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두부요리 천국, 기와집

2009. 9. 7. 09:57Delicious 2DAY/Food

 


계속된 장마로 강원도로 떠나려던 휴가 계획을 급 변경하였습니다. 대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영화 한편을 보기로 했죠.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라페스타에 위치한 롯데 시네마를 찾았는데요. 가뜩이나 비가 콸콸콸 쏟아내던 터였는데 영화 <해운대>까지 보고 나니, 저희 가족들은 격하디 격한 해운대 쓰나미에 이리 철렁 저리 철렁 휩쓸려 다닌 듯이 영화관을 빠져나오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긴 하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비가 내리는 날엔 왠지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어 집니다. 비 오는 날 저녁, 저희 가족은 너나 할 것 없이 저녁 메뉴로 라페스타 F동 2층에 위치한 따뜻하고 얼큰한 ‘기와집’ 순두부찌개를 먹자며 성큼성큼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가끔 가족들과 함께 라페스타에서 영화를 보면, ‘기와집’을 종종 들르곤 하는데요. 왜냐하면 저희 가족들은 두부요리를 참 좋아하거든요. 두부보쌈부터 두부구이, 두부김치, 두부버섯전골 등 다양한 두부요리가 준비 되어 있으니 저희에겐 이곳이 천국이 따로 없죠!

 
장조림, 호박무침, 어묵무침, 마늘쫑볶음, 무말랭이, 김치 등의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나뭇잎 모양의 새하얀 반찬 그릇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볼 때마다 집에 가져가고 싶은 충동이 번쩍! (헉!) 밑반찬의 맛들은 무난합니다. 그 중 단연 장조림은 인기 반찬 메뉴!

 
저희가 주문한 건 ‘보쌈 정식(25,000)’에 ‘추가 고기(10,000)’를 추가하고 ‘황태구이(10,000)’를 시켰습니다. 4~5인 가족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보쌈고기는 조금 얇은 편이지만 윤기가 좔좔 흐르고 비린내는 전혀 없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기와집’ 두부를 완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바로 요 송송 박힌 검은 깨들 때문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제 기분에는 크게 좌우를 하더라고요. 왠지 두부 맛을 더욱 맛있게 느끼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다 랄까? 왜,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잖아요. 실제로도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기와집 보쌈두부!

 
보쌈 정식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콩비지 찌개’입니다. 저희 아빠께서는 유난히도 콩비지 찌개를 좋아하시는데요. 그래서 비지찌개 맛에 조금 민감하신 편인데, 이 정도면 맛있는 편(!)이라며 아주 깐깐한 평가를 내려주셨죠. 제가 먹어 봤을 땐 정말 맛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의 열렬한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꿋꿋한 막내 동생의 지지를 받은 이녀석! ‘햄치즈 순두부찌개’였습니다. 보통 ‘해물 순두부’를 시키던 아빠와 엄마께서는 “순두부찌개에 느끼한 치즈가 왠말이냐?”던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국물 맛이 고소하네?”하시며 동생의 탁월한 선택에 찬사가 이어졌답니다.

 
뒤이어 철판에서 아직도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등장한 ‘황태구이’!
부푼 기대를 앉고 한 입을 덥썩 물었는데, 오잉?!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앞서 먹었던 두부보쌈, 콩비지찌개, 햄치즈순두부찌개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씨가 항상 외쳐대던 ‘엣지’가 없는 밍숭맹숭한 맛이었습니다. (GG)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조금 어설픈 맛에 실망을 했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음에도 저희 가족들이 이곳을 또 찾을 것이라 장담하는 이유 한 가지!

 
맛있는 두부요리의 만큼이나, 시원한 얼음식혜 때문이랍니다. 개운하게 목욕을 끝낸 목욕탕에서 먹던 그 시원한 식혜 맛 그대로! 입 안에 눈이 내리는 것처럼 너무나도 개운한 얼음 식혜는 인기 최고!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장식들을 좋아하고, 담백한 두부 요리가 확 땡겨 오신다면 주저말고 ‘기와집’ 한 번 들러 볼 만 하답니다 주세요! 다음 번엔 맥주 많이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좋은 황태해장순두부를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 Stay Cool~~


[오시는길] 일산 라페스타 F동 2층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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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맛집] 매운 양념 불족발 숯불구이, 웰빙타운 7080

2009. 9. 4. 09:03Delicious 2DAY/Food
한방족발, 장충동 족발 좀 더 특이한 것을 찾는다면 맥주 안주로 유명한 독일의 슈바인 학센 정도. 그러나 무언가 좀 더 강력한 것이 필요하다면? 족발을 더 맛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발견한 새로운 방법이 불타는 족발 숯불구이 되시겠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웰빙타운 7080>에서 이 불타는 족발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일단 프랜차이즈로 다른 곳에도 가게가 있는 듯하다. 우리가 찾아간 삼전동에 있는 <웰빙타운 7080>은 신천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어야할 정도로 조금 멀지만, 그만큼의 투자는 할만하다.

매운 양념 불족발로 유명한 웰빙타운 7080 (사진은 송파구 삼전동)

처음 도착하니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가게 앞 노천 테이블에는 손님이 가득. 조금 더울 것 같은 실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덥지는 않았다. 확실히 가을이 오기는 하나보다. 메뉴판을 쭉 둘러보니 이 집은 원래 돼지고기가 전문인 듯. 주인장의 말씀도 고깃집으로 시작을 했는데 최근에 불타는 족발 숯불구이(원래 메뉴판에는 매운 양념 불족발이라고 되어 있음)가 방송을 타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고 하소연(?)을 하신다. 이 말씀은 원래 고기가 맛있다는 항변 되시겠다.

시원하게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

첫번째 공격 포인트 매운 양념 불족발을 시켰다. 사진에 보이는 정도가 3인분인데 4명이 맛을 보기에는 괜찮은 양이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찬은 일반적인 수준. 파무침과 상추부추겉절이 그리고 김치찌개 스타일의 국물이 등장한다. 파무침은 너무 달고 상추 부추겉절이는 양념이 강했다. 양념을 조금만 줄여도 상추와 부추의 상큼한 맛이 더 살지 않을까? 조금 아쉬웠다. 숯불이 등장하고 이미 삶아진 상태에서 매운 양념을 머금고 나온 족발을 불 위에 올려놓는다. 완전히 익혀 먹기보다는 족발의 양념 무친 껍데기가 숯불에 살짝 그슬릴 정도가 딱 좋다. 너무 안 익어도 너무 많이 익어도 부담스럽다.

둥근 대포집 탁자 위에 올라온 오늘의 주인공들

김치국과 찌개의 중간인데 그렇게 손이 가지는 않았다.

오늘의 주인공인 매운 양념 불족발 (사진은 3인분)

다소 맛이 거칠었던 상추부추 겉절이

그닥 특색없던 양파 간장 소스 와사비

요렇게 불족발을 숯불 위에 올리고 한번 더 구워줍니다

요렇게 맛있게 익어가죠

매운 양념 불족발의 맛은 색달랐다. 족발의 쫄깃함과 양념 숯불구이를 통해 맛은 더 강해진 느낌. 조금 아쉬운 것은 족발의 고기가 너무 적고 대부분 껍데기와 뼈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로 먹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살짝 아쉬운 배는 사이드 메뉴로 보충했다. 이 집의 사이드 메뉴 중 맛을 본 것은 김치말이국수, 라면 그리고 추억의 도시락. 

마치 닭다리 같은 느낌의 불족발

약간 부족해 생삼겹 추가

중년의 추억.. 추억의 도시락

라면을 어느 정도 익혀줄지 손님에게 물어보는게 좋았다. 생각해보니 스테이크도 아니고 ^^

시원했던 김치말이국수

김치말이국수는 시원하면서도 김치의 상큼함을 잘 유지하고 있는데 삼청동에 있는 유명한 김치말이국수집보다 더 맛있었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 라면은 보통 고깃집 사이드 메뉴로는 흔하지 않은데 역시 무척 맵고 먹음직하게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추억의 도시락을 오랜만에 먹는다는 중년의 아저씨는 너무나 맛나게 도시락을 까먹었다. 사이드 메뉴와 함께 이 집의 주 메뉴라는 생삼겹살도 2인분 거뜬하게 해치웠는데 생삼겹도 괜찮은 편이다. 좀 더 색다른 족발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웰빙타운 7080>이 되겠다.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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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가 땡기는 날엔, 커리 전문점 인디아게이트에 가야한다

2009. 8. 31. 09:57Delicious 2DAY/Food


커리 향이 솔솔 풍기는 인도요리 전문점 ‘인디아 게이트’를 찾았습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10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백화점 안 식당가라서 그런지 화려하거나 특별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곳은 아니었고요, 그냥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사실 커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커리 전문점을 일부러 찾아가 본 적이 없는데, 같이 간 친구가 ‘커리’하면 손에 꼽는 곳이 이 곳이라 하더라고요. 근거 있는 얘기인 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무척이나 배고팠던 저희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메뉴판부터 찾았습니다.


소고기샐러드 \13,200
이건 매니저님의 추천을 받아 시켜본 ‘소고기샐러드’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매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정말 에피타이져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고요. 입 맛이 쫙~ 당기는 게 말이죠^^

 
무르그 띠까 마살라 \15,800 / 빠니르 버터 마살라 \14,500
왼쪽 앞에 야채가 들어가 있는 커리가 ‘무르그 띠가 마살라’로 매콤한 맛이었어요. 또 오른쪽은 치즈와 버터의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빠니르 버터 마살라’ 커리 인데요. 이것은 버터가 들어갔다고 하여 조금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백하더라고요. 신기신기~

 
개인적으로 매콤한 음식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저는 요 치킨커리가 입 맛에 딱 맞았습니다. 야채와 매운 고추가 많이 마구마구 들어있어서 보통 집에서 해먹는 카레의 매운 맛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입에 불이 난 것처럼 매워 죽겠는데도 자꾸 당기는 묘한 매력 때문에 같이 나온 난을 뜯어서 이렇게 커리를 듬뿍 묻혀 쉴 새 없이 먹었다는 꿀꿀 소리 나는 후문^ ^;

 
종류는 플레인난갈릭난이 이렇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갈릭난이 더 좋았어요. 플레인난은 그냥 담백한 맛이었고요, 마늘 향이 솔솔 입에서 감도는 갈릭난은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샐러드와 커리로는 양이 살짝 부족했던지(제가 먹성이 좀 좋기도 하지만 이 집 음식의 양이 적은 편인 듯 해요) 중간에 인디아 게이트 최고 인기 메뉴라는 ‘탄두리 치킨’을 시켰습니다. 레드소스가 발려진 탄두리 치킨은 양상추 샐러드와 플레인 요거트 소스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이 탄두리 치킨은 정말 담백하게 기름기를 쪽 뺀 쫄깃쫄깃한 살에 매콤한 소스와 인도의 향신료가 가미되어 있었는데요.


이렇게 요거트 소스를 얹어 먹는 것이라네요. 저는 워낙 퍽퍽한 치킨을 좋아하는 터라 그럭저럭 먹었는데, 촉촉한 살코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조금 아쉬워 하실 수 있는 맛이었어요. 그러나 느끼한 걸 싫어하시거나 운동 중이신 분들께는 누구보다 사랑 받는 요리일 듯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요거트 소스가 살짝 매콤한 탄두리 치킨과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외에도 인디아 게이트에는 에피타이져, 샐러드, 스프, 메인디쉬, 디저트 등 메뉴가 매우 다양하답니다. 치즈커리, 해물커리 등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가서는 다른 커리도 꼭 먹어보고 싶네요! 인도의 맥주와 함께 먹어볼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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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어디가 더 맛있을까? - 채원샤브샤브 VS 채선당

2009. 8. 21. 08:57Delicious 2DAY/Food


무더위가 한 풀 꺽이고, 어제처럼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날씨가 쌀쌀한 날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요즘 잘 나가는 샤브샤브 체인점 두 곳을 비교해 볼까 합니다. ‘채원샤브샤브(왼쪽)’와 ‘채선당(오른쪽)’이죠. 두 집 모두 ‘채’자로 시작하는데요. 아마 채소의 '彩'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

먼저 파주 교하 신도시 상가 단지 안에 위치한 채원샤브샤브. 사실 점심메뉴(6000원)를 생각하고 갔는데, 사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조금 부실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해물샤브샤브(9000원)을 주문했죠. 채선당에서는 늘상 먹던 매운버섯샤브샤브(9500원)를 주문했답니다^ ^

  
채원은 달콤한 파인애플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가 인원수에 맞춰 나왔고, 채선당은 인원수와 상관없이 일반 샐러드 드레싱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죠. 샐러드에서는 채원의 승!

  
샤브샤브 육수가 나왔어요. 채원은 말간 된장국처럼 보이는 구릿빛의 육수가, 채선당은 김칫국처럼 보이는 강렬한 태양빛의 육수가 나왔습니다. 냄비는 둘 다 짱짱한 쇠 냄비였어요!

 
팔팔 끓는 육수에 퐁당 넣어 먹을 갖가지 채소들이 나왔습니다. 채원에서는 해물샤브를 시켰더니 낙지 3마리, 대하 3마리, 가리비도 3개. 3인분을 시켰더니 정확히 3개씩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꼬치어묵과 야채 안에 단호박이 있다는 것이었고요. 조금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가리비 조개가 왠지 조금 덜 신선해 보이더라고요.

 
   

반면 매운 버섯샤브를 시킨 채선당에서는 채선당이 내세우는 슬로건 그대로, 갖은 채소들과 버섯들이 너무나도 싱싱해 보여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음식 재료들의 신선함에 있어서는 채선당의 압승!

  
이번엔 이 두 곳의 맛깔스런 김치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보기엔 두 곳이 매우 비슷해 보였는데요. 채원은 새콤달콤하니 열무, 배추, 오이가 아작아작 시원하게 씹히는 맛이 좋더군요. 저희 엄마께서는 결국 종이를 꺼내 들곤 사장님께 비법 전수까지 받았을 정도로 채원의 국물 김치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반면 채선당은 채원에 비하면 그냥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국물김치 였던 것 같아요. 김치 부문에서는 채원의 압승!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호호 불며 정신 없이 건져 먹을 시간(?)이 왔습니다! 채원은 고기가 아닌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해물’이 가득해서 그런지 국물 맛이 좀 더 가볍고 깔끔한 맛이었고요, 채선당에서는 ‘고기&버섯’이 주가 되다 보니, 안 그래도 칼칼한 국물이 고기와 버섯 육수까지 함께 녹아 드니 풍부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국물 맛에 있어서는 깊은 맛을 내었던 채선당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군요.   


항상 샤브샤브를 먹으러 갈 때면, 양이 좀 적어 보여서 저게 간에 기별이나 갈까 싶은데 어묵 건져먹고, 버섯 건져먹고, 해산물 건져먹고, 후후 불어 국물까지 후룩후룩 마시다 보면 어느새 기분 좋게 배가 든든해지는 샤브샤브. 정말 이거야 말로 진정한 웰빙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샤브샤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죽을 먹을 시간입니다! 밥 넣고, 달걀 넣고, 참기름을 넣고 이모님의 익숙한 손놀림으로 휘휘 저으니 금방 고소한 죽 한 사발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채원의 샤브죽. 정말 맛있었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느냐하면,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을 못 찍을 만큼? 딱- 고만큼이었어요^ ^; 결국 이렇게 밥풀 하나 안 보이는 빈 그릇을 찍어 왔네요. 호호- 채선당의 죽도 역시 기가 막히더라고요. 향긋한 참기름 냄새에 입 안에서 고소한 밥알이 사르르 녹는 그 맛이란.. 죽은 두 곳 다 너무 맛있어서 승부를 가릴 수가 없네요. 무승무!  

 
아침부터 이렇게 포스팅을 위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노라니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군요. 하이트 맥주와 함께 먹었던 채선당 샤브샤브. 하이트 맥주의 시원한 맛이 의외로 샤브샤브의 맛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아침부터 땡기는데요. ^^;;) 어쨌든 오늘 ‘채원’과 ‘채선당’의 비교,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물론 두 곳 다 유명한 체인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맛은 다 인정받은 곳들이죠. 우선 채원, 다양한 채소들과 깔끔한 국물 맛 그리고 황홀했던 국물 김치와 고소한 죽까지는 아주 좋았지만 주 메뉴의 음식 재료의 신선도에서 약간 아쉬운 마음에 10점 만점에 8점 주고 싶네요.


그리고 채선당은 부가적인 메뉴들은 채원에 비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주 메뉴에 좀더 신경을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식 재료들이 매우 신선했던 점을 높이 사고 싶네요. 따라서 10점 만점에 9점!

더운 여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을 이열치열 삼계탕으로 무찌르셨다면 이제 몸에 좋은 채소가 가득한 샤브샤브와 고소한 죽 한 그릇 먹으면서 가을을 맞이하자고요^^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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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제를 생각한 친절한 2천원 짜장면 - 짜장천국의 불짜장

2009. 8. 20. 09:35Delicious 2DAY/Food


달콤했던 방학은 다 끝나갑니다. 근데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은 반갑지도 않은 군살들만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에효~) 개강 전, 기필코 살을 빼야겠다며 부랴부랴 집 근처 호수공원을 나와 두 바퀴를 돌았습니다. 장장 10km를 걸은 거죠. 오랜만에 하는 운동에 숨이 턱까지 차올라 벤치에 앉아 헥헥거리고 있는데, 저 멀리 ‘짜장면 2000원’이 제 레이더 망에 걸렸습니다. (자장면이 바른 표현이지만, 짜장면이 더 정감이 가는게 사실이네요.) 그 순간!! 저는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눈치 빠른 제 위장이, 갈등하고 있는 저를 부추깁니다. 꼬.르.륵!! (난 몰라~)

 
오늘도 다이어트는 땡~쳤습니다. 결국 짜장면을 엄~청 좋아하시는 아빠를 불러내어 짜장면을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사실 이 곳은 아빠가 주말 목욕을 가셨다가 배가 출출하시면 혼자서도 종종 들르는 ‘짜장천국’ 입니다. 15평 남짓한 이 곳은 작은 음식점이지만, 가격도 최고, 사장님과 직원들의 서비스도 최고, 맛도 정말 최고로 소문난 곳이죠. 
 

아빠만 불렀는데, 엄마와 동생까지 나왔습니다. 세트메뉴 1번(짜장면+짬뽕+탕수육=10000원)과 불짜장(2500원)을 주문했고, 뒤이어 이 집 사장님이라도 되신 것처럼 아빠가 맛깔스런 짜장면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 (귀여운 우리 아빠~)

 
먼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이게 어떻게 세트메뉴에 나올 수 있는 탕수육일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는 탕수육. 세트 메뉴라 그런지 양은 좀 적었지만, 바로 튀겨진 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무니 섭섭치 않은 두께의 고기에 므흣해졌습니다 (오호~)
  
 

뒤이어 나온 ‘불짜장’! 세트 메뉴의 그냥 짜장면과 비교해 보니, 달걀 고명만 없다면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요. 단 한 입을 먹었을 뿐인데, 혀가 후달달… 대박입니다! 사장님께 대체 “비법이 뭐예요? 매운 고추인가요?”라고 물었더니, 매운 고추도 아니고 이 집만의 특별한 향신료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스트레스가 확~ 날라가는 것 같은 맛! 화끈한 불짜장 먹은 후에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금상첨화겠어요. ^^

 
이것은 짬뽕입니다. 면을 먹기 전에 국물을 후르륵 마셔보았는데요.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맛에 감동하고, 푸짐히 올려진 해산물에 또 한번 감탄했습니다.

혼자 밥 먹는 걸 죽기보다도 싫어하시는 우리 아빠가 왜 종종 이곳을 혼자 찾으시는지, 그 이유를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가게에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문 앞에서 꾸벅 인사해주시던 사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단 돈 12500원에 저희 가족은 최고의 맛, 최고의 서비스에 감동백만배를 먹고 온 ‘짜장천국’.


여러분~ 싸고 맛난 짜장면이 생각날 땐 주저 없이 꼭 한번 들러보세요. 강추!^^ Stay Cool~~

[오시는길] 마두역 3번출구 사법연수원 입구 맞은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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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가면 꼭 들러 볼 멕시칸 요리 전문점, 온더보더

2009. 8. 19. 09:16Delicious 2DAY/Food


멕시칸 그릴 요리 전문점 ‘온더보더’에 가게 된 건, 미인대회에 나갔던 친구가 입상을 했다고 한턱 낸다고 해서였습니다. 전 그 흥분되고도 감격스러운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요. 정말 너무나도 예쁜 후보자들이 많았지만 전 제 친구가 될 줄 알았답니다.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었거든요. 그리하여 아름다운 제 친구가 ‘열심응원턱(?)’을 쏴주기로 하여 간 이곳!


신촌 4번출구에서 전방 50m에 자리한 멕시칸 그릴 요리 전문점 ‘On The Border’입니다. 2년 전 처음 갔을 때부터 제 입맛을 확 사로잡은 이 집. 신촌에 가면 종종 들르는 곳인데요.


무엇보다도 보통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면 빵을 주는데 반해, 이곳은 소금기 없이 바삭 하게 튀긴 고소한 나초와 매콤한 살사소스가 무한정 제공된다는 점이 제가 이 곳을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랍니다.


이곳에 들르면 꼭 먹어 봐야 하는 메뉴! 그건 바로 화이타 퀘사디아!!!!! 그 중에서도 단연 화이트 치킨이죠. 치킨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게 그야말로 최고의 치킨 요리랍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또띠아 사이에 치킨과 갖은 야채들과 고소한 치즈를 녹여 피코데가요, 샤워크림, 구아카몰을 곁들여 먹는 화이타 치킨 퀘사디아!!!!


그러나, 오늘은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제 친구와 반반 양보하여 ‘화이타 스테이크 & 치킨’을 시켰답니다.


그리고 추천메뉴로 사진만으로 충분히 군침이 도는 ‘얼티밋 화이타’를 주문!


드링크는 요새 2잔에 14000원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프리모 마가리타’로 결정하였습니다. 짝짝짝- 사실 모든 멕시칸 음식에는 맥주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매일 맥주만 먹을 수는 없잖아요. 오늘은 간만에 외도(?)를 하기로 합니다. ^^


주문한지 5분이 채 지났을까요?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같이 나온 레몬을 손으로 꼬옥 짜주는 거래요.


저희가 시킨 음료 종류가 두 가지 였는데요, 오른쪽에 묽어 보이는 건은 ‘골드락’이라고 하여 왼쪽 슬러시처럼 보이는 ‘마가리타’보다 조금 더 알코올이 강했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보통 Bar에서 마시는 칵테일 같았어요. 눈꽃송이를 마시는 것 같은 마가리타가 왠지 분위기도 있어 보이지 않나요? 저처럼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음료네요.


드디어 좋아하는 간식을 마다하고 굶주린 배를 움켜쥐어가면서까지 기다린 ‘화이타 치킨 & 스테이크 퀘사디아’가 나왔습니다. 지금 다시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군요.


이 사진에서는 또띠아 사이에 든 재료가 조금 섭섭하게 들어있는 듯 보이네요.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칼로 한번 썰어 먹고 난 다음입니다. 입 안에서는 치킨이 소곡소곡 씹히고, 고소한 치즈가 쫄깃쫄깃 늘어나는군요. 자칫 많이 먹게 되면 느끼해질 수 있으므로 샤워크림과 구아카몰을 곁들여 먹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답니다.


한참 환상적인 퀘사디아의 맛에 연신 감탄사를 날리고 있을 때쯤 등장한 화이타! 이것도 역시 볶은 양파가 아래 깔리고 그 위에 닭가슴살과 구운 스테이크가 얹어 나왔습니다. 그 위에 빨간 파프리카와 피망 등 갖은 야채들과 새우 등이 푸짐히 올라간 모습으로 등장!


그리고 왼쪽 위에서부터 피코데가요, 샤워크림, 구아카몰, 그 옆에 멕시칸 라이스, 리프라이드빈(으깬 콩요리)이예요. 이것을 같이 나온 또띠아에 넣고 돌돌 말아 먹으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각자의 기호에 맞게 이것저것을 넣으시고 돌돌돌 말아 먹으면 끝! 그리고 이 또띠아는 무한 제공된다는 훈훈한 소식^^

디너로 간 터라 가격적인 면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 값을 하고도 남을 만큼의 맛있는 음식들은 정말 저희에게 200%의 만족을 주었답니다. 나가는 길에 방문횟수가 많아질 때 마다 할인이 커지는 쿠폰(이런식 5%->10%->15%)도 받았어요. 6번 방문하면 30%도 할인된답니다.

기대만큼 맛있었던 온더보더, 맛있었던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했던 온더보더. 신촌에서 맛집을 찾으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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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오리파티, 오리정식 전문점 신토불이

2009. 8. 18. 08:33Delicious 2DAY/Food

 


엄마의 생신기념으로 저희 식구가 찾은 오리정식전문점 ‘신토불이’. 사실 다른 집으로 유황오리를 먹으러 가려 했으나, 이 곳을 지나가던 중에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에 혹~ 하여 들어간 곳.

 
마치 작은 정원에 들어온 것 마냥, 푸른빛 조명과 나무로 꾸민 실내 분위기가 우리 엄마의 마음을 확~ 사로 잡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일단 분위기는 꽤 마음에 들더군요. 


아늑한 실내 분위기에 흠뻑 취해 메뉴를 정하는 것도 것도 잠시 잊고 있다가, 순식간에 정해버린 메뉴는 4인 기준의 오리정식메뉴인 ‘금상첨화(생오리로스구이, 오리훈제바베큐, 떡갈비, 양념꽃게장, 양념주물럭, 삼백탕, 냉면, 영양죽, 팥빙수)’였습니다. 참고로 3인 기준의 ‘산해진미’에는 훈제오리와 떡갈비가 없답니다!  
 

주문을 하고 금새 나온 기본 반찬들, 열무오이김치가 새콤달콤하니 참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항아리 뚜껑처럼 생긴 불 판과 함께 등장한 로스구이, 그리고 지글지글 오리 기름이 끓었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은행 보이시나요? 저 은행을 또 입안에서 톡톡 터트려 먹는 재미가 좋더라고요. 하하-
 

이건 양념게장인데요. 로스구이가 익는 동안 정말 게눈 감추듯 홀랑 다 먹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살이 통통하게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고요.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던 점도 굿!


드디어 막내 동생이 기다리던 오리훈제바베큐와 떡갈비가 나왔어요. 캬~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녹아! 왼쪽에 보이는 특제겨자소스에 살짝 찍어서 입안에 넣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서 더 맛있었던 훈제오리바베큐.. (침이 꿀꺽!) 또 먹고 싶네요.
 

그리고 뒤이어 나온 삼백탕. 처음엔 너무 맑은 국물이 나와서 “이거 뭐야?” 했었는데, 계속 끓이고 끓이다 보니 어느새 뽀얀 국물이 나옵니다. 입 맛을 한참 다시다 조금 먹어보니, 음… 짭쪼롬해서 맛있긴 한데 깊은 맛은 없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끓이는 거니까.. 뭐..


 그렇게 삼백탕이 뽀얀 국물을 우려내고 있을 때 먹었던 이것!!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 양념주물럭. 담백한 로스구이와는 또 다른 맛이었어요. 매콤한 고추장소스가 버무러진 양념주물럭은 진짜 최고!
 

뒤이어 나온 영양죽은 배불러서 어떻게 먹지?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이번엔 냉면이 왔어요. 아작아작한 오이와 클로렐라면처럼 보이는 냉면은 아주 적은 양이 나와서 후룩후룩 두 입 만에 꼴깍.

이제 오늘 식사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후식이 나왔습니다. 그리 많은 것이 들지는 않았는데요. 빙수 얼음, 팥, 연유, 떡 하나, 젤리 두 개. 평소에 집에서 만든 팥빙수 같은 소소한 빙수였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들은 이것도 맛있다며 ‘호호호’. 그리곤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년 할머니 생신잔치는 여기로 와야겠구나. 하하-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 외식하기에 가격도 적당하고 메뉴는 푸짐해서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외식을 계획하신다면 ‘신토불이’ 오리 한 점, 어떠세요? 물론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 ^^  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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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논현삼계탕] 이열치열, 삼복 더위 무찌르러 고고싱!

2009. 7. 24. 08:59Delicious 2DAY/Food


한 여름 땡볕 더위로 입맛은 떨어지고 체력은 쉽게 지치기 마련입니다. 바로 다음 날이 중복이라는 걸 증명하듯, 오렌지 빛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는 하늘을 보니 펄펄 끓는 뚝배기 안에 삼계탕이 된 것 같군요. 하지만! '열은 열로써 다스려라'시던 우리 선조들의 말씀대로 이열치열, 삼복 더위를 무찌르기 위해 삼계탕 집을 찾았습니다.


 


어디로 갔냐구요? 송파 논현삼계탕(석촌역 2번출구 송파초등학교 맞은편)으로 갔습니다^^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을 예상하여 보통 때보다 일찍 점심을 서둘렀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보다 더 일찍 오셔서 닭 한 마리씩을 뚝딱뚝딱 해치우시고 있더라고요^^



저희도 서둘러 앉아 삼계탕과 전기구이 통닭을 주문하니 곧바로 밑 반찬 들이 나왔는데요. 새콤달콤한 무김치부터 풋고추, 오징어젓갈, 쌈장, 머스타드 소스, 소금, 절임무 등이 나왔습니다.




삼계탕보다도 먼저 넓직한 접시에 담겨 나온 전기구이. 작은 닭 한 마리를 구워서 네 조각으로 나눠 온 것인데요. 노르스름한 색깔은 참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하더라고요.



전 잘 익은 다리 하나를 붙들고 그 껍질의 바삭 함을 느끼면서 오늘 저녁 일기에 꼭 이 전기구이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나온 머스타드 소스와의 궁합은 기가 막히더군요. 또 치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시원한 맥주까지 함께 쭈~욱 들이키니 탄성이 절로 나와버렸죠.



뒤이어, 올 여름 더위를 이길 묘약(?)이 대령입니다~! 보통 삼계탕 국물은 뽀얗다고 생각한 저는 뽀얀 국물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오잉? 논현삼계탕의 특징은 이 깔끔한 국물이랍니다. 먹어보니 말끔하고 시원한 맛이 가슴 속 깊이 개운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뚝배기 밑에 임금님 수라상에나 올라갈 법한 금 받침대가 참 인상적이 었는데요, 뭔가 좀 있어 보이는 게 괜히 명품(?) 삼계탕처럼 보이더라고요^^ (사장님, 나이스샷~!)




저 영계백숙(^^?) 품 안에 가득 안겨 있는 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찹쌀밥 보이시나요? 고 안에 입안에서 톡톡 터트려 먹는 은행의 맛도 참 담백하고 좋았습니다.

사실 삼계탕 맛은 다 비슷비슷 하잖아요. 근데 이 집의 삼계탕은 한약재를 많이 넣지 않아서 그런지 매우 담백하고, 감동적인 맛이라기 보다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또 퍽퍽한 가슴살을 싫어하시는 분도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을 하네요.

 

영양도 만점, 맛도 만점! 한 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길. 삼계탕 먹으러 가자고요~ 무브무브!

아 참!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 하시면 더욱 좋으시겠죠? ^^ Stay Cool~~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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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돼지고기 마늘 튀김

2009. 7. 1. 10:43Delicious 2DAY/Food
맥주는 과일 같은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들 하지만, 시원하고 개운한 맥주의 특성 때문인지,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비어투데이가 제안하는 오늘의 맥주 안주! 돼지고기와 마늘을 튀겨낸 고소한 음식입니다. 기름진 튀김의 맛과 향을 마늘이 잡아줘서 한결 산뜻하게 먹을 수 있는, 바삭하고 짭조름한 안주예요. ^^


필요한 재료
돼지고기(등심) 600g, 통마늘&다진마늘, 대파 흰대
밀가루 9스푼, 계란 3개, 간장 3스푼, 튀김용 기름

1. 먼저, 돼지고기는 한 입 크기로 적당히 썹니다. 저는 마침 근처 마트에서 등심을 싸게 팔길래^^ 튀김용으로는 조금 과하긴 하지만 등심으로 준비해 보았어요. 저는 네모지고 작게 썰었는데, 탕수육용처럼 가늘고 약간 길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너무 두껍게 썰면, 튀길 때 속은 익지 않고 겉은 타버리게 되므로 주의, 또 주의!


2. 다진 마늘을 준비합니다. 통마늘만 있었던 관계로, 현장에서 마늘 한 쪽을 다졌습니다. 돼지고기 200g당 마늘 한 쪽 정도가 알맞은 비율입니다.


부엌칼로 마늘을 다질 때엔, 끝이 뭉툭한 걸 쓰시는 게 편합니다


3. 양푼 같이 넓은 그릇에 썰어놓은 돼지고기를 넣고, 다진 마늘과 간장 3스푼을 넣어줍니다. 그러고는 20분 정도 간이 배게끔 재워두세요.
(여기서 말하는 '스푼'은 밥숟갈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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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돼지고기를 재워둘 동안 대파의 흰대를 채칩니다. 채칼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평범한 칼만 있었던 관계로, 힘겹게 파를 썰었습니다.



5. 20분 가량 재워둔 고기에, 밀가루 9스푼과 계란 3개를 넣고 휘휘 저어줍니다. 튀김옷을 입히는 과정이에요. 튀김 요리가 번거롭게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튀김옷인데, 이렇게 간단하게 줄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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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돼지고기 200g당 간장 1스푼, 달걀 1개, 밀가루 3스푼의 비율!

6. 잘 달궈진 기름에 5를 하나씩 떼어넣어 튀깁니다. 간장을 넣어서 넣자마자 색깔이 노르스름해지니, 속까지 잘 익었는지 확인한 후 건지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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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돼지고기를 다 튀겨낸 다음, 통마늘을 넣어 튀깁니다.

마늘을 튀길 동안, 돼지고기튀김의 기름을 잘 빼줍니다


8. 그릇에 돼지고기튀김과 마늘튀김을 보기 좋게 담고, 채썬 대파를 올려 장식을 해주면 끝!

돼지고기 마늘 튀김 완성!


마늘과 밀가루, 간장 등은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재료들이지요. 돼지고기만 있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돼지고기 마늘 튀김. 오늘처럼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맥주 안주로 곁들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맥주안주로 그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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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고 짭쪼름한 오징어채튀김

2009. 6. 12. 14:57Delicious 2DAY/Food
집에 급하게 손님이 오셨을 때, 아니면 뭔가 색다른 안주를 곁들이고 싶지만 마땅한 게 없을 때, 많으시죠? 이런 분들을 위해 정말정말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맛있는 맥주 안주를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해요. 이름하여 ‘오징어채튀김’!

진미채라고도 불리는 오징어채로, 아래 사진처럼 근사한 안주를 차려낼 수 있답니다. 오징어채는 그 자체로 맥주 안주가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약간만 손을 대면 전혀 다른 안주가 되거든요. 필요한 재료도 간단하고, 재료 다듬을 일도 없고, 조리 시간도 전 과정을 다 합해 10분을 넘기지 않는 오징어채튀김. 바삭거리는 식감과 짭쪼름한 맛 때문에 맥주와는 찰떡궁합인 안주랍니다. ^^


초간단 튀김요리입니다^^


필요한 재료는?
오징어채, 튀김가루, 튀김용 기름, 물

1. 튀김옷 만들기

시중에서 파는 튀김가루에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걸죽하게 풀어줍니다. 보통은 튀김가루 반 컵에 물 100ml  정도의 비율로 하는데, 너무 되지도, 그렇다고 묽지도 않게 하면 돼요.
(저는 거품기가 없어서 젓가락으로 조심조심 휘저어가며 멍울을 없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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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징어채에 튀김옷 입히기

역시 시중에서 파는 오징어채를 적당량 꺼낸 다음, 자잘한 가루들을 털어냅니다.
1에 넣어 튀김옷을 입혀주세요.
처음부터 한꺼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뒤적여 가며 넣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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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튀기기

튀김옷을 만들 동안, 튀김용 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강불에 올립니다. (1과 2 과정을 거치고 있으면 잘 달구어져 있어요^^)

튀김옷을 떨어뜨려 보아, 프라이팬 밑까지 가라앉았다가 바로 떠오르면 알맞은 온도가 된 겁니다. 그러면 튀김옷을 입힌 오징어채를 기름에 넣고 튀겨 주세요. 오징어채 2~3개씩 넣었는데, 취향 따라 낱개로 넣으셔도 됩니다.
(단, 한번에 많이 넣으면 잘 튀겨지지 않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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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릇에 담아내기

튀김옷 색깔이 노릇노릇해졌으면 꺼내서 여분의 기름을 빼주세요.

튀김에 남아 있는 여분의 기름을 빼기


접시에 예쁘게 담으면 끝입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어떠신가요? 차암~ 쉽죠? ^^ 별다른 요리 기술도 필요없고, 오징어채를 가지고 하는 거라 재료를 손질하는 데 필요한 별도의 시간/노력도 없답니다.


그렇다면 맛은 과연 어떨까요? 갓 튀겨낸 튀김답게 바삭바삭한 식감이 먼저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여기에 더해지는 짭쪼름한 오징어채의 맛! 맥주를 저절로 부르는 안주라 할 수 있어요. ^^


저는 오징어채만 튀긴 것을 준비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고 다른 재료들도 있으신 경우에는 양파 등을 튀겨 함께 내도 좋아요. 그리고 과일을 조금 곁들여 내면 여느 안주 부럽지 않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