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 초특급 익스프레스 프랑스 여행 3박4일 휘몰아치기!! #2-1

2009. 7. 27. 09:06Life 2DAY/Travel
진정한 프랑스 여행의 진수. 빠리 시내 한큐에 다돌기에 도전해본 적이 있는가?! 남들은 여유를 갖고 빠게트 빵을 씹으며 봉쥬르를 외칠 때 우리의 슬스는 각 여행지를 15초만에 돌아보는 기염을 토한다. 그 숨막히는 현장을 지금부터 함께하자!


저번 편에서 스리슬쩍 얘기 했듯이 3박 4일 만에 모든 일정을 마쳐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슬스는 빠리 시내를 하루 만에 다 휘몰아치는 대 서사시를 준비하고 있다.

슬스가 오늘 하루만에 다 돌아야 할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늘의 여행 일정 = 몽마르뜨 언덕 -> 샹제리제 거리 -> 에펠탑 -> 콩코드 광장 -> 루브르 박물관 -> 오르쉐 미술관 -> 노틀담 성당 ->  센느강 유람선 (바토무슈) -> 일정 종료!!!!

정말 똥꼬에서 피가 나올 정도의 일정이로구만~!!!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도 놓칠 수 없다!! 무브무브무브!!!


몽마르뜨 언덕 - 낭만이 넘치는 느낌 충만한 언덕!!!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 쾨르 사원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 쾨르 사원


프랑스 빠리는 대표적 분지 지형으로 산은 커녕 언덕도 하나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런 빠리를 유일하게 다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몽마르뜨 언덕이랍니다.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 쾨르 사원

몽마르뜨 언덕의 사크레 쾨르 사원


역사적으로도 근대 예술가들의 성지이자 현재까지도 많은 길거리 화가들의 보금자리인 몽마르뜨 언덕은 사크레 쾨르 사원이 그 꼭대기에서 새하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더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샹제리제 거리 - 오~ 샹제리제~ 명실공히 빠리를 대표하는 거리


빠리는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가지 길이 방사형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이 12가지 길 중 개선문과 일직선으로 길게 뻗은 빠리의 대동맥이 바로 샹제리제 거리입니다.

샹제리제 거리 풍경

샹제리제 거리 풍경


샹제리제 거리의 양쪽은 플라타너스와 마로니에 나무로 조성된 아름다운 수목과 함께 온갖
명품샵이 즐비하고 유럽 분위기 물씬 나는 커피숍이 가득가득 하답니다.

샹제리제 거리 풍경

샹제리제 거리 풍경


가이드 북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느긋하게 즐겨보라라고 되어있었지만… 흐흑…3박 4일을
어떻게 느긋하게 즐겨…흐흐흑….


에펠탑 - 빠리의 상징이자 세계가 탐내는 랜드마크

빠리의 상징 에펠탑

빠리의 상징 에펠탑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철탑이랍니다. 원래 20년만 세워놨다가 치워버릴 속셈이었는데 그 무렵 발명된 무선 전신 전화의 안테나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살아남았죠

EU 마크가 새겨진 에펠탑

EU 마크가 새겨진 에펠탑


에펠탑은 야간에 가도 정말 아름다워욧! 작년에는 붉은색이었지만 올해는 파란색에 EU마크로 꾸며놓았답니다. 매해마다 다른 컨셉을 가진 에펠탑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서 넋을 잃었었답니다.

콩코드 광장 – 빠리 광장의 최고봉


빠리 시내 중심에 위치한 콩코드 광장은 프랑스 인들이 즐겨찾는 명소이자 관광객이 득실거리는 프랑스 공원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집트에서 들고 온 오벨리스크가 공원 중앙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어요.

콩코드 광장

콩코드 광장


영국의 Big eye를 따라 했다는 소문을 계속해서 듣고 있는 빠리의 관람차 모습입니다. 따라 했든 안 따라 했든 야경 하나만큼은 정말 끝내주는 파리의 저녁이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너무 길게 주저리주저리 떠들면 지겨울까 소심한 슬스는 여기까지만 떠들고 다음 편에서 남은 코스를 휘 둘려 쳐 보도록 하겠습니다요!!! 그럼 다음 시간까지 쪼매만 기다려 주세용~ 안녕~~!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초특급 익스프레스 프랑스 여행 3박4일 휘몰아치기!! # 1.

2009. 7. 23. 09:41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용! 지옥에서 온 슬로우스타터 인사 드리겠습니다~ 제가 누구냐고요? 앞으로 여러분과 여행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눌 멍충이이자 컴퓨터 화면 만으로라도 이렇게 교감하게 된 것이 설레이는 소년이랍니다. 호호호


비밀스런 집안 환경 때문에 해외여행 금지령이 걸렸던 유년시절의 한을 풀고자 시간 나는 대로 주구장창 여행을 떠난 것이 어느덧 4대륙 11개국이 되었네요.. 유럽패키지 여행 따위 갈 형편이 안돼 한 나라 한 나라 조목조목 다녀와서 횟수로도 이미 10회가 되어버렸답니다. 역마살에 걸려 여행을 안 가고는 똥구녕이 옴작거려 참을 수 없는 녀석이 되어버렸으니 앞으로도 계속 돌아다닐 예정이지만 우선은 지금까지 다녀온 나라들로 여러분과 함께 숨쉬어볼까 합니다요. 고고고~~!!

 

#1. 프랑스 넌 어디까지 가봤니?



프랑스 어디까지 가봤니?

? 별로 못 가봤는데..




그렇다. 어느 곳에 여행을 가든 구석구석 다 파들어 가 현지인과 떼굴떼굴 함께 구르기로 유명한 슬로우스타터(이하 슬스)는 프랑스 여행에서는 죽도 쑤지 못한다. 그 이유는 바로 여행 일정이 3 4일로 한정되었기 때문!!! 가는데 12시간, 오는데 12시간이 걸리는 풋풋한 프랑스를 3 4일 일정으로 다 돌기 위해서 슬스는 어금니를 꽉 깨문다.


 

 

 

오메~~!! 3 4일이라니 너무 심하자녀~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읍따! 이왕 온 거 짧지만 제대로 놀아제끼고 가보리요~! 그리하여 슬스는 빠리 외곽, 빠리 시내로 나누어 하루씩을 할애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오늘은 그래서 그 첫날! 빠리 외곽 관광을 함께 까발려 보자~!

 

영화에 드문드문 나오는 에펠탑 주변을 1초라도 더 구르고 싶던 슬스를 함께 여행했던 일행들은 베르사유 궁전과 빈센트 반 고흐의 집이 있는 빠리 외곽으로 안내한다!

 

  

 

1. 베르사유 궁전 너무 커서 압박 당하는 역사의 현장



 

 

베르사유 지방은 프랑스에서 차로 40~5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그토록 유명해서

지나가는 개도 알고 있다는 베르샤유 궁전이 있는 곳이랍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짐이 곧 국가다라는 싸가지 철철 넘치는 멘트를 날린 루이 14세가 지은 궁전입니다.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에서만 봐도 얼마나 권력을 휘몰아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살았을지 예상이 되시죠? 베르사유 궁전은 바로 그 호화로움의 상징이랍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제대로 살펴보려면 만 하루가 걸린다고 해요. 제가 갔었던 궁은 모든 궁전의 아주 일부분이라고 하니 정말 그 크기에 놀라 자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2. 빈센트 반고흐의 고향 프랑스 시골의 아늑함을 맛보시렵니까?

 

 


 

빈센트 반 고흐는 원래 네덜란드 사람이라고 해용. 그러다가 죽기 전 3달 동안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 조용하게 머무르며 그림을 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자살했다고 하네요.

 

 

 그의 고향인 프랑스 빠리의 외곽지역 오세르 지방은 전형적인 촌구석이지만 뭔가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더라고요.. 34일의 빡센 일정을 소화하면서 유일하게 아늑함을 느껴본 곳이기도 하답니다.

 

 



계속해서 정신병을 앓던 반 고흐 아저씨가 바로 이곳에서 권총으로 자살 하기 직전까지 미친듯이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이 지방 곳곳에는 반 고흐 아저씨의 그림 속 풍경이 아직까지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었답니다.

 

 

 

그럼 여기까지 빠리 외곽 지역을 함께 살펴보셨어요!!! 다음 시간에는 또 후다닥 빠리 시내를 중심으로 싹 다 돌아 보자구요~!!! 안녕~~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랠리를 하기 때문?!

2009. 6. 23. 08:06Life 2DAY/Travel
하이트와 함께 한 두바이 여행 #1에서 이어집니다. ^^

두바이에 가면 놓치지 말고 가야 할 곳이 바로 사막!

듬성 듬성 선인장도 나 있고 바위도 많은 그런 미국식 사막은 몇 번 경험해 봤지만
영화에서처럼 진짜 고운 모래만 있는 사막은 그리 보기 쉬운 게 아니죠.
사실 제 주변엔 사막엘 가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아무 것도 없는 모래 뿐이지만, 뭔가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사막에서 랠리를 한다니, 사실 기대감이 급 상승 했더랬죠.
집결 시간은 뜨거운 한낮의 열기를 피해 오후 4시 반.
“아우, 네시 반도 진짜 뜨겁네!” 호텔에서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그 짧은 시간에도
땀이 주루룩 흘러내렸답니다. 

사막에서 차를 타고 랠리를 한다고 해서
사실은 뚜껑 열린 그럴 듯한 지프를 상상했었는데
우리가 타야 할 차는 바로 이 녀석!
처음엔 상상과 너무 어긋나서 엥? 했지만
이 뜨거운 날, 뜨거운 사막에서 뚜껑도 없는 차를 탔다가는
거의 죽음일 거라는데 생각이 미치자, 어유 고맙기만 하더라고요.
게다가 아랍 전통 의상을 입은 멋진 기사님! 반갑다고 악수도 한 번 해주고!
하이트 원정단과 붉은 악마의 기운을 심기 위해 태극기와 포스터도 차에 붙이고
드디어 사막으로 출발!


아니 도대체 사막이 어디여??
기대감을 엄청 안고 차에 올랐지만, 삽십 분만 가면 된다는 사막은
삽십 분을 넘겼는데도 나올 생각을 안 하고
도로 주변이 사막이긴 한데 내가 생각한 사막은 아니고
끝도 없이 앞으로 이어지는 길은, 언제 끝날 지 모르고…


슬슬 여행의 피로에 지쳐 까닥까닥 졸기 시작할 무렵
드디어 사막에 도착했다는 드라이버의 안내! 와우, 여기가 사막이라니!

그러나 먼저 사막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
드라이버 마다 GPS를 켜고 작동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안에 들어가서 길을 일으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사막은 푹푹 빠지는 모래라서 원활한 주행을 하기 위해 타이어의 공기를 좀 빼주는 센스!


자자자, 사막이 보시고 싶으시다고요? 저는 오십분을 기다려서 봤는데
벌써 보시면 안되죠~ ㅋㅋ
ㅋㅋ 저 앞에서도 누군가 타이어에 바람을 빼고 있네요.


네, 두바이에서 만난 사막은
영화에서 보던 황금빛 모래라기 보다는 우리 황토와 비슷한
오히려 붉은 색의 모래였답니다. 아우, 그 곱기란~


타이어에 바람을 뺀 차들이 사막으로 속속 들어서기 시작하고
자, 사막 구경 한 번 해 보시겠어요? 저 수 많은 바퀴 자국들,
이미 차들이 한 바탕씩 휘저은 느낌이 나죠?

별로 힘들지도 않게 차들은 사막을 살짝 살짝 휘젓고 다닙니다.
십분이나 갔을까. 드라이버가 내리랍니다. 끝났다네요.
엥? 에이, 이게 무슨 랠리야.. 관광이 다 그렇지 머~
이런 느낌으로 투덜대기 시작하면서 일단 사진 부터 찍었습니다.
자, 그럼 온통 붉은 모래 천지인 중동의 사막 한 번 보시겠습니까? ^^



모처럼 사막에 왔는데 다 같이 기념 사진을 찍고
내일 있을 축구 경기에 대비해 화이팅도 한 번 외치면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그래서 이겼잖아요! 이게 다 사막의 정기를…. &%#%$&*!)


자자, 사진도 다 찍었으니 이제 가야지.
슬슬 달래는 드라이버의 말에 짜증이 납니다. 이걸 볼라고 내가 사막엘 왔단 말야??
어쨌든 차에 타지 않고서는 도리가 없으니 일단 올라 탑니다.
그러나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이것이 그 길고 긴 고행의 시작이라는 것을!

먼저 출발한 차들이 다시 앞으로, 앞으로… 한 대씩 출발 합니다.
그러나 출발 하자마자, 어디선가 괴성이 들리는 듯한 느낌이.
앞 쪽을 봤습니다. 그럤더니 바로 앞 차가, 앞 차가, 앞 차가…

앞 차의 얘기였으면 좋았을 걸요. 곧이어 우리 팀이 탄 차도…
거의 롤러코스터를 타듯 사막을 달립니다. 그러기를 한 십분은 달렸을까
갑자기 드라이버가 차를 세우더니 뒤를 보며 한 마디 합니다.
“Seat Belt, Please.”
하지만, 제게 들린 뉘앙스는, “니네 아직도 안전 벨트 안 맸니?” ㅜㅜ
 벨트를 매고 차는 또 달립니다. 갑자기 생겨나는 급경사를 내려가지를 않나
경사 길을 비스듬히 타고 달리지를 않나
급격히 턴을 하는 바람에 온 몸이 한 쪽으로 쏠리고
사방으로 흔들리는 차 때문에 천정에 머리를 박기도 몇 차례.



그 와중에도 차 안에서 제가 이런 사진을 찍었다니.
주여, 정말 이 사진들을 제가 찍었단 말씀이시옵니까!




물론 그렇게 항상 쉴새 없이 오르락 내리락만 한 건 아닙니다.

사막 가기 전에 가이드 하시는 분이 이런 말을 하셨죠.
카메라 꼭 가져가라고.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이 되는 곳이 사막이라고.
그러나, 그런 마음의 여유도 잠깐. 4륜 구동의 힘 있는 차들은
다시금 사막의 급경사를 박차고 열심히 달립니다.
아, 정말 타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릅니다.

012



이 차가, 여기 그대로 서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대로 내려올까요.

제가 먼저 내려온 후에 찍은 사진이니, 저 차도 그대로 내려왔다는 말씀!



췟, 누군 돌아가고, 누군 내려가고… 으아악!!!


그렇게 사정 없이 달리는 차 덕분에
다 큰 어른이 처음으로 차 멀미를 하는 일까지 겪고 말았으니
몇 십 분을 정신 없이 달린 차가 쉬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멍!
어쩐지 멀미약 먹으라고 할 때 먹을 걸 그랬습니다.
멀미 기운에 좀 멍하기는 했지만, 사막의 풍경을 또 언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으랴.
흐릿하게 떠 있는 사막의 달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태고적 신비를 안은 듯, 사막의 저 물결 무늬.



한동안 달린 차들은 엔진을 끄고 후드를 열어 엔진을 식히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차도, 사막의 석양에 기대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순간.
은근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던 우리의 드라이버 아자씨!
그리고 눈에 보일 듯 말듯한, 뒷문에 붙어 있는 빅뱅과 하이트! ㅋㅋ
사막의 해가 서서히 내려 앉고 있었습니다. 지평선으로 내려 가는 태양과
또 붉은 노을이라니…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어린왕자가 말했던가요.

뉘엿 뉘여 지는 사막의 해를 뒤로 하고 우리는, 오아시스로 향했습니다!
ㅋㅋ 말이 오아시스지, 사실은 사막 한 가운데 마련된 중동식 부페 식당!
사실 속은 울렁거려 저녁 생각은 나지 않았지만
아리따운 중동의 미녀가 밸리댄스를 보여준다길래 ^^ 은근히 기대를 안고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것도 역시 쉽게 가지를 않는군요.
거의 삼사십분을 더 달려서, 지쳐 쓰러져 잠이 들기 직전, 사막의 부페에 도착합니다.
어두운 사막 한 가운데 피어나는 화려한 불빛들.
비록 멀미에 지치고, 허기에 지쳤지만, 모래를 헤치며 터벅 터벅 걸어갑니다.
식당 내 바에서는 음료가 무제한 무료! 이게 바로 오아시스군요! ㅋㅋ


식사 나오기 전 밸리댄스 공연을 입을 벌리고 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식사 시간.
중동의 카레와, 담백하게 구워낸 밀가루 빵 ‘난’과 우리와는 좀 다른 쌀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볶음밥들, 그리고 양고기, 닭고기 바베큐…




이것 저것 접시에 담으니 근사한 중동 현지식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빼 놓을 수 없는, 우리의 하!이!트!
사막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맛은 정말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사막에서 하이트를 마실 수 있을 거라고!
마지막으로 과일까지 후식으로 든든히 먹다 보니
내가 언제 멀미를 했더라? 이런 뒷 생각이 들었답니다. 역시 먹을 것 앞에서는! ㅋㅋ



거한 식사를 마치고 사막에서 하이트와 함께 기념 촬영도 하고
(사막에 저렇게 맥주가 묻혀 있다면, 이건 오아시스 정도가 아니겠죠!)
(거기에 얼음 덩어리라니!)


사막의 정취를 즐기고 있노라니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4륜 구동에 몸을 싣고, 정신 없이 잠에 빠져 버리고 말았지요.
틀림없이 사막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돌아오느라 울렁 거렸을 텐데
피곤함을 핑계 삼아 아주 푹 자고 났더니 호텔에 도착했더랍니다.

잠깐 동안의 랠리를 통해 사막을 느껴본게 다지만
사막이 아름답다는 이유,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마 랠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하이트와 함께 한 두바이 여행기 세번째, 두바이의 상징 버즈 알 아랍 호텔 방문기가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기대해 주세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하이트와 함께 한 두바이 여행 #1

2009. 6. 16. 13:04Life 2DAY/Travel
나 두바이 간다!
두 말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입에선 와!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와, 그 그림 같은 7성급 호텔도 가는 거야? (이름도 정확히 모르는, 그냥 그 호텔이면 됩니다)
그럼, 그럼. 대한민국 축구도 응원하고, 그 호텔에 가서 밥도 먹는대!
여기까지 얘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의 눈동자는 @@가 변합니다. 
목요일 저녁에 출발해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무척이나 힘든 일정이었지만
대한민국 축구도 응원하고 그림 같은 그 호텔을 실제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출발 전부터 가슴은 설레였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묻더군요. 그 호텔 진짜 있기는 있는거야?

드디어 출발하는 목요일. 서둘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약속 장소에 가니, 이미 하이트 선발대는 와 계시고
하이트 응원단에 뽑힌 분들이 한 분, 두 분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응원단 분들이 모두 도착하셔서, 간단히 커피 한 잔 하며 서로 얼굴을 익혔고요,


공항에서 으쌰 으쌰 출정식도 거행했습니다. 모두 빨간 옷으로 갈아 입고 말이에요.
이제 비행기를 타러 고고씽~~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것 하나! 두바이에서 시원하게 마실 하이트 맥주도 함께 갔답니다!


출발 시각은 밤 11시 55분. 두바이까지는 약 9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두바이와 우리나라의 시차는 5시간. 9시간을 날아간다고 하면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9시, 두바이 현지 시간으로는 4시에 도착하겠군요.

보통 때 같으면 잠이 와야 할 시간이지만
두바이에 대한 기대감과 오랫만의 비행기 여행에 대한 흥분이 겹쳐
어지간해서는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아싸, 그리고 비행기가 정상 궤도에 오르자마자 나오는 기내식!
먹을 걸 앞에 두고는 잠들 수 없는 법이지요.
국적기가 아닌 에미리트 항공을 타고 갔는데도
김치와 고추장까지 서비스 되는 군요! (물론 그냥 주지는 않으니까 꼭 달라고 해야 한다는!)


에미리트 항공기의 이코노믹 좌석에 설치된 모니터와 리모컨이에요.
영화나 음악 감상도 좋고,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게임도 있지요.
저 리모콘을 180도 뒤집으면, 게임 패드가 나온답니다.
(솔직히 건너 편에 앉은 중학생이 뒤집어 게임 하는 걸 보고야 알았지 뭐에요~)


아홉 시간의 길고 긴 비행도 드디어 끝나고 두바이 공항에 도착!
따뜻한 나라를 연상시키는 야자나무들이 공항 안에도 우뚝 우뚝 솟아 있고요
함께 비행기에 타고 온 하이트 맥주들도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짐을 다 찾고, 대기 중인 관광 버스에 탑승!


비행이 끝나기는 했지만, 이제부터 또 살인적인(!) 관광 스케줄을 소화해야죠~
공항을 빠져 나가 두바이 시내로 들어가고, 창밖으로는 이국적인 중동의 경치들이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건 ‘두바이의 타워’라는 뜻의 버즈 두바이.
우리나라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짓고 있다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됐던,
850미터가 넘는 세계 최고의 빌딩이지요. 두바이 어디에서나 눈에 잘 띈다는~ ^^


두바이는 아직도 건설 중인 건물이 많아 아직도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더군요.
그 들 중 몇 몇은 경제 한파 때문에 건설이 중단되기도 했다는데
하지만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오르는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건물들이 모두 완성되었을 때 두바이의 모습이 어떨까 상상이 되기도 합니다.


두바이 왕족이 사는 궁 입구에 가서 아침에만 날개를 펴는 공작도 보고
버즈 두바이가 가장 가까이 보인다는 호텔 입구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중동 특유의 빌라가 가득한 시내를 버스로 돌아 나와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그 호텔, 버즈 알 아랍이 보이는 쥬메이라 비치에 도착했습니다.


범선을 상징했다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댑니다.
호텔의 모습에 익숙해질 때면 이제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지요.
맑고 푸른 바닷물, 깨끗한 모래. 마음 같아서는 당장 바닷물에 빠져 들고 싶지만
아쉽게도 귀찮다는 이유 하나로, 중동의 바다에 발만 간신히 담가 봅니다.




버즈 알 아랍 호텔은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서 오늘은 외부 구경으로 끝.
내일 여기서 맛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급 상승 시켜둔 채
다시 두바이 전통 시장을 실내로 옮겨 놓은 몰을 찾아 갑니다만…
도착한 날이 휴일이라 시장은 문을 열지 않았고, 그저 화장실만 들렀다 왔지요.


이렇게 예쁜 바다가 있다면, 그 바다 위에 띄울 예쁜 요트 한 척 쯤은 갖고 싶지 않을까요.
두바이 사람들의 요트가 정박해 있는 부두로 요트 구경도 떠나고
커다란 오토바이가 신기해 카메라에 담습니다.


다음 코스는 세계 최대의 수족관이 있다는 아틀란티스 호텔!
아틀란티스 호텔은 바다 위에 지어진 호텔로 6성 급이라고 하고요
스위트 룸은 바다 속에 있어 창 밖으로 유영하는 물고기들과 함께 묶을 수 있다는군요.
아쉽게도 워낙 비싼 스위트룸이라 구경도 못하고
호텔 로비에 있는 수족관만 보러 갔다는!


수족관이 크다 해서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 했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수족관은 많은가(!) 봅니다.
처음 마주친 것은 사람 키 만한 유리창. 그런데 그 안이 얼마나 큰지
그저 입을 다물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형형색색의 바다 물고기, 엄청나게 큰 가오리를 눈으로 쫓으며 환호를 하고
바다 속에 가라앉은 아틀란티스의 모형들을 감상하며
사라진 옛 제국에 대한 호기심을 급 상승 시킬 무렵…
이렇게 엄청나게 큰 유리 창이 나오면서 관람객들은 와~ 하는 소리를 내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아이 보다 훨씬 큰 물고기들이 마치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수족관 저 위 쪽으로는 3미터는 족히 될 듯한 고래가 유유히 헤엄을 칩니다.
무엇보다도 수족관 관람료가 무료였다는!
쩍 벌어지는 입을 간신히 다물고 사진 몇 장을 더 담은 후 아틀란티스 호텔을 떠납니다.


다음 코스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는 쇼핑몰!
두바이에는 꽤 많은 몰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에미레이트 몰을 찾았습니다.
에미레이트 몰을 간 이유는, 이 곳에 아주 놀라운 시설이 있다고 해서 간 거였는데요.
무엇일까요?? 다름 아닌, 스! 키! 장!이랍니다.
엥? 사막 한 가운데, 이 더운 날씨에 스키장??
네, 에미레이트 몰에는 중동 지역에는 유일한 실내 스키장이 있답니다.
80미터 길이의 슬로프가 두 개 있고,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 시설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안타깝게도 스키는 못 타고, 그저 구경만 할 뿐이지만,
중동 지역에 스키장이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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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 몰까지 마치고 드디어 점심 식사.
사실, 비행기에서 새벽에 기내식으로 아침을 먹고
오전 11시가 넘도록 아무 것도 먹지 못했으니, 모두들 배가 고파서 안달이 났었지요.
두바이의 한국 식당 전문점 서울 가든에서 해파리 냉채와 된장찌개, 두부김치, 오징어 볶음으로
허기에 지친 배를 맛있게 달래고(근데 두부는, 설마 한국에서 수입한 건 아니겠지요??ㅋ)
호텔을 찾아 체크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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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묶을 호텔은 4성급 호텔인 4포인트 셰라톤이고요,
4성급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중저가형 호텔 수준을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 호텔방 한 번 구경해 보실래요??
거실, 주방, 화장실 3개, 트윈 침대방 1개, 더블 침대방 1개… 와우…
(뭐, 저희가 운이 좋아서 제일 큰 방을 썼고, 이보다 좀 작은 방 쓰신 분들도 있죠)
이게 다 패키지 여행의 복불복 아니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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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텔에서 좀 숨을 돌리고, 지친 몸을 쉰 후에 사막 투어를 떠나야 합니다.
두바이의 사막에선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좌충우돌 두바이 사막 투어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곧 이어집니다! 두둥!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눈물처럼 동백지는 선운사를 찾다

2009. 6. 9. 11:47Life 2DAY/Travel
아침부터 안개가 뿌옇게 내려 앉은, 5월의 아침입니다. 간간히 두터운 안개를 뚫고 옅은 햇볕이 비쳐 듭니다. 안개로부터 햇살로 이어지는 5월의 아침을 달려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 곳을 생각하면 노래 한 자락이 귀에 맴도는 곳,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 곳. 송창식 님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선운사가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기차가 남쪽으로 달려갈 수록 햇살이 선명해 집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정읍. 이 곳에서 관광 버스를 타고 고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마침 고창은 청보리밭 축제가 한창이군요. 버스가 정차한 바로 그 곳에서 푸르게 펼쳐진 들판을 아래로 굽어 볼 수 있습니다. 푸른 보리밭 풍경에 눈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 가을에는 메밀을 심어 메밀꽃이 흐드러진다고 하니, 봄이면 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계절색을 드러내는 공간이지 싶었습니다.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5월 더위의 날씨였지만 가끔씩 보릿대가 ‘쏴’ 하고 밀릴 정도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는 금세 잊혀집니다. 보리밭 바깥쪽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들이 고창의 특산물을 소개합니다. 고창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복분자. 부모님 드릴 복분자 한 병을 샀습니다. 색다른 보리와플은 어른들도 한 입씩 돌려 먹었고 보릿짚 공예품 전시회에선 예상치 못했던 섬세한 작품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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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에 올라 30여 분을 달려 선운산 도립 공원에 이르렀습니다.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데 ‘도솔’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이라고 하는군요. 바로 이 선운산에 백제의 검단선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잇습니다. 현재 선운산에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 참당암이 있지만 옛날에는 89개의 암자가 골짜기마다 들어섰다고 하니 당시 선운사의 위용을 짐작할 만합니다.



선운사로 들어가는 길 왼쪽에 내천이 흐르는데, 내천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는 천연기념물 367호인 송악이 바위에 붙어 자라는 신기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모습을 관찰하려고 바짝 다가가서 보았는데 이상하게 우리 말고는 아무도 얼씬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송악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이 있답니다. 더 나빠질 머리도 없잔아, 우스개로 마음을 댤래 봅니다.


선운사에 이르니 사천왕상이 서 있는 천왕문이 마치 반가의 대문처럼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대웅전을 돌아 뒤쪽으로 올가가니 노래 가사로만 알던 동백나무 숲이 마치 병풍처럼 절의 배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운사의 동백은 다른 곳의 동백보다 늦게 피어 ‘춘백’이라고도 합니다만, 이미 5월……. 꽃은 거의 다 졌지만 그나마 반갑게도 애기 얼굴처럼 귀여운 동백꽃 몇 송이가 빼꼼 얼굴을 내밀어 나를 맞아줍니다. 이런 동백꽃이 3,000여 그루에서 핀다고 상상하니 다음 번엔 개화 시기를 맞추어 와야 겠습니다.


선운사를 나와 이제 도솔암까지 총 3.2km의 길. 우리는 보행자용 산책로를 택했다. 흙냄새, 나무냄새가 코를 상쾌하게 하고 쪼르르 달려가는 다람쥐들이 웃음을 주기는 했지만, 사실 오랜만의 산행(?)이라 조금 덥고 힘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도솔암까지 가는 내내 오른쪽에 펼쳐진 차량용 길을 흘끔거리며 ‘저리로 건너갈까?’ 하는 유혹을 받았습니다. 결국 돌아오는 길은, 걷기 쉬운 차량용 도로로 오고 말았군요.



도솔암을 가는 길에 만나는 숲의 신록은 싱그러움 그 자체입니다. 특히 갓난아기 손바닥만 한 어린 단풍잎은 정말 귀여워 여러 번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니까요. 이렇게 즐기며 1시간을 좀 넘게 걸은 뒤에야 도솔암 근처에 있는 진흥굴과 장사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진흥굴은 신라 진흥왕이 수도한 굴이라는데 굴이 깊지는 않았으나 왠지 아늑한 맛이 있군요. 진흥굴 바로 옆에 있는 장사송은 수령 600년의 나무답게 키가 훌쩍 컸는데 가지가 뻗어나간 모습이 마치 활짝 펼쳐진 부채의 부챗살로 많이 표현되는데 나는 엉뚱하게도 브로콜리가 생각나 살짝 웃고 말았습다.



장사송을 지나 2~3분여를 올라가면 최종 목적지인 도솔암이 나타납니다. 도솔암 왼쪽으로 급경사 언덕을 올라가면 깎아지른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이 있는데 그 크기가 사람을 압도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높이 17m로 우리나라 최대 마애불 중 하나라는군요.  마애불은 가슴에 검단선사의 비결록이 들어 있었다는 전설로도 유명합니다.



여행을 떠날 때 맘껏 설렐 수 있는 까닭은 돌아올 집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하루의 짧은 일정이었는데도 굉장히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움직인 탓도 있겠지만 익숙한 주변을 떠나 다른 지역의 풍광 속에 있었기 때문, 즉 다른 공간에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돌아 오는 길, 기차 안에서 즐기는 맥주 한 잔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맥주의 톡 쏘는 시원한 쾌감과 그 뒤로 이어지는 은근한 노곤함이 기차의 흔들림에 따라 움직이는 몸의 긴장을 마음껏 이완시켜 줍니다. 하이트의 쿨한 이 맛! 그래, 맥주는 이런 맛이야… 괜스레 흐뭇합니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여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현명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지금의 신록이 짙어 푸르러질 겁니다. 너무 짙어져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을 구별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다시 한번 서둘러 기차에 올라야겠습니다. 신록처럼 새로운 ‘현명함’을 하나 더 얻기 위해서 말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