치된 실외 행사장에서 조별로 인사를 한 후 방 배정을 받고 서로 인사를 나눕니다. 눈때문에 첫날 보드&스키 강습도 놓치고, 조원들 대부분이 초면이라 어색하기는 합니다만... 비투걸 먼저 솔선수범해 눈인사를 나누자 모두 슬슬 웃는 낯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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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래 웃자고요^^ 그래도 안전하게 도착했잖아요. 하이트 맥주들과 함께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남아있구요. 모두들, 즐겁게 지내자구욧!!!
에구 숨차... 너무 할 말이 많아서 숨이 다 할딱할딱 하네요. 안돼겠다. 비투걸 잠깐 쉬러 갑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곧 돌아와서 들려드릴께요.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함께 외쳐요, Stay Coooo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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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 키나발루에서 한 여름의 새해를 맞다

2010. 1. 6. 16:55Life 2DAY/Travel
뜨거운 건 뜨거운 것으로, 차가운 건 차가운 것으로 이기라고 누가 말했나요? 노노, 그저 추울 땐 따뜻한게 제일이고, 더울 땐 차가운게 제일인 법이에요. 물론 예외도 있어요! 우리 하이트처럼 일년 내내 차가운 것이 좋은 것들도 있긴 하지만요.

작년 말부터 우리나라가 완전 냉대 지방이 된 것처럼 꽁꽁 얼어붙고 있네요. 이 추위를 견디다 못한 비투걸, 따뜻한 남쪽나라 코타 키나발루에 잠깐 다녀왔답니다. 기온이 삼십도를 넘나드는 여름인데도 크리스마스 트리와 털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를 볼 수 있고, 바닷물에 첨벙 첨벙 몸을 담근 채로 해피뉴이어를 외칠 수 있는 곳! 코타 키나발루로 지금 함께 가 보아요!


비투걸이 코타 키나발루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건 2009년 마지막 전전날 밤. 비투걸의 여행을 질투라도 하듯 슬슬 날씨가 추워지던 때였지요. 그러나 더운 나라로 놀러 가는데 아무리 춥다고 옷을 껴 입을 수는 없는 일. 얇은 긴팔 티와 청바지를 입고 코트 하나로 몸을 돌돌 말았어요. 다행히 공항에는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코트 보관 서비스가 있어서 두꺼운 코트를 맡기고 가면 되거든요. 대신 항공사 회원이어야 하고요, 왕복 티켓을 끊어야만 이용할 수 있어요!

코트까지 맡기고 룰루랄라 놀다가 드디어 비행기 탑승. 설레는 마음으로 떠오르는 비행기의 진동을 느끼며 잠시 눈을 감을까 했지만, 금새 기내식이 나오네요. 쇠고기 덮밥과 닭가슴살 튀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당연히 밥을 먹어야지 하고 있다가 문득 제 눈에 띈 것은 기내식 카트에 실린 맥스!!! 아니, 맥스를 여기서 만날 수 있다니, 그렇다면 밥 대신 튀김을 먹어야지~ 하며 메뉴를 급 변경!


맥스 한 캔을 받아 놓고 닭가슴살 튀김을 안주 삼아 홀짝 홀짝 마시다 보니 야, 이거 기분 최고인데요. 눈부신 황금빛, 상큼한 맥스가 코타 키나발루 출발부터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ㅋㅋ 오는 비행기에서 맥스 또 마셔야지~ 벌써부터 오는 길의 맥스 생각을 해봅니다.

다섯 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코타 키나발루 도착. 다 아시겠지만 코타 키나발루는 보루네오섬 한 쪽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고요, 말레이지아의 한 영토입니다. 말레이지아 본토와 떨어져 있다 보니, 어느 나라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한 시간 느린 시차로 인해 말레이지아 도착 시간은 밤 12시. 얇은 긴 팔 티를 입었지만, 바깥 공기를 한 번 쐬어 보고는 곧바로 반팔 티로 옷을 갈아 입었더랍니다. 어유, 더워요~ ㅋㅋ 곧 바로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습니다(흐음, 남자가 풀면 남장인가요~ 헉).


비투걸이 머문 숙소는 넥서스 리조트라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이에요. 멀리서 쏴아 하는 파도 소리가 귀를 기분 좋게 간질입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내일부터 누릴 열대의 바다를 꿈꾸며 설렌 첫 날을 마무리 합니다.


시차에 적응 못한(ㅋㅋ) 탓인지 아침에 금새 눈이 떠졌어요. 커텐을 여니 어제 밤에 본 것과는 또 다른 열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코타 키나발루에 온 것이 제대로 실감나는 아침! 첫 날은 바닷가에서 보드를 탈 계획이어서요, 부지런히 나서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아, 비투걸 입맛엔 동남아 음식이 짝짝 붙어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오늘의 서핑 해안으로 옮겨갑니다. 원주민들의 통통 뗏목을 타고 가니 금새 강과 바다가 만나는 절경이 눈에 들어 오는 군요. 고운 모래에 발도장도 찍고, 원없이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 보니 눈에 띄는 저것은, 바로 그물침대! 시원한 그늘에 매달린 그물 침대에 누워 몸을 살랑 살랑 흔들어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여기에 맥스 한 캔 했으면 좋겠고만, 아쉽게도 맥스를 찾을 수 없었다는!





그물침대에 매달려 놀다 보니 바다가 저를 부르네요. 이젠 바다로 달려갈 시간! 무료로 빌려주는 서프 보드를 손목에 달고 바다로 뛰어 들었어요. 아, 서핑이 저거였냐구요? 아니 그럼 한국에서만 살아온 비투걸이 영화에서 같은 서핑을 할 줄 아셨어요? 하지만 저거 우스워보여도요 배 깔고 눕기만 해도 파도를 넘실 넘실 탄다고요


그 날도, 그 다음 날도 그저 바다에 몸 담그고 파도를 타고 스노쿨링을 하고, 열대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놀았지요. 식빵 한 조각 들고 들어가면 얼마나 물고기들이 덤벼들던지. 바다속에 헬멧을 쓰고 들어가는 씨워킹도 했는데요, 호호, 바닷물에 카메라를 들고 갈 수 없어 사진을 못 찍은 점이 정말 정말 아쉽기는 해요.



사실 코타 키나발루는 휴양지이다 보니 관광할 건 거의 없더라고요. 마지막 오는 길에 들렀던 사바 주청사와 이슬람교 회당 정도가 특별한 볼거리. 그나마도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지만요. ㅋㅋ 하지만 해산물 먹을 거리는 풍부하다는! 허나 아무리 맛난 음식이 있어도 맥스가 없어서 안타깝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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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놀다 보니 어느새 돌아오는 비행기. 피곤한 몸을 좌석에 기대고 그렇게 원했던 맥스 한 잔으로 힘든 몸을 달래고 있네요. 맥스 덕에 가볍게 잠도 들었고요. 한 숨 푹 자다 보니 어느 틈에 대한민국 영토에 들어와 있더라고요. ^^ 그런데 도착하자 마자 영하 11도!! 게다가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탓인지 연결 통로에 내려주지 않고 비행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 했는데요, 덕분에 코나 키나발루에서부터 얇은 옷을 입고 온 비투걸은 잠시 얼어주는 죽 알았다는! ㅋㅋ 후다닥 버스를 타고, 외투 보관소에서 외투를 찾아 걸친 후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요.

짧은 여행, 아쉽기는 하지만 원래 여행이란 건 아쉬우니 더욱 기억에 남는 법 아닐까요. 다음의 여행을 기대하며 비투걸도 다시 추위에 적응하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마음 속엔 따뜻한 기억을 꼭 남겨둘거에요. 다음 번엔 맥스도 꼭 데려가야지! 하고 말이에요!

Stay Cooo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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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뉴욕 3탄

2009. 10. 26. 14:45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용~! 오늘 드디어 뉴욕 마지막 편을 들고 온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저와 함께 하는 즐거운 뉴욕 여행 어떠신가요? 재미 없다구요?! 이러지 맙시다!! 시원하게 맥주 한잔 들고 뉴욕 여행 이어나가봐욘~!!


오늘은 여러군데를 찾아가 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지역은 바로 그라운드 제로이지요. 그라운드 제로는 예전에... 제 기억으론 저 고3때 일어났던 9.11 테러로 무너진 월드 트레이더 센터의 옛 터를 말하는 지역입니다. 그라운드 제로는 뉴욕 시민뿐만 아니라 미국 모든 국민들에게 특별하고 꼭 기억하고 싶어하는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그 곳에 가면 한창 새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그 때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 메모리얼 장소도 잘 구성을 해놓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 때의 순간을 떠올리며 분노와 슬픔등의 복합적인 기분으로 이 곳을 방문하고 있었는데요. 다양한 사진과 함께 시간대별 테러 진행 상황과 뉴욕시의 대처 상황등을 잘 표시해 두었고 근처에는 메모리얼 박물관까지 새워 두었었습니다.


표지판을 보시면 보이시겠지만 This is a special place.라고 적혀 있답니다. 그 밑으로는 이 지역은 아주 특별한 지역으로 보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떤 잡상인의 물건이나 써비스도 이용하지 말아주시고 어떤 기금도 내지 말아주세요. 뭐 이렇게 적혀있답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그 때의 사진 등을 팔고 있는 잡상인들이 있었는데 아무도 사지도 않고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곤 했답니다. 그라운드 제로 지역은 미국 역사에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 보실 곳은 클라이슬러 타워입니다. 사실 이 타워도 굉장히 높지만서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밀리는 바람에 그닥 조명을 받지 못하는 건물입니다. 이 밖에도 뉴욕에는 정말 최고층 빌딩이 많아요..


클라이슬러 빌딩도 아래에서 보면 꼭대기가 보이질 않을 정도로 높답니다.


이곳은 바로 UN HQ. 바로 유엔 본부랍니다.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건물이었는데요. 그 옆으로도 유엔 관련 건물들과 대표단 숙소등이 함께 배치되어 있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유엔 회의장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그 스케일과 분위기에 압도되기 충분하답니다. 제가 갔을 때쯤에 이제 반기문 총장님께서 갓 취임했을 때였는데요. 반 총장님이 취임 후에 한국어로 된 가이드 투어도 생기고 한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고 가이드가 설명해주더라고요.


이곳이 바로 본 회의장입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그 감동을 전할 수가 없네요. 각 나라 대표들이 모두 모이고 중앙에는 의장과 총장 등이 앉아서 회의를 진행한답니다. 양 옆으로 보이는 것이 통역실이여서 통역들이 열심히 자국의 언어로 통역을 하여 대표들이 차는 헤드폰으로 쏴 주는 것이지요. 유엔 본부 투어는 2시간에 한번씩인가 있고 언어는 선택할 수 있지만 영어로 듣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밖에만 보시지 말고 꼭 한번은 들어가 보실만 하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은 아무 간판도 없는 구두 가계인데요. 이걸 왜 찍어 왔냐 하면은요... 이 곳이 바로 '섹스 앤더 시티'에서 주인공이 항상 정신 못차리고 구두를 사러 가는 '마놀로 블라닉'이라는 구두 가계랍니다. 그 주인공 이름이 뭐였죠? 배우 이름만 생각나네.. 하여간 그 아가씨가 이 곳 구두를 아주 극찬을 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기념으로 찾아 찾아 겨우겨우 갔더니만 저렇게 간판도 없이 구두를 팔고 있더군요. 힘들게 갔는데 여자 구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힘만 빼고 이 사진 한방 박고는 돌아왔던 기억입니다.


드디어 뉴욕 투어가 끝났네요~! 안뇽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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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뉴욕 2탄

2009. 10. 26. 14:40Life 2DAY/Travel

꼬마 경찰차!!아이~귀여워



저번 시간에 이어서 다시 찾아온 뉴욕 여행기 주인장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오늘은 저번 편에 이어서 또 뉴욕 시내를 두런 두런 걸어가 볼텐데요. 오늘은 다른 사람들은 해보지 못했을만한 특별한 체험을 얘기해보려 하니까 뉴욕 여행 가실 분들은 귀를 쫑긋 세워주세용~! 제일 마지막에 소개해 드릴께욘





이 날도 전 아무 생각없이 아침부터 배낭을 들처매고 뉴욕시내를 두런두런 걸었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킹콩도 기어 올라갔다는 그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지요.. 9/11 테러가 일어나고 나서 다시 뉴욕의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그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기가 막히다 하여서 두런두런 표를 끊고 올라갔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면 뉴욕의 마천루가 전부 다  보인답니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동전 먹는 망원경에 붙어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고품격으로 망원경을 살피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그 마저도 하지 못했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의 쇼핑을 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는 킹콩이 여기저기 달라 붙어서 저를 반겨주더군요...





빌딩에서 내려와 뉴욕 증권거래소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제 여행기는 전혀 시간 관념이 없답니다.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분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여행기를 보시고 여행하시는 분들이 동선을 짜시면 저를 슈퍼맨으로 착각하실 수도 있어요. 어쨌든... 뉴욕 증권거래소는 역시 세계 경제의 중축을 담당하는 월스트리트에 버젓이 붙어 있는데요. 아주 자랑스럽게 미국 성조기를 건물에 장난쳐 놨네요...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 그렇게 했다간 전체주의나 국가주의 국수주의로 오해를 받을 정도로 나라 전체에 성조기 물결입니다. 지네는 지네가 너무너무 자랑스럽나봐요...호호호


 

밤이 되면 역시 타임스퀘어죠... 사진으로는 아무리 잘 찍어도 도저히 표현이 안되는 기가막히는 화면의 세상. 저기 가면 정말 왜 미국이 초강대국인가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해진답니다. 미국은 정말 얄밉지만서도 여행을 해보면 대단하긴 대단하다 라는 소리가 나온답니다. 정말 그 스케일이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것들로 가득하답니다. 타임 스퀘어는 우리나라로 치면 용산이랑 좀 비슷한데요. 주변에 가득 전자 상가들이 있는데 불친절한 것도 우리나라 용산 버금 간답니다. 들어가서 안 사고 나올라 치면 아주 그냥 뒤통수에 쌍욕을 해주더라고요...전 멋지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주었지요...




타임 스퀘어에서 조금만 더 걸어내려오면 그 유명한 브로드 웨이가 있답니다. 타임스퀘어에서부터 브로드웨이까지 그 거리에 끊임없이 극장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각종 세계 유명한 뮤지컬은 여기서 다 하고 있으니까 하나 골라잡아서 보시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Beauty and the beast(미녀와 야수)를 보았는데요.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인지 영어도 알아듣기 쉬워서 아주 잼있게 봤었지요. 심지어는 $20짜리 기념품을 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답니다. 여행할 때 지옥에서 온 구두쇠가 되는 슬스가 20불짜리 기념품을 살 정도로 미친 짓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감동이 대단했다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은 하기 힘들었을 만한 경험을 여기서 재미없게 공개하자면 바로 Bull rider 경기를 관람했다는 것입니다. 비가 예전에 공연을 했다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 혹시 아직 비가 있지는 않을까라는 멍청한 생각으로 기어 들어갔던 슬스는 Bull rider (미쳐 날뛰는 소 위에 오래 붙어 있으면 이기는 카우보이들의 게임) 경기를 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표를 구입해 들어갔어요. 정녕 미국 냄새 물씬 나는 카우보이들의 경기를 볼 수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미국여행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콜라랑 핫도그를 사서 들어갔지요..


정말 어디에서 저 카우보이들이 다 기어왔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미쳐 날뛰는 소 등에 붙어서 룰루랄라 하더라고요. 제가 흥분해서 오바 떠는 바람에 동영상만 가득 있고 막상 사진이 별로 없지만서도 혹시나 미국에서 저걸 보게 될 경우가 있으면 꼭 한 번 구경하시라는 슬스의 추천입니다. 그리고 저 처럼 그저 발 가는 대로 가다가 즉흥적으로 공연도 보고 쇼도 보고 하면 여행이 한껏 풍부해 질 것이라는 개인적 소견되겠습니다.

그럼 다음 뉴욕 제 마지막 편에서 만나도록 해용~~ 그 때까지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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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유여행] #4 쫄깃한 맛이 살아 있는, 울릉도 맛 기행

2009. 9. 29. 13:46Life 2DAY/Travel
볼 것도 많지만 먹을 것은 더더욱 많은 울릉도. 육지와 멀어 닿기 힘든 만큼 울릉도는 청정지역으로 신선하고 입맛 돋우는 특산물이 많다. '울릉약소, 홍합밥, 산채비빔밥, 오징어, 호박엿' 이렇게 다섯 가지를 '울릉오미'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훌릉도에서 맛볼 수 있는 별비가 많으니 먹을 것 리스트를 짠 후에 여행을 한다면 한 끼라도 헛되이 배만 채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려운 발걸음을 했으니 울릉도의 특산물은 모두 맛보고 가자!

울릉도의 특성상 싱싱한 자연 해산물 재로의 음식들이 많고, 도서지역이라 육지보다 물가가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울릉도가 아니면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으니 예산을 넉넉히 잡아서 울릉도의 맛을 한껏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징어회와 활어회

울릉도를 대표하는 오징어! 하얗고 투명하게 빛나는 오징어의 싱싱한 맛을 보지 않고서는 울릉도의 맛을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소하다 못해 달콤하기까지 한 오징어회, 맛과 부드러운 감촉에 반해 자꾸자꾸 집어먹다 보면, 회 한 접시가 금방 사라져 버린다.
울릉도산 어패류는 청정바다 속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살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싱싱한 쥐치회, 꼬들꼬들한 소라, 비린 맛이 전혀 없이 독특한 멍게 향이 감도는 멍게도 울릉도라서 더욱 맛있다.


오징어회를 저렴하면서도 많이~ 먹고자 한다면 저동항으로 가자. 오징어로만 구성된 회 한접시는 1만원부터. 오징어 3마리, 쥐치, 소라, 멍게 등을 모듬한 회는 한 접시 3만원이다. 단, 저동항의 노천 횟집은 겨울철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도동항~저동항 택시로 기본요금 약 3,000원]


울릉도 약소

울릉도 약소야말로 명품 한우가 아닐까. 약소는 약초를 먹고 자랐다 하여 약소다. 울릉도에는 750여 종의 목초가 자생하는데, 바로 이 산채와 약초를 먹고 자라 육질이 좋고 특유의 향이 배어 있다. 울릉약소를 새콤짭조름한 명이 나물에 싸서 먹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약소식육식당에서 고기를 사가지고 가서 먹을 수도 있고,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다. 약소 불고기도 맛있지만, 육사시미, 육회 등을 즐겨도 좋겠다. 단, 육사시미는 식당에 고기가 들어온 날에만 판매된다고 한다.
[예산: 약소 1인분 150g 18,000원]


홍합밥 VS 따개비밥

울릉도의 홍합은 크기가 크고 맛도 담백하다. 밥을 지을 떄 홍합과 참기름을 넣고 지은 홍합밥은 한 술 뜰 때마다 바다의 향내가 가득히 퍼진다. 함께 나오는 나물 등의 밑반찬 또한 울릉도 산지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이니 홍합밥과 함께 울릉도의 풍미를 느껴보자.



울릉도 하면 홍합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따개비밥 또한 울릉도를 대표한다. 따개비는 암초나 바위에 붙어사는데, 삶아서 알맹이만 빼내어 밥을 짓는다. 홍합보다 작지만 보다 쫄깃한 식감의 홍합밥 못지 않게 인기 메뉴다. 양념장이 함께 나오는데, 한꺼번에 다 비비지 말고 먹을 때마다 양념장을 조금 섞고 김가루에 비벼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따개비밥은 저동항 언덕길에 위치한 '99식당'이 유명하다.
[예산: 홍합밥 12,000원, 따개비밥 15,000원]


산채비빔밥

취나물, 부지갱이, 참고비 등의 나물은 무공해 청정지역 울릉도라서 더욱 맛있다! 울릉도의 취나물은 육지의 것보다 부드럽다고. 울릉도에서 재배된 무공해 산채나물을 가득 넣고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은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다.


성인봉을 등산한 후 나리분지로 내려왔다면, 산채전과 함께 씨앗주를 맛보는 것도 별비다. 고소하면서도 나물 씹히는 맛이 일품이 산채전은 씨앗주와 환상의 궁합이지만, 막걸리에 비하면 가볍고 상쾌한 맥주도 잘 어울린다.
산채비빔밥과 산채전은 나리분지에 위치한 '산마을 식당'이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예산: 산채비빔밥 8,000원, 씨앗주 10,000원]


그밖에 울릉도 특산물인 돌미역, 더덕구이, 오징어 불고기, 오징어 순대, 약초 해장국, 명이초절임 등도 먹어보지 않고서는 섭섭한 것들로 꼽을 수 있다. 반건조 오징어, 울릉도 호박엿, 작은 호박빵, 더덕주스, 산더덕 젤리 등 식사 외에서 군것질거리도 다양해 울릉도에선 입이 심심할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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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유여행] #3 독도, 땅을 밟다!

2009. 9. 29. 08:48Life 2DAY/Travel

대한민국 동쪽 땅끝에 가보았는가. 울릉도에서 87.4km, 배를 타고 2시간 정도면 천연기념물 제 336호인 독도에 닿는다.



가는 동안 선내 방송으로 독도 관련 영상을 틀어주고, 독도 관람객 주의상항을 일러준다.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동식물, 광물 채취나 포획이 금지되며, 음주가무도 안된답니다~ 등등.



긴 항해 끝에 독도가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독도를 눈에 담으려 창가에 몰려든다. 보시다시피 관광객이 대부분 아저씨, 아줌마들이다. 울릉도, 독도 여행의 90%는 어르신들인 듯한데 젊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울릉도까지 많이 오지 않는 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조금씩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 동도와 서도. 독도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그날의 기상상태와 파도의 너울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도착할 때까지도 아무도 알 수 없다. 독도 주변은 안개가 자주 끼고 흐린 날이 많다. 따라서 독도에 접안하는 날이 일 년에 100일도 안될 정도로, 독도에 발을 디디려면 큰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드디어 독도선착장에 접안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무사히 독도에 입항!


배의 문이 열리자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와~"하는 함성이 들려왔다. 왠지 모를 성스러움과 민족애가 꿈틀거리며 감격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선착장에서 손을 흔드는 경비대원들과 숫돌 바위가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독도 체류 시간은 약 20여 분. 200여 명이 줄지어 내려 잠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나면 아쉽게도 독도를 떠나야 한다. 독도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는 없지만 독도 땅을 밟는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해저 약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화산섬 독도는 동도와 서도가 나란히 위치한다. 선착장이 있어 관광객들이 내릴 수 있는 동도에는 유인등대, 경비대 막사, 통신시설, 헬기장 등이 있다. 그리고 경비대, 등대 관리원이 상주한다. 서도에는 주민숙소가 들어서 있는데, 독도 지역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과 학술조사 연구자를 위한 숙소. 긴급대피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독도 주민인 김성도 씨 부부는 서도에 살고 있다.


독도에서는 음주는 금지. 하지만 대한민국 동쪽 땅끝을 밟은 기념으로 한 컷! 하이트 뒤로 촛대바위와 (코끼리처럼 보이는) 닭바위가 보인다.


도착할 때와 떠날 때,  경비대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는 친절한 경비대원들. "고생이 많다"고 격려해주는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이 또한 훈훈한 풍경이었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사진으로 담은 것보다 실제로 가 본 독도가 100만 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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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유여행] #2 렌터카 타고 육로여행

2009. 9. 28. 14:00Life 2DAY/Travel
렌터카 타고 섬을 돌자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기엔 렌터카가 제격. 육로관광 코스는 여행사를 통해 관광버스를 타고 효율적으로 돌아보는 상품도 있다. 하지만 렌터카 여행도 추천할만한다. 또한 도로가 그리 많지 않아 간단한 지도만으로도 웬만한 관광지는 다 찾아갈 수 있다.

울릉도는 해안도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45도에 가까운 언덕길임을 유념하고, 울퉁불퉁한 도로 상태라 달리는 내내 덜덜거리는 소음쯤은 감수해야 한다.


지도를 펴니 도로가 개설된 구간은 도동항에서 섬목인 북동쪽 까지. 내수전으로 가는 일주도로는 아직 미개통으로, 섬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코스는 불가능하다. 현재로선 섬목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반나절이면 대부분의 관광지는 돌아볼 수 있으므로 걱정은 말자. 도로가 곳곳에 공사중인 곳도 많으니 운전에 유의하면서 출발!


도동항에서 시작해 거북바위가 있는 통구미 마을을 지나 사자바위, 곰바위, 만물상을 보고 추산, 석포, 섬목까지 들러보는데 중간중간 윈치한 어촌 마을들이 정겹다.


울릉도 서쪽에 위치한 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필수 코스. 약 6분간 모노레일을 타고 산을 올라가는데 역시 짧다는 생각이 든다. 모노레일을 탈 때는 두 번째 칸 맨 뒷좌석이 스릴을 즐기기에 좋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산길을 걸어 전망대를 향한다. 전망대에선 대풍감 해안절벽이 눈에 들어오고, 발 아래로는 옥빛으로 빛나는 바다를 볼 수 있다. 대충감에서 바라 본 해안절벽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므로 그 절경을 감상해보시길~!


내려올 때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고, 모노레일 옆으로 지그재그로 난 산길을 통해 내려올 수도 있다. 도보로 내려와도 약 15분 정도면 가능한 거리다.
대풍감에서 본 해안절벽은 울릉도내 빼어난 절경의 하나로 울릉도(태하)등대와 함께 섬 비경을 보여준다.
[요금: 모노레일 왕복 4,000원]


울릉도에서 물리도록 먹을 수 있는 오징어. 바로 이 오징어가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준다. 하지만 이정표는 이정도가 거의 전부라는 거~.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천연 굴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 일이 몇 번 있다. 이럴 땐 반대쪽에서 오는 차가 보이라고 마치 잠자리 눈처럼 된 거울을 세워두기도 했다. 울릉도 드라이브의 묘미는 머리 위로 떨어질 듯한 돌 아래는 지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해안 가까이로 난 도로와 터널. 멈춰 서서 사진을 찍고픈 풍경이 많이 나타난다.


해안 도로가 끝나는 지점인 섬목에 다다르면 이렇게 예쁜 관음도가 자태를 드러낸다. 섬목은 도로는 없지만, 배가 정박하기 좋은 항구라 하여 섬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섬목의 바닷물은 환상적인 옥빛을 자랑하므로 여유가 있다면 섬목까지 드라이브 해보는 것을 권한다.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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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자유여행] #1 반나절 보도여행

2009. 9. 28. 10:57Life 2DAY/Travel
국내 여행지 중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섬 울릉도. 제주도처럼 김포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편리함이 없어서 인지 선뜻 울릉도에 다녀오는 사람이 흔하지는 않다. 울릉도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누군가가 정말 좋더라고 불을 지펴주면 그제서야 울렁거린다는 뱃멀미를 감수하고라도 가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동경의 섬. 울릉도 여행길이 솔직히 좀 길고 멀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때묻지 않고 청정 지역이 보존되었으며, 신비를 간직해왔다.

울릉도 여행을 편하게 가려면 울릉도 전문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패키지 투어가 많이 있으므로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평범한 리조트 식사는 한 끼라도 거부하며 맛집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거나, 단체로 몰려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발품 팔며 돌아다니는 것이 즐겁고 많이 느린 발걸음이어도 아무리 뭐라 하지 않는 자신만의 여행이 체질인 사람들이라면 자유 여행으로 떠나보자. 단, 울릉도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나 자유여행이나 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다.


울릉도에 가려면 강원도 동해의 묵호항이나, 경북의 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행 여객석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뱃길이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묵호항의 여객터미널에서 보통 하루에 2번 출항하는 배를 타고 약 2시간30분 ~ 3시간 가량 배를 타면 울릉도의 도동항에 도착한다(시간과 요금은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다르므로 연안여객승선 www.seomticket.co.kr에서 확인할 것. 인터넷 예매도 가능) 여객석이 420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무척 큰 배이므로 생각보다 멀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파도가 잔잔하고 맑은 날이면 버스를 타는 것보다 흔들림이 없어 무사히 울릉도에 도착 할 수 있어 멀미약이 전혀~ 필요치 않다. 날씨는 운에 맡겨야 하겠지만.


도동항은 울릉도 여행의 시작이자 종착점이 되어주는 활기찬 항구다. 맛집, 숙소, 여객선 터미널, 버스정류장, 여행사 등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도동항은 자유여행 중이라면 대여섯 번은 기본으로 들르게 되는 곳이다.


육로관광, 해상관광 모두 도동항으로부터 시작한다. 도동항에 도착하면 먼저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챙기자. 울릉도에 도착한 첫째 날이라면 오전에 배를 타고 낮 12시 ~1시쯤 도착하게 될테니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 한나절 산책삼아 도동항 주변을 들러보면 좋다. 민박을 비롯한 숙박 시설 역시 도동항 근처에 가장 많다.


도동항에서 도보로 15분~20분 정도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도봉약수공원이 나온다. 관광지라지만 입구만 클 뿐 그저 동네 쉼터 정도로 보일 정도로 규모가 작다. 하지만 화산섬 울릉도 지형의 특성상 꽤 가파른 언덕길이 이어지므로 약수터에 다다르면 목이 말라진다. 이 곳의 약수는 철분이 많아 찝찌르르한 맛이 나면서 톡 쏘는 탄산이 청량감을 준다.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매표소 바로 아래에 약수가 위치하므로 가는 길에 함께 들러봄직하다.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는 무척 짧은 구간의 케이블카지만 위에 올라 내려다보는 전망은 실망스럽지 않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독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날씨가 아주아주 좋을 경우에 가능하지만.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니 희미한 해무 사이로 독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하지만 독도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타고 독도를 찾아가는 것이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독도에서 20여분을 머물 수도 있다.


전망대 위에서 도동항이 굽어보이는데 작은 항구마을에 집과 학교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미니어처 마을처럼 보여 흥미롭다. 도동여객선 터미널에서 케이블카 매표소까지 도보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며, 독도박물관도 들러볼 수 있다.
[케이블카 요금: 대인 7,500원, 운행시간: 오전 6시~ 오후 8시]


도동항에 내려와 한두 시간 여유가 난다면 도동항 여객터미널 옆에서 시작하는 행남 해안산책로를 걸어보자. 도동항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해안산책로를 조성해놓아 해안절경을 걸어서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캔맥주 뒤로 해안산책로가 굽이굽이 보인다. 단, 사진은 연출 컷이므로.. 음주 산책보다는 시원한 물 한 병 사갖고 가기를 권한다. ^^;;

여기서 잠깐. 2009년 9월 현재 촛대바위코스까지 가는 길은 낙석 위험으로 폐쇄되어 있어 도동등대까지만 산책이 가능하다. 중간에 나가는 길이 없으므로 산책을 마치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한다.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다.

도동항 터미널 앞에서 섬 일주 유람선 배편을 끊어놓고 기다리는 시간, 도동항 근처 벤치에 앉아 오징어를 뜯는다. 반건조 오징어 2마리(말만 잘하면 3마리도 준다)에 5천원, 그리고 시원한 맥주 타임! 오징어를 뜯을 때 맥주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싶다. 때문에 울릉도 곳곳에서 보이는 오징어 간판만 보아도 맥주 한 잔이 계속 생각난다는. 단, 울릉도 식당에서는 오로지 하이트만 판매된다는 사실!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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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워싱턴

2009. 9. 17. 09:42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여행기를 들고 온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슬스의 좌충우돌 여행기...별로 봐주시는 분 없어도 아주 꿋꿋하게 써왔네용..호호호 결국 그 마지막 편 워싱턴입니다. 워싱턴을 2편으로 나눠서 쓰려고 했는데 아주 아쉽게도 워싱턴 사진이 거의 전무후무한 상황이네요. 대체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여간 이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죠. 많은 분들.. 특히 여자분들 중에선 아직도 미국의 수도가 어딘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절 기겁하게 만드셨었는데..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 아니라 바로 DC입니다. 워싱턴 DC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수도로써 특별 자치 행정구입니다. 다른 도시들이 어떠한 주에 속해 있다면 워싱턴은 그냥 워싱턴일 뿐이지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워싱턴은 다른 미국의 도시들과는 약간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답니다.


워싱턴은 수도지만 서울과는 전혀 다른 색을 가지고 있어요. 너무나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랍니다. 거리는 너무 깨끗하고 심지어 간판마저도 거의 달려 있지 않아서 음식점 찾는 데에도 낑낑 찾아 돌아다녀야 했답니다. 모든 거리와 건물이 정확히 배치되어있고 획일적으로 정돈 되어 있었어요..도시 내에 있는 관광지도 뉴욕과는 전혀 다르게 유적지나 아니면 역사적으로 미국에 의미가 있는 곳들이 대부분 이랍니다.


첫번째로 갔던 곳은 알링턴 국립묘지였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충원 같은 곳이었는데 우리나라 현충원보다 훨씬 크고 잘 정돈되어 있어요.


국립 묘지 안에는 미국의 짧지만 강렬했던 역사를 이룩해나간 사람들이 잠들어 있었답니다.


관광객들이 흥미로워 할 메뉴라면 미 해병대들의 근무교대 시간이 있는데요. 미국답게 보여지는 것 하나에는 엄청나게 충실한 근무교대 시간이 있지요. 해병대들은 거의 터미네이터 수준으로 각 잡힌 행동으로 국립묘지를 지키고 있는데 이들이 교대하는 시간에는 일종의 쇼같은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숨죽이며 그들의 교대시간을 지켜보지요. 심하게 각 잡힌 모습과 멋진 총기 교대 모습은 너무나도 미국적인 모습의 단면을 보여주었답니다.


국립묘지 가까운 곳에는 아오지마 전투 기념비가 서 있는데요. 옛날에 무슨 파더(Father) 어쩌구 하는 영화에서 심도 있게 다룬 아오지마 전투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지요...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지요? 실제로 보면 아주 크고 웅장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답니다. 이거 하나 보려고 길을 잃고 엄청 헤맸던 기억이 있네요..


워싱턴에서 좀 떨어진 곳에 가면 미 국방성인 펜타곤이 있는데요. 위 사진이 바로 펜타곤 건물의 모습입니다. 오각형으로 되어 있지만 워낙 커서 직접 가서 보면 오각형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요. 사진 촬영도 금지입니다만 고장난 카메라를 들여보는 척 하면서 이거 한장 찍고 후다닥 도망 갔던 기억이 있네요. 촬영 하다가 걸리면 혼나요...호호 이거 올렸다가 CIA한테 잡혀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넹...


워싱턴도시의 중앙의 십자형으로 서로 건물이 바라보고 있는 형태의 중요 지역구가 배치되어 있는데요. 여기에는 워싱턴의 상징인 탑과 링컨 기념관, 국회 의사당 등이 잘 정돈되어 배치되어 있답니다. 링컨의 유령이 가끔 출몰한다는 링컨 기념관의 링컨의 석상 모습입니다.


주변에는 한국전쟁기념공원도 있었답니다. 사진 속에 화환을 잘 들여다 보시면 한글로 뭐 우리는 우방이다 뭐 이런글도 써져 있는데 가기 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우리나라 전쟁에 엄청나게 많은 미군들, 그들의 아들들이 죽었다는 것을 보고는 고마움을 느꼈었답니다. 이때가 한창 반미 분위기가 넘쳐 흐르던 시절이었는데 전 저기서 미국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 동반자인가를 크게 느꼈었답니다.


이것으로 슬로우스타터의 여행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네요... 그동안 프랑스,터키,그리스,이집트,미국 다섯나라를 돌아다녔던 여행기를 쓰면서 저도 그때 기억을 떠올리게 되어서 행복했었답니다. 뭔가 아쉬운 마음이 가득해서인지 오늘은 저도 까불까불하지 않고 차분하게 글을 쓰게 됐네요. 호호호.. 이제 저는 교환학생을 떠나게 된답니다. 그동안 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찾아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안뇽안뇽~~~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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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뉴욕 1탄

2009. 9. 16. 10:39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타터가 전해드리는 엉망진창 여행기 제 몇 탄인지 이제 세지지도 않는 탄입니다. 꾸역꾸역 쓰던 것이 어느덧 많이도 쌓였네요...호호호... 오늘은 저번 라스베가스에 이어 미국의 수도도 아니면서 당당히 세계의 수도라고 울부짖는 뉴욕되겠습네다!!!



뉴노뉴욕?맨~! 뉴욕은 당당히 미국의 핵심이자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도시지요~! 다음의 워싱턴 편에서 또 말씀을 드리겠지만서도 사실 워싱턴은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어요. 워싱턴이 잘 자란 모범생 아이와 같은 느낌이라면 뉴욕은 뭔가 거칠게 자랐지만 경험이 많지만 장난끼가 자글자글한 아이같은 느낌이랍니다. 볼 것도 너무 많아서 열심히 돌아다녀도 5일동안 다 돌아보지 못할 정도니까 각오를 단단히 하고 투어를 하시는게 좋을꺼에욘~!




뉴욕은 역시 고층 빌딩과 그 고층 빌딩 사이에 파묻혀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의 조화가 예술이지요. 참 신기한 풍경이에요. 이상하게 오래된 건물도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또 새 건물들은 그 건물들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는것. 우리나라의 오래된 건물들은 항상 그저 쓰러져가려만 하고 있는데... 참 부러웠답니다.




뉴욕의 마천루 라인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Liberty Island를 가는 페리를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리버티 아일랜드는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 섬인데요. 그 곳으로 가려고 페리를 타면 멋지게 맨하탄을 빽빽히 채우고 있는 마천루의 풍경을 관람하실 수 있지욘...호호호




자유의 여신상은 실제로 보기 전에는 정말 그냥 동상이겠거니 했는데 눈앞에 펼쳐진 진짜 모습을 보니 정말 입이 쩍 벌어지더라고요. 색깔도 너무 아름답고 서 있는 자태가 뉴욕을 상징할 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리버티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길에 브루클린 브릿지도 있는데요. 그 웅장함과 거대함은 박수가 짝짝 나온답니다. 하도 많은 영화들에서 이 브룩클린 브릿지와 뉴욕의 모습을 보여줘서 이름을 대기도 쉽지 않네요. 다들 영화에서라도 한번씩 보셨지요?!




제가 뉴욕 여행을 하면서.. 아니 전세계 1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뽑으라면 베스트 3안에 드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모든 여행 책자에 별 비중없이 다루어져있기에 여러분들께 더 추천을 하는 바지요. 바로 Pier 17. 피어는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선착장이라는 뜻입니다. 항구도시인 뉴욕은 이러한 선착장이 수도 없이 많은데요. 그 중 가장 아름답고 붐비는 곳 중 하나가 이 피어 세븐틴인데요. 반드시 가보세요!!!



피어 17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배들로 빠글빠글한데요. 거리의 예술가들도 많아서 여기저기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선착장 안쪽에는 놀랍게도 쇼핑 센터같은 곳이 들어와 있어서 거기서 핫도그와 콜라를 사서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콧구녕에 쑤셔 넣는 곳도 나쁘지 않답니다.





거리의 예술가들...뭐 허접한 차력쇼를 하는 사람부터 그냥 이상한 분장으로 하루종일 안 움직이고 서 있는 사람까지 다양한 인간들이 있습니다만 모두들 즐거워하며 바라보는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역시 이 곳의 백미는 해질녘 석양을 바라보는 맛입니다. 시원한 콜라를 쭉 빨아 땡기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콧구녕을 벌름벌름 거리면서 하루종일 걸어서 꿉꿉한 신발을 벗어제끼고 벤치에 거의 눕듯이 앉아 이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감이 마구마구 퐁퐁 몰려온답니다. 거기에 아래 층에서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연주하는 악기소리까지 더해지니 지상낙원이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생각 되는 곳이랍니다.



아주 그냥 멋들어지는 피어 17에서의 기억을 스물스물 떠올려 봤네요. 총 3부작으로 진행될 뉴욕편. 다음 편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함께 메디슨 스퀘어 가든, 타임 스퀘어의 전경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네다. 그럼 다음시간까지 안뇽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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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라스베가스 2탄

2009. 9. 10. 08:11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용~! 저번에 라스베가스를 그냥 발 가는대로 기어다니던 슬로우스타터입네다. 저번 시간에 라스베가스 낮을 함께 둘러보셨죵~! 오늘은 라스베가스의 진국인 밤을 둘러볼 시간이에요... 역시 라스베가스는 밤의 도시걸라용~!호호호


누구나 한번 쯤 들어 보았을 벨라지오 호텔앞의 분수쇼입니다. 정말 사진으로는 찍을 수도 없을 정도로 대규모의 분수쇼를 벨라지오 호텔은 꽁짜로 제공하지요. 라스베가스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야외 쇼가 대부분..아니 모두 공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즐겨볼 수 있지요. 분수쇼는 예전에 오션스 일레븐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면서 더 유명해 졌답니다.


 저는 벨라지오 호텔에서 세계 최고의 쇼라고 불리우는 'O'쇼. ('오'쑈라고 읽으면 됩니다.) 를 관람했었는데요. 거기서 가수 싸이 횽도 만나 사진도 찍고 했었지요. 아쉽게도 내부에서는 촬영이 무조건 금지라 찍지 못했었답니다.


다음은 미라쥐 호텔의 화산쇼랍니다. 미라쥐 호텔에서 매 시간당 10분 정도씩 화산쇼를 보여주지요. 조명과 물로 만들어진 화산이 엄청난 굉음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입이 쫙쫙~~~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답니다.


역시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은 낮에 보는 것보다 밤에 보는 것이 훨씬 화려하고 아름답답니다. 호텔 구경만 다녀도 시간 가는 줄 모르지요.  라스베가스은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어 있답니다. 다운 타운 지역과 스트립 지역인데요. 다운 타운이라고 하면 가장 번화한 곳 같지만 사실 라스베가스는 스트립 지역이 가장 발달해 있는 곳이에요. 스트립Strip은 거리이름인데 라스베가스 블루바드라고도 하지요. 그 길을 양옆으로 수십개의 거대 호텔들이 늘어서 있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거리가 바로 스트립이라 불리우는 메인 스트리트 입니다. 이 거리를 따라 걸어가셔도 되고 버스를 타셔도 되지만 저는 걸어다니는 걸 추천 한답니다. 많은 여자분들이 라스베가스 밤거리를 걷는 것을 걱정하시는데요. 사실 라스베가스의 치안은 미국내에서 최고라고 불리울 정도로 안전한 지역입니다. 원래 사람 많은 곳이 안전한 법이지요. 노는 인간들이 밤새 있고 그 사람들 관리 하려고 더 많은 경찰 병력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걸어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답니다.


이건 써커스 써커스라는 호텔 안에 있는 써커스단의 공연인데요. 각 호텔들은 자신의 컨셉에 맞게 무료 공연을 준비해 두었답니다. 트래져 아일랜드(보물섬) 호텔은 해적단의 모험을 그린 공연을 하고 써커스써커스 호텔은 이렇게 호텔 내부에 써커스단들이 정기적으로 써커스 공연을 보여줌으로써 관광객들을 자신들의 호텔로 유혹하는 것이지요. 돈 없어도 구경할게 많아 참으로 좋은 라스베가스입네다.


제가 묶었던 골든 너겟 호텔입니다. 다운타운 지역에 위치해 있었지요. 그 때 무슨 이벤트에 당첨되서 엄청나게 큰 방에서 베개 끌어안고 혼자 슬피 잠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운타운 지역에는 천장을 사진처럼 LED화면으로 꾸며 놓았답니다. 그래서 한 시간에 한번씩 크게 음악이 나오면서 사진처럼 영상 쇼를 보여주는데요. 이 LED 대형 천장을 우리나라의 LG에서 협찬해 주었다고 해서 한국 사람들이 어깨를 으쓱으쓱하게 만드는 곳이지요. 막상 사람들은 LG가 한국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뭐 어쨌든.. 제가 묶었던 골든 너겟 호텔에도 역시 카지노가 있었는데요. 거기서 대형 포커판에 휩쓸려 들어가 아주 기분좋게 올인을 외치고 빌빌거리며 호텔방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이 호텔 방마다 하이트 맥주가 깔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ㅎㅎ 엄청나겠죠?


절망하는 슬스의 모습이랍니다. 호호호 돈 없는 자는 라스베가스에서 도박도 신나게 못하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여러분들도 다 함께 라스베가스로 휴가를 떠나보시라구욘~~!호호호 Stay Cool~~

그럼 슬스의 라스베가스 여행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네다. 다음 편은 세계의 수도 '뉴욕'편이 되겠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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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발 가는대로 그저 걸어간 미국여행 - 라스베가스 1탄

2009. 9. 10. 08:00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 또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이제 제 여행기의 마지막으로 달려왔네요. 어느덧 4개국을 돌아 이제 다섯번째 나라 미국이네요.. 미국은 제가 보스톤, 뉴욕, 워싱턴, 라스베가스 이렇게 네 곳을 둘러 보았는데요. 제가 교환학생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어디까지 쓰다 가게 될 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쓸 수 있는데까지 신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함께 가 보실까욘~!

라스베가스를 다 둘러보시는데는 약 이틀정도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하루로 줄여서 함께 슬금슬금 따라가 보도록 할께요..먼저 낮 코스를 1탄으로 밤 코스를 2탄으로 해서 발 가는대로 주섬주섬 걸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이 터올 때쯤 시작되는 코스는 바로 그랜드 캐년 경비행기 투어입니다. 경비행기 투어는 가격이 엄청날 것이라고들 예상하시는데 생각보다는 저렴한 수준입니다. 워낙 업체들 경쟁도 심하고 무엇보다도 경비행기로는 착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이죠. 반면에 헬기투어는 가격이 엄청나죠. 헬기타고 가다가 그랜트 캐년 안쪽에 착륙을 해서 투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든요.. 거지 슬스는 바로 경비행기 탑승!!!



비록 비행기 창을 통해 바라보는 모습이지만 그랜드 캐년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협곡의 스케일과 깊이에 입이 떡떡 벌어지죠.. 그랜드 캐년은 붉으스럼한 돌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활활 불타는 듯한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답니다.



경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였어요. 특히 후버댐이 있는 주변에 흐르던 물. 그 물에 비치는 태양의 아름다운 모습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후버댐은 예전의 미국 대통령이던 후버 대통령이 지은 댐으로 저 댐이 있어서 라스베가스라는 곳이 태어날 수 있었다고 해요. 사실 라스베가스 지역은 사막이기 때문에 물이 부족해 황무지 같은 곳이었는데 저 후버 댐의 치수 능력 덕분에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났지요. 후버댐은 우리가 잘 아는 트랜스포머 1편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경비행기에 혼자 탑승한 슬스는 누구하나 제 모습을 찍어주지 않아서 완전 슬퍼하고 있었죠.. 하지만 친절한 외국인이 결국 한방 찍어 줬는데 역시 외국인은 사진을 너무 못찍어요.. 다 흔들려서 혼령 슬스로 거듭 났었지요.. 호호호
지네끼리만 신난 얄미운 사람들..나도 말 좀 걸어주지..힝~


경비행기 투어가 끝나고 본격적인 호텔 투어를 시작했답니다. 라스베가스는 사실 도박을 안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할 것이 없는 지역이기도 하답니다. 도박을 할 수 없는 아이들과 도박을 별로 안좋아하는 어르신들, 혹은 저처럼 도박을 와방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쇼와 어트랙션들을 라스베가스는 간직하고 있죠. 하지만 역시 도박의 도시답게 도박을 안하면 그만큼 재미가 반감되지요..


아름다운 호텔 안에는 정말 별의 별개 다 들어있답니다. 명품샵부터 시작해서 이런 백호가 어슬렁 거리고 있지를 않나..사자에 호랑이에.. 엄청나게 큰 정원이 들어있는 호텔도 있고.. 심지어는 호텔안에 청룡열차가 들어있는 곳도 있답니다. 뭐 미치지 않고서야...ㅋㅋㅋ


씨저스 팔레스 호텔의 웅장한 모습이네요. 나이키 석상이 보이네요. 저 나이키 석상이 미국 운동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엠블렘의 기원이 된 것이지요. 나이키는 미국식 발음이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Nike(니케)가 승리의 여신이거든요. 뭐 이런 흔한 상식은 제가 떠들어봤자 별 감흥도 없겠네요. 호텔들..위에 사진이 있는 미라지 호텔이나 Wynn 윈 호텔, 벨라지오나 씨저스 팰러스 같은 호텔들은 다른나라나 다른 지역에 있었더라면 명물이 될 정도로 대규모이고 많은 어트랙션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여기는 그런 호텔이 30개는 넘게 있어서 그냥 별 거 없는 호텔이 되었답니다.


여기는 프랑스 파리의 모습을 본 딴 파리 Paris 호텔입니다. 저도 파리를 갔다왔지만 아예 프랑스랑 거의 똑같아요. 이곳은 파리 호텔처럼 룩소르 호텔 (이집트), 뉴욕뉴욕 호텔(뉴욕), 베네치아 호텔(베니치아) 등 각 지방의 모습이나 각 나라의 유명 랜드마크를 본 딴 호텔들이 많답니다. 근데 본 딴 정도가 아니라 크기만 좀 작을 뿐 아예 똑같은 모습이나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호텔들이 많답니다.


오늘 낮에 둘러본 지역은 이 정도로 하고요. 저녁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담은 2탄을 곧 올려드리겠습니다. 2편에서는 아름다운 라스베가스의 야경과 함께 더 많은 라스베가스의 모습이 전해지겠습니다. 그럼 그 때까지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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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룩소르 - 1편

2009. 9. 3. 09:49Life 2DAY/Travel


신화의 나라 이집트를 저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즐겁지요?! 즐겁지요?! 즐겁다고 제발 얘기해 주세용!!! ^^ 어쨌든 여러분이 즐겁든 안 즐겁든 계속 꾸준히 찾아오고 있는 슬로우스타터 오늘도 인사드립니다. 이집트 -카이로, 아스완에 이어서 요번에 돌아보실 지역은 안 그래도 역사가 깊은 이집트에서도 역사가 깊은 룩소르 지방입니다. 룩소르는 뭐 여기저기서 한번 쯤 들어보셨을꺼에요... 미국 라스베가스에 룩소르 호텔도 있고 이집트 하면 카이로 다음으로 유명한 지역이니께요...호호호

룩소르유명한 신전과 석상들이 아주 즐비 하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저와 함께 1편에서 둘러 볼 지역은 바로 핫쳅수트 장제전왕가의 계곡되겠십니더. 먼저 왕가의 계곡 먼저 돌아 보실깝쇼?!



이게 뭐냐고요?! 그냥 돌무더기같죵?! 호호호... 하지만 이 돌무더기에 온갖 중요 파라오들이 다 잠들어 있다는 사실!!!

도굴꾼들로부터 방어를 하기 위한 일종의 계략 차원에서 저런 외딴 곳에다가 파라오들을 다 묻었겠지용... 저 곳에는 그 유명한 람세스 2세를 비롯해서 람세스 2세의 아버지 세티왕과 기타 등등이 모두 묻혀 있답니다. 어떤 분들은 '엥? 랍세스 2세의 아버지가 람세스 1세가 아닌감?'하겠지만 세티가 람세스 2세의 아버지죠.. 호호호 하여간 저 답답해 보이는 왕가의 계곡으로 들어가면 왕들 무덤 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왕가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들의 무덤 안에서는 아무런 촬영도 금지였기 때문에...물론 찍을려면 찍을 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민주시민 슬로우스타터는 법규와 윤리를 지켜주었지요... 근데 안 찍은 게 후회되고 저만 바보된 것 같아요.

어쨌든... 왕가의 계곡에 가기 전에 마주친 경찰 아저씨와 잡상인의 정겨운 풍경인데요... 저는 왕들 무덤보다 저 장면이 훨씬 신기하고 쇼킹했답니다. 역시 아직까지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집트의 경찰은 한국의 경찰들은 쨉도 안될 정도로 폭력 경찰이더라고요... 그냥 목걸이 팔고 있는 애를 잡아다 패는데 그야말로 왕가의 무덤에 먼지나게 맞더라고요...아이 무셔워~ 폭력 싫어욘!!!


왕가의 무덤에서 핫쳅수트 장제전으로 넘어가는 길이랍니다. 저 곳에 있는 99.8%의 사람들이 코끼리 열차 같이 생긴 셔틀 열차를 이용하는데요... 가끔 저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도전정신 투철한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저도 저기에 너무 동참하고 싶어서 똥구멍이 옴작옴작 거렸지만 객지에서 한큐에 객사할까봐 두려워서 열차에 몸을 실었답니다.


요것이 바로 핫쳅수트 장제전의 모습이랍니다. 왕가의 계곡 뒤편에 있는 계곡을 통째로 깎아서 만든 신전인데요. 핫쳅수트는 놀랍게도..아마 유일하다죠...유일한 여자 파라오 였다고 합니다. 맞나? 아닌가?? 그렇다고 들었던거 같은데요..
어쨌든 저 곳에 가면 일단 신들의 석상 모습 부터가 다 조금씩 다르답니다. 다른 신전들은 하나같이 신들이 남자인데요..저기는 여신들이 좀 붙어 있습죠...


아니 대체 이걸 어떻게 깎아서 만든거지?? 이해 할 수가 없구만...


이 아줌마가 핫쳅수트라고 하네요...정말 아리땁죠?! 그녀의 아리따움... 원더걸스도 울고 갈 머리에다 저 큰 귀하며 왕얼굴하며 정말 세기의 미인일세...허허...


핫쳅수트 장제전에 이어서 다음 코스로 스물스물 기어가다가 잠깐 들린 곳이 바로 오벨리스크 짜개진 곳입니다. 이 곳에는 오벨리스크를 만들다가 실패서 반으로 짜개져 버린 실패형 오벨리스크가 누워있는데요.. 여기선 가이드가 아주 친절하게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만드는지와 어쩌다 저 지경으로 짜개졌는지와 성공한 오벨리스크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팁을 요구한답니다.


저 거대한 암석에 물을 부어서 그 물이 얼었다 녹았다 팽창했다 쪼그라들었다 온갖 희한한 작용이 다 일어나야 겨우겨우 저렇게 오벨리스크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 오벨리스크는 열심히 만들다가 그만 중간이 쪽 쪼개지는 바람에 못 쓰게 되어서 그냥 처박아 두었다는 설명입디다. 성공한 오벨리스크는 이쁜 조각이 이루어져서 룩소르 신전에 하나 서 있고 나머지 하나는 저 멀리 프랑스 공원에 서 있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잼있게 보셨나요?! 룩소르 1편도 훌러덩 끝났네요... 위에 또 이상한 석상이 궁금하시다고요? 그렇다면 곧 찾아올 2편을 기대해 주세요.. 곧 2편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건강하셔욘~~!!!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