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두부요리 천국, 기와집

2009. 9. 7. 09:57Delicious 2DAY/Food

 


계속된 장마로 강원도로 떠나려던 휴가 계획을 급 변경하였습니다. 대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영화 한편을 보기로 했죠.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라페스타에 위치한 롯데 시네마를 찾았는데요. 가뜩이나 비가 콸콸콸 쏟아내던 터였는데 영화 <해운대>까지 보고 나니, 저희 가족들은 격하디 격한 해운대 쓰나미에 이리 철렁 저리 철렁 휩쓸려 다닌 듯이 영화관을 빠져나오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긴 하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비가 내리는 날엔 왠지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어 집니다. 비 오는 날 저녁, 저희 가족은 너나 할 것 없이 저녁 메뉴로 라페스타 F동 2층에 위치한 따뜻하고 얼큰한 ‘기와집’ 순두부찌개를 먹자며 성큼성큼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가끔 가족들과 함께 라페스타에서 영화를 보면, ‘기와집’을 종종 들르곤 하는데요. 왜냐하면 저희 가족들은 두부요리를 참 좋아하거든요. 두부보쌈부터 두부구이, 두부김치, 두부버섯전골 등 다양한 두부요리가 준비 되어 있으니 저희에겐 이곳이 천국이 따로 없죠!

 
장조림, 호박무침, 어묵무침, 마늘쫑볶음, 무말랭이, 김치 등의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나뭇잎 모양의 새하얀 반찬 그릇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볼 때마다 집에 가져가고 싶은 충동이 번쩍! (헉!) 밑반찬의 맛들은 무난합니다. 그 중 단연 장조림은 인기 반찬 메뉴!

 
저희가 주문한 건 ‘보쌈 정식(25,000)’에 ‘추가 고기(10,000)’를 추가하고 ‘황태구이(10,000)’를 시켰습니다. 4~5인 가족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보쌈고기는 조금 얇은 편이지만 윤기가 좔좔 흐르고 비린내는 전혀 없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기와집’ 두부를 완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바로 요 송송 박힌 검은 깨들 때문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제 기분에는 크게 좌우를 하더라고요. 왠지 두부 맛을 더욱 맛있게 느끼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다 랄까? 왜,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잖아요. 실제로도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기와집 보쌈두부!

 
보쌈 정식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콩비지 찌개’입니다. 저희 아빠께서는 유난히도 콩비지 찌개를 좋아하시는데요. 그래서 비지찌개 맛에 조금 민감하신 편인데, 이 정도면 맛있는 편(!)이라며 아주 깐깐한 평가를 내려주셨죠. 제가 먹어 봤을 땐 정말 맛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의 열렬한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꿋꿋한 막내 동생의 지지를 받은 이녀석! ‘햄치즈 순두부찌개’였습니다. 보통 ‘해물 순두부’를 시키던 아빠와 엄마께서는 “순두부찌개에 느끼한 치즈가 왠말이냐?”던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국물 맛이 고소하네?”하시며 동생의 탁월한 선택에 찬사가 이어졌답니다.

 
뒤이어 철판에서 아직도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등장한 ‘황태구이’!
부푼 기대를 앉고 한 입을 덥썩 물었는데, 오잉?!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앞서 먹었던 두부보쌈, 콩비지찌개, 햄치즈순두부찌개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씨가 항상 외쳐대던 ‘엣지’가 없는 밍숭맹숭한 맛이었습니다. (GG)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조금 어설픈 맛에 실망을 했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음에도 저희 가족들이 이곳을 또 찾을 것이라 장담하는 이유 한 가지!

 
맛있는 두부요리의 만큼이나, 시원한 얼음식혜 때문이랍니다. 개운하게 목욕을 끝낸 목욕탕에서 먹던 그 시원한 식혜 맛 그대로! 입 안에 눈이 내리는 것처럼 너무나도 개운한 얼음 식혜는 인기 최고!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장식들을 좋아하고, 담백한 두부 요리가 확 땡겨 오신다면 주저말고 ‘기와집’ 한 번 들러 볼 만 하답니다 주세요! 다음 번엔 맥주 많이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좋은 황태해장순두부를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 Stay Cool~~


[오시는길] 일산 라페스타 F동 2층에 있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하이트 맛집] 매운 양념 불족발 숯불구이, 웰빙타운 7080

2009. 9. 4. 09:03Delicious 2DAY/Food
한방족발, 장충동 족발 좀 더 특이한 것을 찾는다면 맥주 안주로 유명한 독일의 슈바인 학센 정도. 그러나 무언가 좀 더 강력한 것이 필요하다면? 족발을 더 맛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발견한 새로운 방법이 불타는 족발 숯불구이 되시겠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웰빙타운 7080>에서 이 불타는 족발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일단 프랜차이즈로 다른 곳에도 가게가 있는 듯하다. 우리가 찾아간 삼전동에 있는 <웰빙타운 7080>은 신천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어야할 정도로 조금 멀지만, 그만큼의 투자는 할만하다.

매운 양념 불족발로 유명한 웰빙타운 7080 (사진은 송파구 삼전동)

처음 도착하니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가게 앞 노천 테이블에는 손님이 가득. 조금 더울 것 같은 실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덥지는 않았다. 확실히 가을이 오기는 하나보다. 메뉴판을 쭉 둘러보니 이 집은 원래 돼지고기가 전문인 듯. 주인장의 말씀도 고깃집으로 시작을 했는데 최근에 불타는 족발 숯불구이(원래 메뉴판에는 매운 양념 불족발이라고 되어 있음)가 방송을 타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고 하소연(?)을 하신다. 이 말씀은 원래 고기가 맛있다는 항변 되시겠다.

시원하게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

첫번째 공격 포인트 매운 양념 불족발을 시켰다. 사진에 보이는 정도가 3인분인데 4명이 맛을 보기에는 괜찮은 양이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찬은 일반적인 수준. 파무침과 상추부추겉절이 그리고 김치찌개 스타일의 국물이 등장한다. 파무침은 너무 달고 상추 부추겉절이는 양념이 강했다. 양념을 조금만 줄여도 상추와 부추의 상큼한 맛이 더 살지 않을까? 조금 아쉬웠다. 숯불이 등장하고 이미 삶아진 상태에서 매운 양념을 머금고 나온 족발을 불 위에 올려놓는다. 완전히 익혀 먹기보다는 족발의 양념 무친 껍데기가 숯불에 살짝 그슬릴 정도가 딱 좋다. 너무 안 익어도 너무 많이 익어도 부담스럽다.

둥근 대포집 탁자 위에 올라온 오늘의 주인공들

김치국과 찌개의 중간인데 그렇게 손이 가지는 않았다.

오늘의 주인공인 매운 양념 불족발 (사진은 3인분)

다소 맛이 거칠었던 상추부추 겉절이

그닥 특색없던 양파 간장 소스 와사비

요렇게 불족발을 숯불 위에 올리고 한번 더 구워줍니다

요렇게 맛있게 익어가죠

매운 양념 불족발의 맛은 색달랐다. 족발의 쫄깃함과 양념 숯불구이를 통해 맛은 더 강해진 느낌. 조금 아쉬운 것은 족발의 고기가 너무 적고 대부분 껍데기와 뼈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로 먹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살짝 아쉬운 배는 사이드 메뉴로 보충했다. 이 집의 사이드 메뉴 중 맛을 본 것은 김치말이국수, 라면 그리고 추억의 도시락. 

마치 닭다리 같은 느낌의 불족발

약간 부족해 생삼겹 추가

중년의 추억.. 추억의 도시락

라면을 어느 정도 익혀줄지 손님에게 물어보는게 좋았다. 생각해보니 스테이크도 아니고 ^^

시원했던 김치말이국수

김치말이국수는 시원하면서도 김치의 상큼함을 잘 유지하고 있는데 삼청동에 있는 유명한 김치말이국수집보다 더 맛있었다고 하면 좀 과장일까? 라면은 보통 고깃집 사이드 메뉴로는 흔하지 않은데 역시 무척 맵고 먹음직하게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추억의 도시락을 오랜만에 먹는다는 중년의 아저씨는 너무나 맛나게 도시락을 까먹었다. 사이드 메뉴와 함께 이 집의 주 메뉴라는 생삼겹살도 2인분 거뜬하게 해치웠는데 생삼겹도 괜찮은 편이다. 좀 더 색다른 족발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웰빙타운 7080>이 되겠다.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맥스 스페셜 호프 2009 체험단 우수 리뷰어를 소개합니다

2009. 9. 3. 19:51Fun 2DAY/Event
비어투데이에서 진행한 맥스 스페셜호프 2009의 체험단으로 활동 해 주신 블로거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

모두들 훌륭한 리뷰,체험기를 올려주셔서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_-;;
서운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는 아니니까
다음 번 이벤트에서 더 좋은 기회를 잡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우루 리뷰어로 선정되신 분들 모두 축하 드립니다. ^^

•    최우수 리뷰어 (2명) : iPod nano 4세대 8G
- 맥스 스페셜 호프 2009 리뷰
http://rainvill.tistory.com/251 

- 사직구장에서 마시는 하이트 맥스 여름 한정판~ㅎ
http://lovelyminimin.tistory.com/479

•    우수 리뷰어 (10명) : 하이트 맥주 상품권
- 올 여름 'Max Special Hop 2009' 와 함께 한정맥주의 세계로 !
http://blog.naver.com/chil00/10067555396

- Max specail Hop 2009 Review ver.1 with 쏘야
http://blog.naver.com/mmins0905/50069711091
- Max specail Hop 2009 Review ver.2 with 나초에 치즈듬뿍
http://blog.naver.com/mmins0905/50069712897

- 여름시즌 특별한정판이라 더 끌린다!맛있는 맥주 맥스! MAX!! 한 여름밤의 즐거운 맥주 파티..
http://blog.naver.com/smkim55/80087267536

- 하이트의 맥스 한정판 스페셜 호프 2009!!
http://blog.naver.com/ajhxxx/50069455431

- 비어투데이 맥스 여름 특별 한정판 - 맥스 스페셜 2009호프로 올여름을 시원하게^^
http://blog.naver.com/m6053/100087518771

- 잘 마련한 '야식'이 효도의 첫걸음!!
http://autism26.tistory.com/356

- 여름밤 시원한 맥주 한잔, 깊어가는 가족간의 정 (#7)
http://kumdochef.tistory.com/285

- 바비큐소스 소시지꼬치와 시원한 맥주한잔~
http://happicialist.tistory.com/251

- [맥주안주]오븐 튀김요리 바삭쫄깃한 오징어튀김-맥스와 어울리는 안주,술안주 만들기,튀김만들기
http://blog.naver.com/ywk0710/150068568493

- 맥스 한정판 당첨 상품이랍니다.
http://blog.naver.com/yj1972/70057115965

•    당첨자분들께는 제세공과금 관련해서 개별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룩소르 - 1편

2009. 9. 3. 09:49Life 2DAY/Travel


신화의 나라 이집트를 저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 즐겁지요?! 즐겁지요?! 즐겁다고 제발 얘기해 주세용!!! ^^ 어쨌든 여러분이 즐겁든 안 즐겁든 계속 꾸준히 찾아오고 있는 슬로우스타터 오늘도 인사드립니다. 이집트 -카이로, 아스완에 이어서 요번에 돌아보실 지역은 안 그래도 역사가 깊은 이집트에서도 역사가 깊은 룩소르 지방입니다. 룩소르는 뭐 여기저기서 한번 쯤 들어보셨을꺼에요... 미국 라스베가스에 룩소르 호텔도 있고 이집트 하면 카이로 다음으로 유명한 지역이니께요...호호호

룩소르유명한 신전과 석상들이 아주 즐비 하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저와 함께 1편에서 둘러 볼 지역은 바로 핫쳅수트 장제전왕가의 계곡되겠십니더. 먼저 왕가의 계곡 먼저 돌아 보실깝쇼?!



이게 뭐냐고요?! 그냥 돌무더기같죵?! 호호호... 하지만 이 돌무더기에 온갖 중요 파라오들이 다 잠들어 있다는 사실!!!

도굴꾼들로부터 방어를 하기 위한 일종의 계략 차원에서 저런 외딴 곳에다가 파라오들을 다 묻었겠지용... 저 곳에는 그 유명한 람세스 2세를 비롯해서 람세스 2세의 아버지 세티왕과 기타 등등이 모두 묻혀 있답니다. 어떤 분들은 '엥? 랍세스 2세의 아버지가 람세스 1세가 아닌감?'하겠지만 세티가 람세스 2세의 아버지죠.. 호호호 하여간 저 답답해 보이는 왕가의 계곡으로 들어가면 왕들 무덤 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왕가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들의 무덤 안에서는 아무런 촬영도 금지였기 때문에...물론 찍을려면 찍을 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민주시민 슬로우스타터는 법규와 윤리를 지켜주었지요... 근데 안 찍은 게 후회되고 저만 바보된 것 같아요.

어쨌든... 왕가의 계곡에 가기 전에 마주친 경찰 아저씨와 잡상인의 정겨운 풍경인데요... 저는 왕들 무덤보다 저 장면이 훨씬 신기하고 쇼킹했답니다. 역시 아직까지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집트의 경찰은 한국의 경찰들은 쨉도 안될 정도로 폭력 경찰이더라고요... 그냥 목걸이 팔고 있는 애를 잡아다 패는데 그야말로 왕가의 무덤에 먼지나게 맞더라고요...아이 무셔워~ 폭력 싫어욘!!!


왕가의 무덤에서 핫쳅수트 장제전으로 넘어가는 길이랍니다. 저 곳에 있는 99.8%의 사람들이 코끼리 열차 같이 생긴 셔틀 열차를 이용하는데요... 가끔 저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도전정신 투철한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저도 저기에 너무 동참하고 싶어서 똥구멍이 옴작옴작 거렸지만 객지에서 한큐에 객사할까봐 두려워서 열차에 몸을 실었답니다.


요것이 바로 핫쳅수트 장제전의 모습이랍니다. 왕가의 계곡 뒤편에 있는 계곡을 통째로 깎아서 만든 신전인데요. 핫쳅수트는 놀랍게도..아마 유일하다죠...유일한 여자 파라오 였다고 합니다. 맞나? 아닌가?? 그렇다고 들었던거 같은데요..
어쨌든 저 곳에 가면 일단 신들의 석상 모습 부터가 다 조금씩 다르답니다. 다른 신전들은 하나같이 신들이 남자인데요..저기는 여신들이 좀 붙어 있습죠...


아니 대체 이걸 어떻게 깎아서 만든거지?? 이해 할 수가 없구만...


이 아줌마가 핫쳅수트라고 하네요...정말 아리땁죠?! 그녀의 아리따움... 원더걸스도 울고 갈 머리에다 저 큰 귀하며 왕얼굴하며 정말 세기의 미인일세...허허...


핫쳅수트 장제전에 이어서 다음 코스로 스물스물 기어가다가 잠깐 들린 곳이 바로 오벨리스크 짜개진 곳입니다. 이 곳에는 오벨리스크를 만들다가 실패서 반으로 짜개져 버린 실패형 오벨리스크가 누워있는데요.. 여기선 가이드가 아주 친절하게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만드는지와 어쩌다 저 지경으로 짜개졌는지와 성공한 오벨리스크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팁을 요구한답니다.


저 거대한 암석에 물을 부어서 그 물이 얼었다 녹았다 팽창했다 쪼그라들었다 온갖 희한한 작용이 다 일어나야 겨우겨우 저렇게 오벨리스크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 오벨리스크는 열심히 만들다가 그만 중간이 쪽 쪼개지는 바람에 못 쓰게 되어서 그냥 처박아 두었다는 설명입디다. 성공한 오벨리스크는 이쁜 조각이 이루어져서 룩소르 신전에 하나 서 있고 나머지 하나는 저 멀리 프랑스 공원에 서 있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잼있게 보셨나요?! 룩소르 1편도 훌러덩 끝났네요... 위에 또 이상한 석상이 궁금하시다고요? 그렇다면 곧 찾아올 2편을 기대해 주세요.. 곧 2편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때까지 건강하셔욘~~!!!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아스완- 2편

2009. 9. 2. 09:52Life 2DAY/Travel


안뇽하세용~! 저번시간에 이어서 아스완 2탄을 들고 찾아 온 슬로우스타터입니다. 쓸데없는 말 집어치고 바로 아스완 투어를 함께 시작하시는게 좋겠죵~?! 바로 고고고고고!!!!


저번 시간에는 아스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펠루카 투어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 보았었지요?! 그림같은 나일강에 몸을 얹어 펠루카와 함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것이지요~ 이집트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아스완의 시장에서 흥정 배틀을 벌이며 이집트 전통의상인 '까라비야~'도 구입했고 말이지요... 제가 묶었던 지옥의 호텔에서 바라본 시장 풍경입니다. 후질근 한 것이 딱 이집트 같지 않나요? 이렇게 현재의 이집트는 참으로 후질근 합니다만 역시 이집트는 현재가 아닌 과거에 묻힌 나라기 때문에 과거의 아주 흥성했던 흔적을 더듬어 가는 작업이 의미가 있답니다. 그 많은 유적 중에서 이집트 안이나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유적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바로 아부심벨 대신전 되겠습니다!!!!!!!! 아부심벨 신전은 엄청나게 큰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사진으로만 봐서는 절대 상상도 안될 크기랍니다. 슬스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눈을 의심했었답니다. 거대한 절벽을 그대로 깎아서 만든 신전인데요.. 아니 그 옛날에 저걸 어떻게 만들었지? 지금 이 사진을 보고 있는 저도 또 궁금해지네요.. 사람들이 가까이 있어서 그렇지 저 석상의 발바닥이 사람들보다 풜씬 크답니다.




경이로운 눈빛으로 아부심벨 대 신전의 바깥 석상을 바라보고 있는 슬스의 찐따같은 뒷모습입니다. 이렇게 큼지막한 아부심벨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있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유명하기는 했지만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계기가 있지요... 그 역사적 대서사시를 한번 살포시 들려드릴까용?!



지금으로부터 몇년전...아니 십 수년전에 아스완 지역에는 이집트 전역의 안정적인 치수를 위한 하이댐이라는 엄청나게 큰 댐이 들어서게 되었답니다. 그 덕분에 이 아부심벨이 있던 지역은 물에 잠길 운명에 처해지게 되었지요... 이집트 정부는 발만 동동 구르다가 아부심벨을 동동 떠내려보내게 될 위기였지요... 그 때 바로 나타난 것이 세계인들의 알흠다운 손길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금이 진행되고 유네스코와 각종 선진국의 NGO들이 이 거대한 아부심벨을 통째로 옮기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그래서 저 큰 돌 덩어리를 다 쪼개고 쪼개서 운반해서 지금 저 위치에다가 정확하게 다시 세운 것이지요... 아부심벨 대 신전안에는 4명의 신이 서 있는데요. 시간에 따라 그 신들을 비추는 태양 방향이 정해져 있답니다. 근데 과학자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거까지 보존을 해 놓았더라고요.. 인간이 대단하긴 대단하죠?!


요것으로 말하자면 아부심벨 대 신전 옆에 있는 작은 신전인데요. 위에 있는 아부심벨 대신전이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업적을 기리고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지었다면 요 옆에 있는 신전은 자신이 평생 사랑한 람세스 2세의 아내 네페르타리를 위해 지은 신전이랍니다. 람세스는 그만큼 아내를 사랑하고 아꼈다는 증거지요.. 이집트의 모든 파라오 중에서 아내를 위해서 신전을 지어 준 것은 람세스가 유일하다는 소리를 현지에서 들었었답니다.


아스완에는 아부심벨 말고도 신전이 여기저기 더 있지요... 현지에서 어떤 외국인이 쏼라쏼라 했던 영어가 생각나네요.. 그 외국인은 이집트 인들을 비난하고 있었답니다. '아부심벨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었을 때 이집트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때 전 세계가 나서서 도와줬지만 그들은 아직도 이러한 신전을 돈벌이로밖에 써먹지 않는다. 이집트인들은 세계인들에게 빚을 지고도 그걸 갚아나갈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돈벌이에만 혈안이다.' 저도 짧은 영어로 쫄래쫄래 알아듣고는 깊게 공감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용...


그럼 지금까지 살펴 본 것이 아스완 지역의 엑기스 되겠습니다. 어떤가요? 1편이 휴양지 같은 기분 좋은 바람 같은 모습의 아스완이였다면 2편은 뭔가 이야기가 들어있는 역사의 현장 같지 않나요? 호호호 슬로우스타터와 함께 하는 즐거운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랍니다.


다음 편에는 룩소르 지방으로 넘어가 룩소르 신전 및 기타 등등을 훌러덩 살펴보는 시간이 되도록 해 볼께용~ 그럼 그 때까지 다들 비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셈~~ 안뇽!!!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아스완- 1편

2009. 9. 1. 10:11Life 2DAY/Travel

안녕하시렵니까?! 좌충우돌 깽판 여행기를 뚤레뚤레 써나가고 있는 슬스의 이집트 여행기 아스완 편이 왔습니다요. 아스완이 어딘지 아시나욘? 아스완은 그 유명한 아부심벨이 덜렁 있는 자리로 하이댐도 있고, 나일강 위에서 펠루카에 몸을 싣고 신선놀음도 할 수 있는 이집트의 황금알 관광지입니다. 오늘도 슬로우스타터와 함께 훌러덩 아스완을 까부시러 떠나볼까용?!


오늘 1편에서는 아스완 직역에서 탈 수 있는 독특한 운송수단인 펠루카 투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 생각중인데 여러분은 어떠셔? 좋죠?!!! 그러니께 먼저 위 사진을 보시면 아스완에 딱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는 시장이 되겠습네다. 시장에서는 여기저기서 호객꾼들이 달라 붙어서 이거 사라 저거 사라 하면서 바가지를 신나게 씌우고 있지욘... 대한민국의 멋쟁이들은 저기서 절대 바가지 쓰시면 안돼용!! 우리는 중국인들한테 적응이 되어 있는데 바가지 쓰지 않겠죠?!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저 옷이 바로 '까라비아~'라고 하는 이집트 전통의상입니다. 저걸 사느라고 아주 그냥 시장에서 실갱이실갱이를 잔뜩 했었지요.. 중국에서 익숙해진 흥정 실력이 이집트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중국 상인들과는 다르게 이집트 상인들은 좀 착한 면이 있어서 막 너무 내려서 부르고 그러면 눈물을 글썽이며 안된다고 불쌍한 모습을 보여서 맘이 약해질 수도 있지만 전 아주 호되게 내려 깎아서 이집트 인들도 놀랄만한 가격에 옷을 구입했었답니다. 호호호


요것이 바로 아스완에 오면 반드시 타 봐야 한다는 펠루카 입니다. 저 펠루카에 몸을 싣고 나일강위를 둥둥 떠다니면 한겨울에도 더운 이집트에서 유일하게 낙원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시다시피 한 배에 다닥다닥 붙어서 투어를 하는데요. 좀 싸게 타보겠답시고 단체로 탑승을 하지만 저렇게 하면 흥도 안 날 뿐더러 가격이 싼 것도 아니랍니다. 슬스는 길거리에서 만난 펠루카 모는 아저씨의 아들과 담판을 통해 개인 펠루카 탑승에 성공했었지요..


이 아저씨가 바로 펠루카 아찌였는데 아들이 너무 저렴한 가격에 흥정을 실패해 돌아와서 좀 삐지시긴 했지만 그래도 저를 위해서 아주 신나게 펠루카를 몰아주셨었답니다.


여기저기서 많은 배들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스완에 가시면 무조건 펠루카 투어를 해보셔요. 가끔 아예 이걸 타고 룩소르까지 가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기엔 시간도 너무 많이 뺐기고 돈도 많이 드니까 한 한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펠루카 투어를 하시는게 딱 맞을꺼라고 생각해용.



아스완 지역에는 펠루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잘 정돈된 정원이 있는 섬들과 함께 사막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답니다. 펠루카 모는 아저씨와 얘기만 잘 되면 사막이 있는 섬이나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섬에 잠깐 정박을 할 수도 있어요. 물론 아저씨는 팁(박시시)를 외치죠.. 그것도 다 흥정 승부를 통해서 가보시는 게 좋답니다. 아저씨는 아주 기본적인 영어를 구사하셨었어요. 저와의 대화를 잠깐 옮겨보자면

'Stop okay?'
'Okay! but tip!!'
'How much?'
'much'
'No, little'
'Okay'

정말 흥겹고 짜릿한 대화 아닙니까? 역시 영어는 단어로 얘기하는 것이 제 맛이에욘...호호호


여기가 아저씨를 졸라서 들어간 사막이에용.. 가면 또 낙타 몰이꾼들이 아주 버선발로 뛰쳐나와서 낙타를 태워주겠다고 난리부르스를 추지요... 하지만 낙타는 예전에 서울대공원에서 타 봤으니까 패스!!! 사막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막이 온통 낙타 똥밭이라 그냥 요거 한 장으로 끝낼래용~!


위에는 나일강의 수위를 체크하는 곳이랍니다. 정식 명칭이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 네입어에 찾아봤는데도 나오질 않네요...누가 아시면 좀 알려주셈... 어쨌든 예전에는 저기를 보고 나일강의 범람을 예상하곤 했다고 합니다. 나일강이 범람한다고 하면 우리는 마치 물난리가 난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일강이 범람하지 않으면 이집트는 위험해지는 구조랍니다. 그래서 치수와 수위체크는 그들에게 있어 생면 연장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호호호

아스완 1편은 여기서 마무리 지어볼까 합니다요...2편에서는 본격적인 아스완의 명물 - 아부심벨 사진 대방출은 아니고 몇 장 방출 이벤트가 있으니 다음 편도 기대해 주셔용~! 안뇽안뇽~!!!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커리가 땡기는 날엔, 커리 전문점 인디아게이트에 가야한다

2009. 8. 31. 09:57Delicious 2DAY/Food


커리 향이 솔솔 풍기는 인도요리 전문점 ‘인디아 게이트’를 찾았습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10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백화점 안 식당가라서 그런지 화려하거나 특별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곳은 아니었고요, 그냥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사실 커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커리 전문점을 일부러 찾아가 본 적이 없는데, 같이 간 친구가 ‘커리’하면 손에 꼽는 곳이 이 곳이라 하더라고요. 근거 있는 얘기인 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무척이나 배고팠던 저희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메뉴판부터 찾았습니다.


소고기샐러드 \13,200
이건 매니저님의 추천을 받아 시켜본 ‘소고기샐러드’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매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정말 에피타이져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고요. 입 맛이 쫙~ 당기는 게 말이죠^^

 
무르그 띠까 마살라 \15,800 / 빠니르 버터 마살라 \14,500
왼쪽 앞에 야채가 들어가 있는 커리가 ‘무르그 띠가 마살라’로 매콤한 맛이었어요. 또 오른쪽은 치즈와 버터의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빠니르 버터 마살라’ 커리 인데요. 이것은 버터가 들어갔다고 하여 조금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백하더라고요. 신기신기~

 
개인적으로 매콤한 음식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저는 요 치킨커리가 입 맛에 딱 맞았습니다. 야채와 매운 고추가 많이 마구마구 들어있어서 보통 집에서 해먹는 카레의 매운 맛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입에 불이 난 것처럼 매워 죽겠는데도 자꾸 당기는 묘한 매력 때문에 같이 나온 난을 뜯어서 이렇게 커리를 듬뿍 묻혀 쉴 새 없이 먹었다는 꿀꿀 소리 나는 후문^ ^;

 
종류는 플레인난갈릭난이 이렇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갈릭난이 더 좋았어요. 플레인난은 그냥 담백한 맛이었고요, 마늘 향이 솔솔 입에서 감도는 갈릭난은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샐러드와 커리로는 양이 살짝 부족했던지(제가 먹성이 좀 좋기도 하지만 이 집 음식의 양이 적은 편인 듯 해요) 중간에 인디아 게이트 최고 인기 메뉴라는 ‘탄두리 치킨’을 시켰습니다. 레드소스가 발려진 탄두리 치킨은 양상추 샐러드와 플레인 요거트 소스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이 탄두리 치킨은 정말 담백하게 기름기를 쪽 뺀 쫄깃쫄깃한 살에 매콤한 소스와 인도의 향신료가 가미되어 있었는데요.


이렇게 요거트 소스를 얹어 먹는 것이라네요. 저는 워낙 퍽퍽한 치킨을 좋아하는 터라 그럭저럭 먹었는데, 촉촉한 살코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조금 아쉬워 하실 수 있는 맛이었어요. 그러나 느끼한 걸 싫어하시거나 운동 중이신 분들께는 누구보다 사랑 받는 요리일 듯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요거트 소스가 살짝 매콤한 탄두리 치킨과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외에도 인디아 게이트에는 에피타이져, 샐러드, 스프, 메인디쉬, 디저트 등 메뉴가 매우 다양하답니다. 치즈커리, 해물커리 등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가서는 다른 커리도 꼭 먹어보고 싶네요! 인도의 맥주와 함께 먹어볼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저그 명수, 하이트 스파키즈 박명수!

2009. 8. 28. 09:06Fun 2DAY/Entertainment
같은 이름의 개그맨 거성 박명수가 그를 응원했습니다. 안 그래도 연예인 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폭군 이제동에 비해 지원 사격이 좀 약한가 싶었는데, 든든한 응원군이 나타난 겁니다. 그러나 꼭 기쁜 것 만은 아니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미 프로게이머 박명수(하이트 스파키즈), 스타 결승전에 진출한 박명수에게는 대단한 기대가 걸려 있었으니까요.



형에 이어 최초의 형제 우승! 오랜 프로 게이머 시절을 거친 늦둥이! 골든 마우스를 저지할 수 있는 저그 명수! 아마 그 기대 만큼 그의 마음엔 적지 않은 부담이 걸려 있었을 겁니다. 경쟁자 보다 먼저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고 있는 그를 볼 때 그에게 걸린 기대감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로 그런 그가 자랑스러웠습니다.



8월 22일, 올림픽 공원 펜싱경기장.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무대 정면의 VIP 관람객을 꽉 메운 양측 응원단은 막대 풍선을 두들기며 신나는 응원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화면이 보이지 않는 사각 지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좌석이 가득찬 가운데,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경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사회자와 해설자들이 등장하고 뒤이어 오늘의 주인공 하이트 스파키즈의 박명수와 폭군 이제동 선수가 입장합니다. 워터 커튼 뒤에 숨어 있다가 등장하는 깜짝 무대도 웅장한 효과를 주기엔 충분했지요. 워터 커튼을 열고 당당하게 등장한 박명수. 팬들에게 선물을 던지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후 사회자의 소개가 거창합니다. 우리가 그에 대해 걸고 있는 모든 기대들을 하나라도 저버리지 않으려는 듯, 사회자는 모든 기대와 소망을 하나 하나 확인하고, 응원단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응원을 보탭니다. 혹시라도 그에게 남았을 부담을 지우려는 듯.



모든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경기 시작. 저그와 저그의 대결이라는 점 때문에도 관심을 끌었던 이번 결승전은 누가 먼저 빠른 저글링으로 승부를 걸 것이냐, 아니면 또 다른 전략이 나올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기는 1:0, 2:0 그리고 숨막히는 혈전을 거듭하고 응원단의 함성을 이끌어 냈지만 다시 3:0… 폭군의 파격적인 공세는 그치질 않았고 경기는 그렇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에도 그의 표정은 풀리지 못했습니다. “공격적인 제가 공격을 못하고 수비만 하다가 경기를 끝내서, 팬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던 그의 소감은 아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그를 위로했고, 그는 준우승 트로피와 상금 2천만원을 받아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고, 또 선전했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이번 기회에선 물러서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물러섬이, 완전한 물러섬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이트 스파키즈 박명수. 이번 도전을 기회로 삼아 더 넓은 세계, 더 높은 목표에 끊임 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쨌거나 그는 명수, 저그 명수 박명수니까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카이로 -2편

2009. 8. 27. 09:16Life 2DAY/Travel
안녕하시렵네까?! 이제 지겨우시다고요?! 쓰고 있는 저는 어떻겠어요?! 호호호 여러분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꾸역꾸역 찾아와 이렇게 해외 소식을 쩝쩝 전해 드리는 저는야 참으로 착한 어린이 슬로우스타터 입니다!!!


저번 카이로 1편에서 단 한장의 피라미드 사진도 없이 훌러덩 지나가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다는 소식을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접해들었다고 하고 싶네요... 아무도 아쉬워 하지는 않으셨지만 아쉬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카이로 여행의 백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아저씨랑 제대로 부비부비하며 놀아봅시다요!!!

뭘 봐요 아저씨 외국인 첨봐?


이래 저래 울퉁불퉁한 카이로의 길을 열심히 건너고 건너서 피라미드가 있는 가자 지구까지 가보았답니다. 제 기억이 가물치마냥 가물가물 거려서 잘 생각이 안나지만서도 가자 지구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이 가능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피라미드 사진 바로 앞에 지하철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는거겠지요? 호호호


듀듕~~!!!! 드디어 도착... 피라미드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은요.. 먼저 입장권을 사야 한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뭐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이집트 인들의 생활 수준과 GNP에 비해보면 완전 말도 안되는 가격의 입장권을 사야하지요.. 이집트는 놀랍게도 내 외국인의 입장료 가격이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십 몇배씩 차이가 나는 진풍경을 연출해주기도 한답니다. 또 여기서도 문제인 것이 이 입장료가 피라미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은 두배가 비싼데요... 또 이집트까지 와서 안 들어가보면 후회 할까봐 다들 들어가 보곤 하지요...

제기랄...들어가야 하나??


저는 여행할 때 입장료 아끼려고 안 들어가보는 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는 주의기 때문에 들어가 봤는데요.. 정말 뭐 별거는 없답니다. 그러니까 다들 본인의 기준에 맞춰서 선택하세요. 온 김에 들어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답니다. 그냥 대충 구경 하려면 집에서 구글 어스나 키고 사진으로 구경하면 돼지 왜 여행 하겠어요?! 홍홍홍.. 피라미드 안에서 숨도 턱턱 막히고 질식할 듯 어지러운 기분도 느껴보고 하면 이집트 온 기분이 홀홀 나지 않겠어요?!


리얼 아랍 맨 요~~!!! 어디서 떨거지 같은 아랍인 수건 하나 구해다가 머리에 착용해 보았답니다. 의상이 에러네요...비록 겨울이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아프리카 대륙이거늘 어찌 저런 잠바를 둘러 싸고 갔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게 아닌가 싶네요...


피라미드 주변에는 요로코롬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친절한 이집트 인들이 넘쳐난답니다. 안그래도 사진 찍어 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잘됐다 싶어서 찍어달라고 하면 위 사진 처럼 포즈도 코치해주곤 하지요... 그리곤 아주 친절하게 돈을 요구하지요... 안 주면 죽일 듯이 달려들기 때문에 결국에 다들 돈을 주고 만답니다. 그러니까 아예 이집트 인들한테는 찍어달라고 하지 마세요... 그냥 다른 외국인한테 찍어달라고 하면 더 이쁘게 알차게 찍어준답니다.


밤이 되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에는 레이저쇼 비스무리한 것을 한답니다. 놋떼월드에서 야간개장하면 하는 뻔한 레이저쇼지만 또 그 가격은 외국인 등처먹기 프로젝트라도 한 마냥 고가지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요... 그냥 출구로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맥도날도 3층에 올라가 햄버거나 우적우적 씹으며 레이저쇼를 공짜로 보는 것이지요. 아직도 맥도날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그곳으로 고고!!!!


카이로 마지막 편인 2편을 이렇게 훌러덩 끝내기 좀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좀 넣어보았지요.. 마지막 사진은 이집트 대통령인가 왕인가 하는 할배가 사는 왕궁이라고 하더라고요...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줌을 땡겨 찍었는데 저기 입구에 서 있던 아저씨가 그 먼거리를 달려와서는 No picture!!! 이러길래...OK! Sorry~이랬더니만 또 엄청난 거리를 뛰어갔어요... 그 말이 너무너무 하고 싶었나봐요... 안스러워서 팁을 저도 모르게 줄 뻔했답니다. 나름 대통령 경호원일텐데...호호호

그럼 이것으로 카이로 편을 마무리 짓도록 해볼까욘~! 다음 편에서는 카이로에 이어서 아스완 지방을 탐방해보도록 할껩쌉싸리와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카이로 -1편

2009. 8. 26. 08:34Life 2DAY/Travel
안뇽하세요...저번에 본격적인 이집트 여행에 앞서 심지어 오리엔테이션까지 해버린 건방진 슬로우스타터입네다. 오늘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로 떠나는 시간입죠... 카이로 하면 역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훌러덩 서 있는 것이 상상 되시지요? 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카이로 2편에서 만나보시도록 하시고욤... 오늘은 카이로 가는 험난한 길이랑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구경이나 살짝 해볼까 합니다요... 그럼 함께 가보실까용~!!!


저번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카이로에 도착하고 나서 거의 공황상태에 빠졌었어요.. 그렇게 많은 나라를 여행을 했지만서도 이집트만한 곳을 듣도보도 못했기 때문에 어금니를 꽉 깨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이집트의 첫인상은 지옥 그 자체였답니다. 그렇게 여행은 시작 되었어요...


택시를 저며타고는 바깥 풍경을 뚤레뚤레 살피며 투어를 시작했지요.. 길거리엔 질서라곤 찾아볼 수 없었지만 뭐 사람 사는 느낌 만땅이라 흐믓했답니다. 하지만 버스 뒤에 공짜로 타려고 매달려 가는 사람을 보고는 지옥에서 온 슬로우스타터도 기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호호호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바로 카이로 역사 박물관입니다. 카이로 역사 박물관은 정말 말도 안되는 규모였어요. 박물관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유물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유물들은 그냥 쓰레기마냥 대충 떨궈져 있었답니다. 유물이 너무 많아도 문제인 희한한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제가 갔던 때에는 해외 자본에 의해 리모델링을 한창 진행 중이었으니 지금 가시면 아마 리모델링이 끝나고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하실 수 있겠네용..호호


왜 유적 사진은 없고 자꾸 지하철 택시 버스 사진이나 꺼내 놓느냐고요? 호호호 박물관안에선 무조건 촬영 금지여서 사진이 없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모르는 척 퍽퍽~ 찍어버렸겠지만 저도 이제 민주시민이 되었던지 더 이상 그런 짓을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호호... 그래서 오늘은 카이로의 엑기스인 피라미드로 가는 길을 소개하는 마당이니 카이로의 대중교통 소개도 좀 해드리고 싶어요.. 카이로의 지하철은 아주 놀랍게도 남탕, 여탕이 따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즉 여자객차에 남자가 타면 마치 여탕에 바바리맨 들어간 거처럼 욕을 태바가지로 먹고 쫓겨나가게 되는 구조인 것이지요.


버스를 첨에 탈 때에도 조심하셔야 해요.. 저 버스 앞에 적혀있는 꼬부랑꼬부랑 이상야릇한 글씨가 보이시나요? 지금 저게 버스 번호입니다. 이집트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번호를 표시해주지 않고 아랍어로 된 숫자를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아랍어로 된 숫자를 모르면 버스 하나 잡기도 힘든 마당이지요... 저도 버스 제대로 된 거 타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했는데 결국 탄 버스가 고장이 나서 길바닥에서 고생 좀 했던 훈훈한 기억이 나네요..


그리하여 도착한 곳이 바로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입네다. 카이로에 있는 수많은 모스크 중에 단연 돋보이는 사원 이지요.. 제 나이 쯤 되시는 남자분들은 한번 쯤 해봤을지도 모르는 창세기전의 배경이 되는 곳이지요. 이 사원에 얽힌 사연들을 살펴보다 보면 창세기전에 나오는 온갖 단어들을 다 보실 수 있답니다. 쓸데 없는 얘기는 집어치고요..


터키에서 수도 없이 모스크 사원들을 관람 했습니다만 또 정통 아랍 국가에서 보는 모스크는 특별한 맛이 있었답니다. 터키의 그것이 크리스챤과 아랍권의 쉴새없는 전쟁에 인해 끊임 없이 덧칠되고 변형 되었다면 이집트의 모스크는 그야말로 순수한 100% 아랍의 모스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지요..



알흠답기 그지 없는 모스크의 한 쪽 벽면에 기대어 멋진 사진을 뽑아 내고 있는 여행자의 모습이 보이네요.. 저는 똑딱이로 불쌍해서 콧물이 질질 흐르는 꼬락서니로 사진을 똑딱똑딱 찍어냈었는데 그저 그들의 디에스랄이 부러울 따름이었답니다.


사원 내부는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었답니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경건하고 조용한 사원 내에서 저 말고는 아무도 못믿어서 종교도 없는 슬로우스타터는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에 잠겨 보았답니다. 명상을 하며 주변에 절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의 엉덩이도 훔쳐보았지요..호호호

음...돈 좀 되겠구먼..


이집트에서 놓치기 쉬운 관광 명소인 모스크. 많은 여행자분들이 저처럼 터키나 그리스를 경유해 오는 탓에 이집트의 사원을 포기하시고 그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아저씨 사자 대가리 구경하러 가는데 바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도 꼭 한 번 들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서 구경하시면 후회는 없으실꺼에요... 시간 내서라도 구경 가세용~!!

그럼 카이로 1편을 슬그머니 끝마치고 2편을 향해 쫄래쫄래 한번 가보도록 할깝쇼?!!
금방 보입시더~~~!!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룩소르 2탄

2009. 8. 25. 10:15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요...비어투데이에 지긋지긋하다 할 정도로 꾸준히 여행기를 올리고 있는 슬로우스타터입네다... 어느 덧 후딱 또 여행기를 쓰고 있네요~!! 저번 시간에 이집트 룩소르 1편을 함께 둘러보셨죠?! 아우...이집트는 워낙 색이 퍽퍽한 흑색이라 사진을 계속 이런 것만 봤더니만 제 목이 다 마르는 그런 느낌이네요.. 시원한~~~ 맥주나 한잔 마시면 좋겠구먼요...ㅋㅋㅋ


오늘은 저번 편에 이어서 룩소르 2편으로 룩소르 지방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을 둘러보고 위에 보이시는 멤논의 거상에 대해 한번 훌러덩 살펴보도록 하겠십니더..

위에 보시는 것은 멤논의 거상이라고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던 돌덩어리였어요.. 만화에도 막 나오고 했던 거 같은데...호호호.. 저 거상은 저 사진 구석탱이에 있는 코딱지 만해 보이는 사람들과 의자 등을 봐도 얼마나 큰지 대충 짐작이 가실 것이에요~ 저 거상은 기원전에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의 아들인 멤논을 닮아서 멤논의 거상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요.. 지진이 난 이후로 저 거상에서 맨날 소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이집트인들은 그걸 자기 엄마를 부르는 것이라 생각했다는군요... 정말 뜬금없는 그들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호호호


다음은 카르나크 신전의 모습 되겠습니다.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은 거의 붙어 있어서 도보로 횡단이 가능하답니다. 제가 사진 정리를 하며 아무리 기억을 되돌릴려고 해도 어디가 카르나크고  어디가 룩소르에서 찍은 건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가네요... 뭐 둘 다 별 다른 점 없으니께 한꺼번에 묶어서 투어를 해보도록 할까요~!!


이것은 그야말로 놀라웠던 카르나크 신전의 대열주입니다. 대열주는 쉽게 말해 엄청나게 큰 기둥들이 줄 지어 서 있다라는 말인데요.. 정말로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믿기 힘든 크기의 열주들이 주루룩 서있었어요... 거기다 그 기둥에는 빼곡하게 조각이 다 되어 있고 심지어 예전에는 색칠까지 다 되어 있었다고 하니 놀랍지 아니할 수 아니할 수 아니하네요.. 정말 실제로 복원된 장면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일부 열주들에는 아직도 색칠이 없어지지 않아서 그 이전 모습을 어렴풋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열주들을 스윽~~~ 지나가면...마치 저 썩은 표정을 하고 있는 외국인마냥 쭐래쭐래 지나가면 카르나크 신전의 오벨리스크가 나온답니다. 저기 멀리 오벨리스크가 서 있는 것이 보이지요?


오벨리스크는 룩소르 신전 입구 쪽에도 하나 띡 서 있고, 카르나크 신전 안에도 하나 띡 서 있었답니다. 크기가 엄청나서 저 돌덩어리를 쌓은 것도 아니고 통째로 저렇게 쪼개 옮겼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태양신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데요... 이집트로서는 참 가슴 아픈 물건이기도 하지요... 여러 오벨리스크가 서구 열강들에 의해 옮겨져서 지금 하나는 프랑스에, 하나는 영국에, 하나는 미국에 가 있답니다.


엄청나게 큰 열주를 보고 있는 슬로우스타터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정말 저걸 어떻게 쌓아올렸을까요~?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말이죠... 지금 크레인으로 해도 돈이 무지막하게 들만한 대공사일텐데.. 별다른 도구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저걸 쌓았다고 하니 입이 쫙!!!벌어집니다..


룩소르 신전의 알흠다운 야경이랍니다. 제가 똑딱이로 찍었지만서도 이렇게 잘 찍다니 제 자신이 다 자랑스럽네요...호호호 저기 서 있는 오벨리스크가 또 다른 오벨리스크랍니다. 룩소르에 가면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은 꼭 가봐야 하는 코스이자 가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답니다. 밤에는 레이져 쇼도 하고 하니 시간을 잘 안배하여 관광을 잘 섞어서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룩소르 제 2편이었답니다. 이집트 그 대장정도 어느새 완료가 되어버렸네욤..ㅋㅋ  다음 나라는 미국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와...정말 여행 많이도 갔구만...ㅋㅋ 여행기 쓸 장소가 아주 끊이지를 않네 그랴...호호호 그럼 다음편에서 또 슬스와 함께 해요 여러분~!!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좌충우돌 여행기] 신화의 나라, 지옥에서 온 이집트 # Orientaion

2009. 8. 24. 09:25Life 2DAY/Travel

안녕하세욤~! 이제 어느 덧 여러 나라를 돌고 돌아 여행기가 지긋지긋 해질까 말까 하는 슬로우스타터입니다. 벌써 여러 나라를 훌렁 훌렁 돌아 왔네욤~! 오늘부터 함께 둘러 볼 나라는 이집트입니다. 이집트는 다른 나라들과는 아주 느낌이 달라요.. 아시다시피 약간 위험해서 여자분들 혼자서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겠지만 어차피 사람 사는 곳이니까 못 갈 곳은 없겠지요... 그래서 이집트는 가기 전에 나라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고 몇가지 머리 속에 넣어야 할 것들이 있답니다.
 

 

대혼돈... 지옥이 있다면 여길까??

부푼 마음으로 배낭을 꼬나매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슬스.. 거리에 나서자마자 기겁을 하고 말았답니다. 중국산 황사를 빼다 박은 공기오염,

보시다시피 공기오염 최악난이도



횡단보도에 없으면 허전할까봐 세워놓은 듯한 신호등, 경적소리와 사람들 고함소리로 시장통 이웃사촌 같은 거리, 외국인만 보면 폭주기관차마냥 달려드는 집념 가득한 호객꾼들까지.. '어떻게 이런 나라가 굴러 가는거지?', "어째서 이런 나라가 안 망하고 버젓이 서 있는거지?' 참으로 짜증이 오골오골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을 꾹꾹 눌러 담으며 슬스는 어금니 꽉 깨물고 신발끈을 고쳐매었답니다..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스타일, 그들만의 방식

이집트 여행을 위해서라면 그들만의 스타일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어욤.. 우리의 상상 속에 이집트는 신화가 가득하고 아름다운 나라라는 큰 기대를 안고 떠나지만 처음 카이로에 딱 도착하면 기절초풍할 광경과 함께 실망감이 마구 몰려오지요...

이런 멋진거 보기 전까진 계속 실망의 연속



"No picture here!"- 사진 찍는 것을 막는 경찰들에게 우리나라 돈500원 정도를 쥐어주면 그들은 외친답니다. "Do you want me to take a picture for you?" - 안 된다던 경찰들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관광객을 위해 셔터를 눌러준답니다. 이집트에서는 파란 불이라고 길을 건너다간 한 큐에 저 세상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빨간 불이라고 길 안 건너고 서있다간 평생 그 자리에 서있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네 살 배기 아이가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해 찍어줬다간 네 살 배기부터 열네 살 배기까지 100여명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일 수도 있습니다. 오우~! 아니 뭐 이리 신나는 나라가 다 있지? 이곳은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무법천지로구나!!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슬스는 짜증이 습관으로, 습관이 즐거움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묵묵히 체득해 나갔답니다.


뭘 봐 이것들아..


 

도통 알아볼 수 없는 기차표. 영어 몇자 빼고는 도저히 알아 볼 수가 없는 친절한 기차표. 어딜가든 항상 이모양이에요. 아랍어가 98%니까 아랍어를 읽을 줄 모르시면 초장부터 마음을 단단히 드시고 시작하세요.


이거로구나~! 이것이 이집트로구나..


몸이 점점 이집트 스타일로 번져갈 때쯤 본격적인 이집트 관광이 시작되었답니다. 슬스는 채 하루가 되지 않아 겉으로 보이던 이집트에 대한 실망이 이 여행에서 얼마나 코딱지만 한 작은 부분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요.

‘스케일이 다르자나~ 이건 너무 심한데..’ 이집트에서 만나는 역사의 깊이와 숨결은 슬로우스타터를 짓누르기 시작했어욘. 고대시대에, 그 옛날 옛적에..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흥성했던 이집트 왕조가 남겼던 유적들은 내가 방문했던 그 어떤 수많은 나라들의 유적보다 더 큰 스케일을 자랑했답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아부심벨과 하쳅수트 장제전, 룩소르 신전을 필두로 한 지천에 널려있는 신전들은 가는 곳마다 슬스의 입을 쫙쫙~ 입을 그냥 쫙~~쫙!! 찢어 놓을 만 했어요. 특히 이집트 중앙박물관에서는 너무 많은 유물들을 도저히 둘 공간이 없어서 박물관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걸 보고는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집트 중앙박물관이 서양 자본에 의해서 다시 리모델링 한다고 하니 지금쯤 가는 관광객들은 더 멋진 곳에서 유물을 관람할 수도 있겠네욧.

 

돈이라고 이름 붙이기에 미안할 정도의 걸레같은 이집트 돈

이집트. 그 곳으로 떠날 때의 필수 요소! - 여기부턴 존대말 잠깐 생략할께용..갠춘하죠?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네 젊은 여행자들이여... 이집트로 가실 때는 반드시 이 두 가지는 준비하셔랏!

첫째, 역사 공부! - 이집트로 떠나기 전 슬스는 기말고사 기간 중 마음이 답답해서 훌러덩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왔었다. 덕분에 이집트의 역사를 몰라 가는 곳마다 애를 먹었다. 예를 들어, 왕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을 갔을 때, 왕들이 하도 많아서 어떤 무덤이 우리가 꼭 보고 와야 할 무덤인지 모르고 결국 하나도 안 유명한 변두리 왕들 무덤만 실컷 보다가 왔다. 아는 왕이라곤 람세스뿐인데 그 람세스마저도 1세,2세,3세,4세... 셀 수도 없이 많았으니 꼭 봐야할 2세의 무덤은 가보지도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배경지식이 많으면 그만큼 더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마음을 크게 먹어라! - 개발 도상국 국가 여행의 기본은 역시 마음가짐이다. 이집트 역시 예외는 없다. 물건 값이 버젓이 적혀 있어도 그들은 20배를 부른다. 중국 같은 나라야 안 산다고 돌아서면 잡기라도 하지, 이 나라는 안 산다고 돌아서면 낄낄 거린다. 할배부터 꼬맹이까지 전 국민이 사기꾼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


이집트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걸레빵. 실제로 걸레빵이라 불린다.


이집트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Hello가 아니다. 바로 팁이라는 뜻의 ‘박시시’를 수도 없이 듣게 될 것이다. 그 것이 일반인이든, 경찰이든, 공무원이든, 의사든.. 그 사람이 뭐든 간에 이집트에선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만 해도 ‘박시시’를 요구한다. 어찌보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환경이지만 이것 역시 이집트 여행의 백미이고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 테니 마음을 크게 먹고 가도록 하자! 

이집트, 신비롭고 신기한 나라.

이제 와서 추억을 더듬더듬 더듬어보면 이집트는 참 신비하고 신기한 나라였다. 역사의 깊이와 유적의 무게감,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신비로웠다면 사람들, 사회적 시스템, 국가 인프라는 참 신기했다. 인도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은 인도를 잊지 못하고 꼭 다시 가고 싶어 한다. 이집트는 인도와 여러모로 색깔이 비슷한 나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경계선에 위치했기에 유럽 여행과 패키지로 묶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사람으로 태어나서 피라미드 한 번 육안으로 구경해보는 것도 엄청난 기억이기에 이집트는 한번 쯤 호기롭게 떠나볼 만 하다는 것이 슬스의 조심스런 의견!!!

다음 회부터 펼쳐지는 이집트 각 지방에서의 신나는 투어~ 계속 함께 하시더라고욘~!!!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퇴근길 지친 발걸음을 잡아라! 맛있는 맥주 맥스의 황금빛 유혹

2009. 8. 21. 14:06Fun 2DAY/Event
지치고 피곤한 퇴근길. 무더위에 지친 직장인들은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히 생각나기 마련이죠. 그런 그들의 지친 어깨를 포근히 감싸줄 황금빛 미녀들이 도심 한가운데 떴다?! 지난 금요일 명동 한복판에 황금색 바디페인팅을 한 늘씬한 미녀 모델들이 나타났습니다. 과연 무슨 일로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걸까요?

지치고 피곤한 퇴근길의 직장인들

지치고 피곤한 퇴근길의 직장인들


도심속에 갑자기 등장한 아름다운 광경(?)

도심속에 갑자기 등장한 아름다운 광경(?)


알고 보니, 색깔만 봐도 맛있는~ 맥스(Max)의 ‘황금빛 미녀들이 떴다’ 이벤트였습니다. 응? 그게 뭐냐구요? 바로 황금바디페인팅을 한 미녀 모델들이 주요 도심 상권을 깜짝 방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하는 스페셜 포토타임이었죠. 아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0^

황금빛 미녀들과 함께 한 스페셜 포토타임

황금빛 미녀들과 함께 한 스페셜 포토타임

찰칵! 크~ 황금빛에 취한다!

찰칵! 크~ 황금빛에 취한다!


그뿐만 아니라 포토존 옆에서는 일명 ‘황금 룰렛’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맥스에서 특별 제작한 황금 룰렛은 길거리에서 사람들과 만나 룰렛게임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깜짝 놀랄 만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무슨 경품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룰렛을 자세히 보시면 경품은 총 세 가지. 하나하나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먼저 맥스(Max)로고가 새겨진 핸드폰 고리쿠폰 속 지도에 있는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북이 있었구요. 무엇보다 가장 인기 있었던 경품맥스에서 특별 제작한 한정 기념품으로, 맥스캔 케이스에 담긴 컵세트. 게임을 참가한 사람들은 100% 경품을 받아갈 수 있었다는 아주 훈훈한 후문이…('꽝'은 '한 번 더' 였습니다. ^^; )

이번 이벤트는 '맛있는 황금빛 유혹'이라는 콘셉트로 100% 보리맥주 맥스만의 차별화된 색과 맛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 어둑어둑해졌지만 맥스의 황금빛 유혹은 지치지 않고 여름 밤을 술렁이게 했습니다. 모두들 마냥 즐거워 보이는 게 마치 한 여름밤의 축제 같군요! 행사를 위해 바디페인팅을 해주신 모델분들과 룰렛맨 수고하셨습니다. (0_0)(_ _) 꾸뻑!


맥스의 '황금빛 미녀들이 떴다' 이벤트는 8월 한달 동안 강남역, 신촌, 홍대, 명동, 건대 입구 등 주요 도심 상권을 돌며 진행한다고 하니까요. 오늘부터라도 두 눈 크게 뜨고 황금빛 유혹을 찾아보세요! 두리번두리번… 아래는 참여해주시고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신 분들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샤브샤브 어디가 더 맛있을까? - 채원샤브샤브 VS 채선당

2009. 8. 21. 08:57Delicious 2DAY/Food


무더위가 한 풀 꺽이고, 어제처럼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날씨가 쌀쌀한 날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요즘 잘 나가는 샤브샤브 체인점 두 곳을 비교해 볼까 합니다. ‘채원샤브샤브(왼쪽)’와 ‘채선당(오른쪽)’이죠. 두 집 모두 ‘채’자로 시작하는데요. 아마 채소의 '彩'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

먼저 파주 교하 신도시 상가 단지 안에 위치한 채원샤브샤브. 사실 점심메뉴(6000원)를 생각하고 갔는데, 사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조금 부실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해물샤브샤브(9000원)을 주문했죠. 채선당에서는 늘상 먹던 매운버섯샤브샤브(9500원)를 주문했답니다^ ^

  
채원은 달콤한 파인애플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가 인원수에 맞춰 나왔고, 채선당은 인원수와 상관없이 일반 샐러드 드레싱 소스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죠. 샐러드에서는 채원의 승!

  
샤브샤브 육수가 나왔어요. 채원은 말간 된장국처럼 보이는 구릿빛의 육수가, 채선당은 김칫국처럼 보이는 강렬한 태양빛의 육수가 나왔습니다. 냄비는 둘 다 짱짱한 쇠 냄비였어요!

 
팔팔 끓는 육수에 퐁당 넣어 먹을 갖가지 채소들이 나왔습니다. 채원에서는 해물샤브를 시켰더니 낙지 3마리, 대하 3마리, 가리비도 3개. 3인분을 시켰더니 정확히 3개씩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꼬치어묵과 야채 안에 단호박이 있다는 것이었고요. 조금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가리비 조개가 왠지 조금 덜 신선해 보이더라고요.

 
   

반면 매운 버섯샤브를 시킨 채선당에서는 채선당이 내세우는 슬로건 그대로, 갖은 채소들과 버섯들이 너무나도 싱싱해 보여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음식 재료들의 신선함에 있어서는 채선당의 압승!

  
이번엔 이 두 곳의 맛깔스런 김치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 보기엔 두 곳이 매우 비슷해 보였는데요. 채원은 새콤달콤하니 열무, 배추, 오이가 아작아작 시원하게 씹히는 맛이 좋더군요. 저희 엄마께서는 결국 종이를 꺼내 들곤 사장님께 비법 전수까지 받았을 정도로 채원의 국물 김치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반면 채선당은 채원에 비하면 그냥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국물김치 였던 것 같아요. 김치 부문에서는 채원의 압승!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호호 불며 정신 없이 건져 먹을 시간(?)이 왔습니다! 채원은 고기가 아닌 바다냄새가 물씬 풍기는 ‘해물’이 가득해서 그런지 국물 맛이 좀 더 가볍고 깔끔한 맛이었고요, 채선당에서는 ‘고기&버섯’이 주가 되다 보니, 안 그래도 칼칼한 국물이 고기와 버섯 육수까지 함께 녹아 드니 풍부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국물 맛에 있어서는 깊은 맛을 내었던 채선당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군요.   


항상 샤브샤브를 먹으러 갈 때면, 양이 좀 적어 보여서 저게 간에 기별이나 갈까 싶은데 어묵 건져먹고, 버섯 건져먹고, 해산물 건져먹고, 후후 불어 국물까지 후룩후룩 마시다 보면 어느새 기분 좋게 배가 든든해지는 샤브샤브. 정말 이거야 말로 진정한 웰빙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샤브샤브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죽을 먹을 시간입니다! 밥 넣고, 달걀 넣고, 참기름을 넣고 이모님의 익숙한 손놀림으로 휘휘 저으니 금방 고소한 죽 한 사발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채원의 샤브죽. 정말 맛있었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느냐하면, 먹느라 정신 팔려서 사진을 못 찍을 만큼? 딱- 고만큼이었어요^ ^; 결국 이렇게 밥풀 하나 안 보이는 빈 그릇을 찍어 왔네요. 호호- 채선당의 죽도 역시 기가 막히더라고요. 향긋한 참기름 냄새에 입 안에서 고소한 밥알이 사르르 녹는 그 맛이란.. 죽은 두 곳 다 너무 맛있어서 승부를 가릴 수가 없네요. 무승무!  

 
아침부터 이렇게 포스팅을 위한 사진 작업을 하고 있노라니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군요. 하이트 맥주와 함께 먹었던 채선당 샤브샤브. 하이트 맥주의 시원한 맛이 의외로 샤브샤브의 맛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아침부터 땡기는데요. ^^;;) 어쨌든 오늘 ‘채원’과 ‘채선당’의 비교,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물론 두 곳 다 유명한 체인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맛은 다 인정받은 곳들이죠. 우선 채원, 다양한 채소들과 깔끔한 국물 맛 그리고 황홀했던 국물 김치와 고소한 죽까지는 아주 좋았지만 주 메뉴의 음식 재료의 신선도에서 약간 아쉬운 마음에 10점 만점에 8점 주고 싶네요.


그리고 채선당은 부가적인 메뉴들은 채원에 비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주 메뉴에 좀더 신경을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식 재료들이 매우 신선했던 점을 높이 사고 싶네요. 따라서 10점 만점에 9점!

더운 여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을 이열치열 삼계탕으로 무찌르셨다면 이제 몸에 좋은 채소가 가득한 샤브샤브와 고소한 죽 한 그릇 먹으면서 가을을 맞이하자고요^^ Stay Coo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려운 경제를 생각한 친절한 2천원 짜장면 - 짜장천국의 불짜장

2009. 8. 20. 09:35Delicious 2DAY/Food


달콤했던 방학은 다 끝나갑니다. 근데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은 반갑지도 않은 군살들만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에효~) 개강 전, 기필코 살을 빼야겠다며 부랴부랴 집 근처 호수공원을 나와 두 바퀴를 돌았습니다. 장장 10km를 걸은 거죠. 오랜만에 하는 운동에 숨이 턱까지 차올라 벤치에 앉아 헥헥거리고 있는데, 저 멀리 ‘짜장면 2000원’이 제 레이더 망에 걸렸습니다. (자장면이 바른 표현이지만, 짜장면이 더 정감이 가는게 사실이네요.) 그 순간!! 저는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눈치 빠른 제 위장이, 갈등하고 있는 저를 부추깁니다. 꼬.르.륵!! (난 몰라~)

 
오늘도 다이어트는 땡~쳤습니다. 결국 짜장면을 엄~청 좋아하시는 아빠를 불러내어 짜장면을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사실 이 곳은 아빠가 주말 목욕을 가셨다가 배가 출출하시면 혼자서도 종종 들르는 ‘짜장천국’ 입니다. 15평 남짓한 이 곳은 작은 음식점이지만, 가격도 최고, 사장님과 직원들의 서비스도 최고, 맛도 정말 최고로 소문난 곳이죠. 
 

아빠만 불렀는데, 엄마와 동생까지 나왔습니다. 세트메뉴 1번(짜장면+짬뽕+탕수육=10000원)과 불짜장(2500원)을 주문했고, 뒤이어 이 집 사장님이라도 되신 것처럼 아빠가 맛깔스런 짜장면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 (귀여운 우리 아빠~)

 
먼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이게 어떻게 세트메뉴에 나올 수 있는 탕수육일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는 탕수육. 세트 메뉴라 그런지 양은 좀 적었지만, 바로 튀겨진 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무니 섭섭치 않은 두께의 고기에 므흣해졌습니다 (오호~)
  
 

뒤이어 나온 ‘불짜장’! 세트 메뉴의 그냥 짜장면과 비교해 보니, 달걀 고명만 없다면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는데요. 단 한 입을 먹었을 뿐인데, 혀가 후달달… 대박입니다! 사장님께 대체 “비법이 뭐예요? 매운 고추인가요?”라고 물었더니, 매운 고추도 아니고 이 집만의 특별한 향신료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스트레스가 확~ 날라가는 것 같은 맛! 화끈한 불짜장 먹은 후에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금상첨화겠어요. ^^

 
이것은 짬뽕입니다. 면을 먹기 전에 국물을 후르륵 마셔보았는데요.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맛에 감동하고, 푸짐히 올려진 해산물에 또 한번 감탄했습니다.

혼자 밥 먹는 걸 죽기보다도 싫어하시는 우리 아빠가 왜 종종 이곳을 혼자 찾으시는지, 그 이유를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가게에서 나오는 그 순간까지 문 앞에서 꾸벅 인사해주시던 사장님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단 돈 12500원에 저희 가족은 최고의 맛, 최고의 서비스에 감동백만배를 먹고 온 ‘짜장천국’.


여러분~ 싸고 맛난 짜장면이 생각날 땐 주저 없이 꼭 한번 들러보세요. 강추!^^ Stay Cool~~

[오시는길] 마두역 3번출구 사법연수원 입구 맞은편에 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